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좋은 서산 해미읍성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사랑하는 @eunstar입니다.
일요일 한낯 더위를 피해 오후에 딸아이 데리고 가족과 함께 방문한 서산 해미읍성 방문기를 포스팅해 볼까 합니다.

최근 몇일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무더위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오후 더위가 꺾일 무렵 서산 해미읍성에 다녀 왔는데, 제가 사는 당진에서 해미읍성까지는 대략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부담없이 다녀올 거리랍니다.
따라서 서산 해미읍성은 처음 가는 것은 아니고, 봄과 가을 자주 아이 데리고 바람쐬러 가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해 있고,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 ic에서 대략 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둥그렇게 높은 성벽을 쌓고 그 안에 동헌과 옥사, 객사, 민속가옥, 주막 등이 있고, 해미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정자가 있는데, 청허정이라고 합니다. 청허정 부근에는 소나무 숲이 있는데, 산책하기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해미읍성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많이 하고 넓은 잔디 광장에서는 아이들 데리고 와서 연날리기도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해미 읍성과 같은 아날로그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곳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옛날로 돌아간듯 마음이 편해지고, 삶의 여유가 느껴지기 때문이죠.

20180603_145858.jpg

  • 해미읍성 정문입니다. 정문 앞에는 해미읍성에 대한 연혁이 소개 되어 있는데, 왜구를 방어 하기 위하여 조선 초기에 건립되었다는 내용이며, 이순신 장군도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으며,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와도 큰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20180603_160103.jpg

  • 정문에 있는 망루에 올라 안쪽을 바라본 전경입니다. 직선 길을 중심으로 좌측이 잔디광장이고 또한 주막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에 옥사(감옥)이 있고, 옥사 우측에 초가집으로 된 민가가 위치해 있습니다.

20180603_161813.jpg

  • 앞에 보이는 큰 나무가 회화나무이고,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옥사(감옥)입니다. 조선 후기 천주교 탄압기에 천주교 신자를 위 옥사에 가두고, 끌어 내어 회화나무 가지에 매달아 고문하였다고 합니다.

20180603_161929.jpg

  • 옥사 내부의 모습입니다. 방으로 된 공간이 사람을 가두는 곳이고, 마당에 곤장틀이 있네요. 아마도 천주교 탄압 당시 신자를 여기 형틀에 묶어 놓고 곤장을 치며 고문하고 많은 이들이 처형 당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1866년 박해 당시에는 이곳에서 1,000여명이 처형을 당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그러한 연유들로 인하여 해미읍성은 천주교 성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2014년 8월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20180603_162350.jpg

  • 민간인들이 살던 초가집 민가입니다.마당 한귀퉁이에 조그만한 텃밭도 있군요. 뒤뜰에는 닭이며, 토끼를 가두어 키우는 곳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 한옥마을에 가면 한옥 팬션도 있던데, 만일 위와 같은 초가집 팬션도 있다면 한번 묵어 보고 싶은 호기심이 드네요.

20180603_162139.jpg

20180603_162311.jpg

  • 방안의 모습이며, 선비가 글을 읽는 모습이네요. 검소하지만 누추하진 않은 모습이군요. 오히려 아늑함마저 느껴집니다.
    그리고 부엌에는 아낙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습입니다. 옛날의 모습을 재현했는데, 시골 생활이 어색하지 않은 저로선 그렇게 낯선 모습은 아닙니다.

20180603_163653.jpg

  • 정면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동헌이고, 좌측 부속건물이 객사입니다. 동헌은 고을수령을 비롯한 여러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공간이고, 객사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20180603_163752.jpg

  • 동헌에서 관리들이 회의중인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여 관리들이 급히 소집되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상의하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20180603_164327.jpg

  • 해미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청허정이라는 곳입니다. 청허정 뒤로는 아래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소나무 밭이 펼쳐져 있답니다. 해미읍성은 대체로 평지이지만, 뒷편에 작은 산이 있는데, 그 산 꼭대기에 정자가 있고, 그 정자 이름이 청허정입니다. 올라서면 멀리까지 보이며 전망이 좋은데, 옛날에 이곳에서 시를 읊었다고 하네요.

20180603_164645.jpg

  • 소나무들이 상당히 크고 많습니다. 청허정을 지나 뒷편으로 오면, 오솔길을 따라 아래로 소나무 숲길을 거닐게 되는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느껴지는 솔잎 향내가 머리와 심신을 개운하게 일깨워 줍니다.
    해미읍성을 찾는 이유도 바로 청허정으로 올라 멀찌감치 아이와 함께 천수만을 바라보고, 함께 이 소나무 숲을 같이 걸으며 건강한 솔잎 향기를 맡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크기 때문입니다.

20180603_170046.jpg

  •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국궁체험장이 보입니다. 작년 아니면 재작년에 한번 국궁체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아마 2,000원에 화살 10개 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저는 국궁에 소질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180603_160312.jpg

  • 한 바퀴 돌아 정문쪽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문쪽에서 좌측으로 보면 초가집 여러 채가 보이는데, 거기가 주막입니다. 국밥이며, 막걸리, 떡, 전통차 등 먹거리를 주로 팝니다.
    다음 번에는 마치 사극에서 봤던 것처럼 주막에서 국밥한번 사먹어 보고 싶네요.

20180603_155822.jpg

  • 해미읍성에는 위에처럼 말이 끄는 꽃마차가 있습니다. 4명까지는 15,000원이랍니다. 저희도 이번에 또 타보았는데, 역시 아이가 제일 좋아합니다. 다음 번에 또 타자고 하네요.
    해미읍성 전체 한바퀴를 도는건 아니고, 짧은 코스 한바퀴 도는데, 거리가 너무 짧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 하며 해미읍성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이번 포함해서 해미읍성을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저는 갈때마다 만족하는 나들이 코스이고, 물론 다음번에도 또 갈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서산쪽에 나들이 계획을 하셨다면, 해미읍성은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 스티미언 회원님들 ,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Sort:  

해미읍성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예전에 다녀왔는데 아이 데리고 가기 참 좋더라구요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줄서서 먹는 중국집이 있던데 말이죠
그곳에서 먹었는데 저는 왜 줄을 서서 먹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줄서서 먹는 분식집도 하나 있던데 말이죠
다음에 가면 분식집에서 먹어 보려구요 ~~~

Read my profile if want me to resteem your post to over 72,500 followers. @a-0-0

큰 집이 홍성이라 가까운 해미 네요~ 언제 한번 들려 방문 해야겠습니다. ^^

아이와 날씨 좋을때 가면 정말 좋을 나들이 코스네요 ㅎㅎ

우왕!!! 좋은곳이네요!!
가까이 있어서 너무 좋을것같아요!

방 안이나 부엌 모습까지 아주 잘 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가 되겠어요^^
꽃마차타고 한바퀴 휘 돌면 기분 너무 좋을 꺼 같아요
좀 길게 태워주면 좋으련만^^

헤미읍성 말만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사진도 자세히 올려 주셔서
흥미 진진 하게 잘보았어요.

나들이 하기 좋은 서산 해미읍성 소개글 정말 좋네요.
서산에 이런 성이 있는 줄 몰랐네요.
이순신 장군이 10개월 정도 근무 했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네요. ㅎㅎ
활기찬 하루 되세요..

자세한 리뷰 사진과 함께 잘 봤어요!

리뷰 잘봤습니다 ㅎㅎ 꼭 가보고 싶네요 !!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3
JST 0.032
BTC 60793.36
ETH 2909.65
USDT 1.00
SBD 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