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좀머 씨 이야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in #kr6 years ago

이번 책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좀머 씨 이야기입니다.
저한테는 향수 의 작가로서 기억에 남는 작가인데요
유명한 책인데 이 책의 저자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였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ㅋㅋㅋㅋ

사실 이 책은 저한테는 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단편?...단편이 몇 장 정도가 단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짧은 소설의 경우 상징적 요소들이 좀 많아서 그런지
유독 좀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다른 소설 비둘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ㅠㅠ

(비둘기는 언젠가 한번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아.마.도.요...)

책의 스토리는 '나'의 어린 시절이야기입니다.
좀머 씨는 하루 종일 걷기만 하는 마을 주민일 뿐이죠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좀머 씨가 자주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책 제목이 좀머 씨 이야기라면 좀머 씨가 가진 상징성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번 리뷰는 좀머 씨의 상징성 위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번 책은 제가 다니는 책 모임 선정도서라서 읽게 되었고
이번 리뷰는 제 리뷰라기 보단 책모임 분들의 리뷰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한텐 좀 어려웠던 책이라서요 ㅠㅠ

좀머 씨는 마을에서 수수께끼의 인물입니다.
누구와도 교류를 하지 않고 지팡이와 가방만 갖고서 하루종일 걷기만 하는 인물이죠
사람과 교류를 하지 않는 모습은 저자의 평소 생활과 같습니다.
파트리크는 언론 및 매체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언론에 자신에 대해 약간의 이야기를 했던 친구와는 절교를 선언해 버리죠
어쩌면 좀머 씨는 자기 자신이고 좀머 씨가 또박또박 외친 그 한마디
"그러니 나를 좀 제발 내버려 두시오" 라는 그 처절한 외침은
저자가 하고 싶었던 외침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입니다.
좀머 씨는 그 전쟁의 후유증을 겪는... 즉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표현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좀머 씨는 등가방과 지팡이를 가지고 하루 종일 걷기만 합니다.
마치 군인이 행군하듯이 말이죠
전쟁 이후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여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상징성도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좀머 씨는 그 시대의 평범한 어른?이란 견해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가끔 걷는 것을 삶과 연관지어서 생각합니다.
인생이란 하염없이 걸어가는거지 뭐...처럼 말이죠
그처럼 좀머 씨도 하염없이 걷고 있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짊어지고(등가방) 무언가에 의지(지팡이)하며
하염없이 살아가는 그 시대의 어른상을 나타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진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좀머는 독일어로 여름(sommer)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름이라면 곡식들이 급격히 자라는 계절이죠
사람으로 따지자면 성장기라고 보면 될까요?
그래서인지 좀머는 주인공의 성장기에 대한 상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첫사랑이 끝날 때 저 멀리 좀머 씨가 걷고 있었고
주인공이 자살하려고 나무에 올라갈 때 그 나무 밑으로 좀머 씨가 오죠
그리고 주인공이 자라서 자전거를 잘 타게 되고
더 이상 주변의... 어찌보면 보잘 것 없는 일들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좀머는 호수에 빠져 사라집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말 중
'이번 여름이 지나야 다음 여름이 온다.
어린이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을 체험해야 한다.'
라는 말처럼 주인공이 성장하며 여러가지 일을 겪은 추억을
돌이켜보면 좀머 씨는 항상 있었습니다.
장 자끄 상뻬의 그림에서처럼요.

이 책 제목의 뜻을 풀어보자면
주인공의 성장(여름 - 좀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이 외에도 이 책에 대해 할 얘기는 책의 두께완 다르게
결코 적진 않은 거 같습니다.
좀머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라도 할 얘기는 있죠
주인공의 어린 시절 얘기인 만큼 각자의 어린 시절에 대해
추억할만한 부분도 있고 숫자에 대해 정확히 표기한 부분이라거나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얘기도 할 수 있겠네요 ㅋㅋㅋㅋㅋ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추억이라거나
내가 무엇을 짊어지고 무엇에 의지하며 걷고 있나 같은건 생각해보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한번 쯤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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