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육아 수기 공모전] 잊고있었던 한가지...

in #kr6 years ago

친정엄마와 함께 산지 벌써 4년째...
결혼후 친정엄마와 함께 산다는것이 쉬운일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투닥투닥 싸우면서 나름 잘 지내고 있다.
큰 폭풍같은 일들도 몇차례 겪으면서 우리 모녀는 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녀의 주된 수다의 소재는 승윤이이다.
퇴근후 고작 2시간에서 3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엄마는 등하원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신다.
마치 그시간 내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아시기라도 하는듯이..
그렇게 우리는 승윤이 이야기로 이렇게 한가득 웃음꽃을 피운다..

문득, 이렇게 승윤이의 에피소드 귀여웠던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다보면..
엄마는 문득,
"우리현미(플로라의 본명)는 어릴때 승윤이보다 더 귀여웠어..."
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내가 금쪽같이 여기고 그어느누구보다 사랑하는 승윤이처럼...
엄마에게도 나는 금쪽같고 사랑스러운 딸이라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그어린시절 엄마가 최고 예뻤고, 엄마 요리가 제일 맛있었고,
그어떤 누구보다 엄마를 제일 사랑했다는 사실도 함께 ...

몇일전...

친정엄마 : 내가 승윤이 주려고 사다놓은 간식 누가 먹었네..
나 : (동공지진_엄마는 승윤이 간식에 손대는걸 매우 몹시 싫어 하므로..)
엄마 내가 먹어쪄~잘해쪄? 너무 먹고 싶어 먹었쪄~ 나도 먹고 싶었쪄~엄마~
친정엄마 : (어이없음과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큭큭 알았어 ~ 우리딸 먹었어?
어이구~잘했네 ~잘했어. 또 사다 놓을게 ~

나도 승윤이가 애교 발사 시작하면 마음이 스르르 녹는데..
엄마도 그런가보다.
34살의 되지 않는 애교 발사에도..
엄마의 표정을 보니.. 큭큭 웃는 얼굴에서 사랑이 묻어 나온다..
그 표정을 보니..
잊고있었던 한가지가 떠올랐다.
나도 한아이의 엄마 한남자의 아내 이기 이전에..
애교 가득한 막내 딸 이였단사실이....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감정을 어렴풋하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직 엄마의 감정을 이해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철딱서니 없는 내가 점점 어른이 되긴 되어가나 보다.

(저랑 승윤이랑 많이 닮지 않았나유?ㅋㅋㅋㅋㅋㅋ)


+덧,
@happyworkingmom님 이렇게 좋은 이벤트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백일장이 열릴적마다 참여 했던 저로써는 백일장이 너무 좋았거든요..
좋은글들을 읽는 재미도 있었구 참여하는 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해피워킹맘님께서 멋지게 이벤트를 열어주시고 ~ 넘 멋져요 +-+
일과 육아 그리고 스팀잇까지 완벽하게 소화하시고,
이렇게 멋진 이벤트까지 열어 주셔서 해피워킹맘님께 감사합니다. ^_^

제1회 육아 수기 공모전흥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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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도 아직 부모님의 마음을 따라가려면 제가 자란 만큼 아이를 키워봐야 겠죠?ㅎㅎ 좋은 얘기 잘 보고 갑니다^^

지금 저사진에 있는 제가 저의 아이나이와 똑같네요..
이렇게 아이가 크고나니 조금씩 어머니 마음을 알수 있을거 같아요.
좀더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어머니 마음을 이해 할수 있겠지만..
어머니도 세월만큼 늙어 가실거 생각하니... ㅠㅠ
지금부터 잘해야 할거 같네요.
이야기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이탑님
비는 오지만 가족들과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흠이 역시 의리 ㅋㅋㅋ

어릴적 너의 집안 풍경이 담긴 빛바랜 사진 한장 너무 좋다|~

난 엄마한테 애교가 없는데 ㅠㅠ 애교 많은 딸 너무 좋다~~

난 늘 널 응원해 ^^

반역시 의리 ~~~
해피맘님의 추진력으로 이렇게 좋은 이벤트 열어주셔서 넘 좋다.ㅎㅎㅎ
많은 분들이 즐겁게 참여하셨음 좋겠네 ~~~ ㅎㅎ

집에 사진이 몇장 없어서 나에게는 소중한 사진이긴해. ㅎㅎㅎ
음, 돌아가고 싶은 추억속의 한장이기도 하고. ㅎㅎㅎㅎ

결혼하고나서는 나도 통 애교가 사라졌어.
오랜만에 문득 저리 애교하고나니... 쑥쓰럽지만..
엄마가 저리 좋아해주시는걸 보니.. 아~ 나도 엄마 소중한 딸이구나라고
느끼고 나니 넘 기분 좋더라. ㅎㅎㅎㅎ
히힛
오늘밤 전화 드려서 오랜만에 애교한번 보여드려. ㅋㅋㅋㅋ

