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여자’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입니다.

출산만 하면 자유가 찾아오리라 믿었건만, 2-3시간 간격으로 모유 수유하랴, 우는 아기 달래느라 정신없으시죠? 아기에게 황달과 같은 다른 문제가 있다면 근심과 걱정으로 본인 몸은 더 챙기지 못하고 있으실것 같습니다. 오늘은 육아 중이라 바쁠 엄마들을 위한 마지막 글을 작성합니다.

^{대문 그림 by @carrotcake : 잘 사용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림 @akoano

산후검사

임신 10개월동안 꾸준히 변해왔기 때문에 출산 후 1~2달을 보내는 동안 엄마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있게 됩니다. 외양적으로 변하는 것도 많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많이 변합니다. 임신 이전의 몸과 마음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제왕절개를 하였다면 꿰맨 실을 제거하기 위해서 조금 더 일찍 방문하겠지만, 질식분만을 한 산모의 경우 일반적으로 출산 후 3-6주 사이에 한번 더 방문하도록 교육받게 됩니다. 병원마다 그리고 산모마다 산후검사의 항목은 다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고 개개인에게 필요한 추가검사를 하게 됩니다. 검사 결과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10개월 동안 지긋지긋하게 많이 방문했던 산부인과를 졸업하게 됩니다.

^{임신 전부터 가지고 있던 질환, 혹은 임신 중 확인한 질환, 임신 중 발생한 산과적 질환이 있으냐 없느냐에 따라서 방문 일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검사 내용

검사 내용은 담당 선생님의 의견, 산모의 상태에 따라 항목이 조금 달라집니다. 담당의와 상의 후에 본인에게 필요한 검사를 정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평가

: 체중, 혈압 등 기본적인 측정과 수유 여부, 외양, 우울한 정서 등의 몸과 감정 상태를 살펴봅니다.

✅불편한 검사

: 굴욕 의자에 앉는 여러 검사들을 포함합니다.

• 자궁경부암 검사: 자궁경부의 세포를 검사하여 이상세포가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 회음부 절개 부위 혹은 수술부위의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 확인합니다.

• 오로의 양과 색깔이 적절한지 평가합니다.

• 초음파 검사: 남아있는 태반이 있지는 않은지, 자궁 및 난소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피임 교육

: 산욕기에도 임신의 가능성이 있고, 월경 없이도 임신이 가능해서 피임에 대한 설명을 드리게 됩니다.

✅ 여성의 상태에 따라서 추가하는 검사들

• 빈혈검사
• 비타민 D 검사
• 골다공증검사 : 임신기간 중 호르몬의 변화로 발생한 골다공증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시행합니다.
• 관절염 검사: 손목 관절 및 여러 관절이 지속적으로 아픈 경우
• 갑상선 기능 검사
• 소변 검사

그 외에도 산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여러 검사들을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이 조금 늦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 (자궁경부 이형성증, ASCUS,LSIL,HSIL 등)
• 자궁 혹은 난소에 혹이 있는 경우 (특히 크기의 변화가 있는 경우)
• 임신 중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었던 경우
  • 6-12주 사이에 당뇨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매 3년마다 재검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공복혈당을 확인하기도 하며 담당 선생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이 40% 정도로 높습니다.
• 임신성 고혈압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 확인해야하는 경우.
• 추가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풍진, 수두, 백일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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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이네요.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던 「임신준비에서 출산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임신 준비기간부터 산욕기까지 마치신 엄마/아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육아맘/육아대디'의 글들과 블로그 글들을 섭렵하시느라 바쁘시지요? 제 블로그를 읽으셨던 모든 엄마/아빠들이 '훌륭한 육아맘/육아대디'가 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더 이상 산부인과 의사인 제가 알려드릴 것은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소아과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 싶으나, 능력이 부족하여 'Mediteam'내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그 책임(?)을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의사들끼리 많이 쓰는 말 중에서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The child is not a little man.)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홍창의 소아과학' 교과서 서론에서 볼 수 있는 말입니다. 음... 여자 어른의 질환을 보는 산부인과 의사가 신생아에 대해서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 @pediatrics, @ohmybaby 님께서 써주셨던 내용을 링크로 가져왔습니다.

• 신생아의 황달 by 소아과 전문의 pediatrics님
• 공갈 젖꼭지의 사용 by 소아과 전문의pediatrics님
• 똥의 색깔로 아가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by 소아과 전문의 pediatrics님
•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by 소아과 전문의 pediatrics님
•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서 알아보자! - ① 출생에서 생후 6개월까지 by 소아과 전문의 pediatrics님
• Ch.steemit 오디오북 10. pediatrics님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아이가 자꾸 보채요! 부모님의 SOS!! by 소아과 전문의 ohmybaby 님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에필로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편에 찾아뵙겠습니다. ^^

모든 여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이상 @forhappywomen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직접 쓰는 최초의 STEEM 의학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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