너의 응원늘 고마워 ~
나도 힘은 부족하지만 늘 널 응원해~~
누군가 나를 응원한다는말이 이렇게 좋은거구나. ㅎㅎㅎ
행복한 불금돼~~~★
(속닥속닥, 이리 비가 오는데.. 우리 내일 김장 할수 있겠찌 화이팅 ~~)

항상 엄마에게 아이이고 싶었는데 엄마를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되니 엄마는 떠나시더군요. '있을 때 잘해' 는 그냥 유행어가 아니고 진리입니다~

아이고.. 정말 그렇네요...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글을 쓰면서 더 절실하게 느꼈어요...
내가 엄마를 이해할만한 나이가 되면 엄마도 늙으시겠구나..
영원히 함께 할수 없는것이 이치이니까..
엄마가 계실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요..
프달님의 댓글을 보니.. 있을때 잘해는 정말이지 진리인듯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프달님 ~~
가족들과 행복한 불금 되세요 프달님 ★

아..... 플로리다님 말씀이 왜 이리 아플까요...많은 생각을 불러 오네요...

승윤이 주려고 사다놓은 과자 누가 멋었어?
내가 먹었쪄~ 잘했쪄?
어이구 잘했네 잘했어,또 사다놓을께, ㅎㅎㅎ

친정엄마에게는 딸도 자식이고, 그 딸에게는 승윤이가 자식이고,
어차피 자식은 부모에게 아양을 떨고 재롱을 피우는 거네요

다컸다고 엄마한테 어른인척만 잔뜩 늘어놓고 있었는데..
문득엄마가에게 했던 애교가 쑥쓰러웠지만.. 엄마가 좋아하시는걸 보니..
어른인척해도... 엄마에게 한껏 기대고싶은 그냥 엄마 딸이였나 봅니다.
엄마에게 자주 재롱을 떨어 드려야 할거 같아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양목님 ~~
행복한 불금 되세요 ★

그렇죠~ 플로라 님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이기 이전에 어머님에겐 소중한 막내딸이죠~ ㅎㅎ
두분 알콩달콩 승윤이 재롱보며 즐거운 추억들 많이 쌓으시기 바랍니다. ㅎ

저도 결혼하고나서는 통 애교없는 딸이였는데..
문득 저리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렸는데 엄마가 큭큭 웃으시며 받아주시는걸 보고..
아 나도 엄마 소중하고 예쁜 딸이구나 하는 마음이 드니..
뭔지 모르게 마음이 좋으면서도 좀 슬픈 무엇인가가 생기더라구요.
앞으로 승윤이랑 알콩달콩 3대가 행복할수 있게 해야 할거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노아님 ~~^^
노아님도 가족들과 행복한 불금 되세요 ★

저 같아도 화났던 마음이 스르르 녹겠어요! 러브흠님ㅋㅋㅋ 어쩜 이리 애교까지 귀여우신지>_<

히힛 저 원래 이렇게 엄마에게 애교 부리지 않았는데..
이날따라 애교가 부리고 싶더라구요. ㅎㅎㅎ
엄마가 좋아하실줄 몰랐어요. ㅎㅎㅎㅎ
왜그러니 이럴줄 알았는데..
이리 받아주시니. ㅋㅋㅋ
키키님도 애교 많으실거 같은데엽 ~~~ ㅎㅎㅎㅎㅎ
히힛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키키님 ~
비가 많이 오네요. ㅠㅠ
퇴근길에 우산 챙겨서 나가세요
오늘도 행복한 불금 되세요 ★

나이 60을 먹어도 부모눈엔 아이처럼 보인다고 하잖아요!
부모의 마음이 그런건가 봅니다~ 아이구 우리 현미 잘해쪄요^^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거노인님 ~~~
왜 독거노인님께서 우리 아버지 포스가 나오시는거죠. ㅎㅎㅎㅎㅎ
ㅎㅎㅎ 왜때문이죠. ㅋㅋㅋㅋㅋㅋ
히힛 ~
제가 승윤이를 보면서 7살인데도 아직 애기같은데..
엄마도 저를 보시면 그러실거 같다는 생각이 어렴풋하게 이해 될거 같더라구요. ㅎㅎㅎㅎ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독거노인님.
비가 오네요 퇴근길 우산챙겨서 퇴근하시구~오늘도 행복한 불금 되세요.
로또가 되길 빌면서.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아버지 뻘일수도.... ㅋ
플로라님도 행복가득한 불금 되세요^^

애교를 풀로 장착하고 계셨군요.
승윤이의 애교가 어디에서 왔나 했더니, 엄마 닮았네요. ^^

불이님. 사실 저 애교가 그리 많지 않답니다 .
가끔 아주 가끔 써먹는 애교들인지라. ㅎㅎㅎㅎ
승윤이의 애교는....
승윤이 애교는,,?
음... 저인가 봅니다. ㅎㅎㅎ
제가어릴적에 애교가 그리 많았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던데..
지금은 그많던 애교가 어디갔는지. ㅎㅎㅎㅎㅎ도통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긴글 읽어 주셔서감사합니다. 불이님 ~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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