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격에 얽힌 비밀 아닌 비밀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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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남겼던 글을 다시 가져왔습니다.
편하게 쓴 글인데다 의식의흐름 대로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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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항공권 / 여행 관련 회사에서 일을 한지 6개월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회사생활을 하게 되다 보니 항공권에 대해서 남들보다는 조금 더 아는 수준에 들게 되었다. 정확히는 시스템, 프로세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게 된것. 그래서인지 SNS 상에서 항공권 가격에 대한 말 같지도 않은 말들을 보게 되면 내심 고쳐주고 싶다. 그런 이들에게 요령 아닌 요령, 비밀 아닌 비밀 항공권 가격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항공권 가격의 구성요소

크게( 기본운임 + 세금&수수료 ) 두가지의 테이블로 구성된다

  1. 기본운임

이는 항공사에서 내놓은 순수한 항공운임이다.

이 기본운임은 출국가능일, 항공권의 최소 / 최대 이용기간, 기타규정등에 의해서 변화되며 이를 항공사마다 일정 클래스로 구분한다. 같은 이코노미석이라도 가격이 달라지는데는 이 이유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최저가 좌석 ?% 그보다 조금 더 비싼 좌석 ??% 정도로 항공사에서 공급가격을 조절해서 내놓는다. 이는 항공사가 일정 내용에 따라 공지한다. ex) 특가

A. 출국가능일 : 상식적인 부분으로 초성수기, 성수기, 비수기 등으로 구분되는 일정 시기마다 항공권의 운임은 차이가 난다. 예를들면 비수기인 4월과 7월의 경우 운임은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B. 최소 / 최대 이용기간 :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최소최대 기한이다. 일반적인 경우엔 이 부분까지 고려하지 않겠지만 장거리 여행이나 단기간 출장시 고려해야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기간이 타이트 할수록 항공권의 가격은 저렴하다. 땡처리항공권들의 경우 이러한 조건이 타이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C. 기타규정

오픈조 ( 출국 / 입국 공항이 다름 ) , 스탑오버 (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 등의 경우에 따라서 항공권의 가격은 변동된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의 경우엔 왕복만 가능하고, 스탑오버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 세금 & 수수료
    공항세 와 유류할증료 기타 여행사수수료 등 운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들이 이 부분이다.

A. 공항세: 공항세는 공항마다, 항공사 마다 부과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 입국시 공항을 잘 선택하게 되면 변동되는 부분이다.

B: 유류할증료: 유류할증료는 매월, 매분기, 매년 단위로 변화하는 유류에 부과되는 요금으로 이역시 항공권의 가격에 영향을 끼친다.

C. 수수료: 대다수의 여행사들이 발권 수수료 혹은 대행수수료 등으로 +@ 로 징수하는 부분이다.

  1. 항공권을 언제 사는것이 가장 저렴한가?

앞서 설명한 내용에 따라서 항공권은 기본운임 + 세금 + 수수료 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많은 이들이 궁금한 내용인 항공권을 언제 사는것이 가장 저렴한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실제로는 알수 없다. 가 대답이 된다.

기본운임은 항공사의 연간 계획에 따라 일정시기마다 공지된다. 연중 특가라는 타이틀로 일정 시기마다 항공권 가격을 공표한다. 이 경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누구나 가는 시기인 성수기의 경우엔 시간이 다가올 수록 비싸다는 것. 또한 대체로 유류할증료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오를 가능성이 높다 라는 점은 머리속에 넣어두면 좋다.

이제 질문을 바꿔보자.

  1. 항공권을 어떻게 사는것이 가장 저렴한가?

다시한번 항공권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가는 여행지에 대한 부분과 매칭을 시켜보자. 그리고 아래의 예를 통해 항공권 구매 및 가격 변동에 대해서 알아보자.

ex) 추석 기간에 유럽을 가고자 한다. 이왕이면 서-동유럽 몇개 도시를 다녀온다. 기간은 2주간이면 좋겠다. 라는 전제로 찾아본다고 가정하자.

a) 추석 연휴기간 : 성수기 라고는 하지만 일부 항공사에서는 성수기로 판단하지 않는 항공사들이 있다. 이러한 항공사들의 항공권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경우엔 EVA 항공의 경우 성수기 비수기 가릴 것 없이 최저가 운임을 찾을 수 있다. (사실은 조금 늦었다)

b) 서유럽, 동유럽 : 서유럽 , 동유럽을 다녀올 수 있는 여행사들 가운데 최저가 운임을 쓰는 항공사들이 있다. 폴란드 항공, 중국계 항공사, 그리고 동유럽 중 비엔나만 취항하는 EVA 항공 등이 있다.

c) 2주간의 여행기간 : 가장 저렴하게 다녀온다면 왕복이 좋겠지만 2주간의 기간은 3개국 정도는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다. 출도착이 다른 오픈조 항공권이 가능한 항공권을 찾아본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오픈조 선택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유럽을 취항하는 항공사 그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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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항공의 운임체계 앞서 설명한 것처럼 기본운임 (출국편, 귀국편) + 수수료 의 구조로 되어있다. 에바항공은 추석을 따로 성수기로 분류하지 않았다. 심지어 여름휴가 역시... 전시즌 동일한 테이블로 항공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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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정으로 찾아본 항공권 가격, 타이페이 스탑오버를 추가했더니 약 20000원 가량 세금 / 수수료가 추가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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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약 2주간의 추석연휴기간 파리 , 비엔나를 다녀온다면 이 정도 항공권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 항공권의 가격은 지금 이 순간에 검색하고 발권 했을때 확정되는 가격이다.

항공권의 가격은 변한다. 오늘 여러번 언급하지만 운임을 결정짓는 요소가운데 기본운임이 변동 될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기본운임의 가격이 변동된다기 보다는 최저가 좌석이 소진되어 윗 클래스만이 남았을 경우 가격이 오른다. 또한 매월 단위로 유류할증료가 변동 된다. 즉 이 항공권을 누군가 구매하게 되어 최저가 좌석 ( 225000원 좌석 ) 이 소진시에 바로 윗 클래스 ( 265000원 좌석 )로 바뀌게 된다. 항공권 가격은 약 4만원 가량 더 올라가는 셈. 이마저 소진되면 320000원 좌석 으로 대체 되고 약 10만원 가량 비싸지는것이다. 여름 성수기나 추석, 설연휴 항공권의 가격은 애초에 최저가 좌석을 배정하지 않거나, 있더라도 이미 소진된 뒤이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권을 싸게 살수 있는 팁은 있다.

앞서 나온 내용들을 정리하며 별도의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1. 성수기 , 비수기 시기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항공사에 따라 성수기 / 비수기를 정하는 룰이 다르다. ex) 에바항공의 경우 시즌 구분 없음 , 에티하드의 경우 일부 명절연휴는 성수기 X ,

  2. 다구간 / 스탑오버를 통한 항공권 결제를 노려본다.

직항이 비싼 이유는 시간적으로 절약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이유에서도 비싸다. 항공사에서 공급하는 수량이 적기 때문이다. 서울 - 파리 간의 직항과 서울 - 파리 경유의 노선 공급 차이는 상당하다.

a. 서울 - 방콕 , 도쿄, 홍콩, 베트남, 두바이 등등 의 경유지 - 파리 : 경유지 * 노선 개수

b. 서울 - 파리 : 1개 노선

a의 경우 항공 노선이 훨씬 많기 때문에, 최저가 좌석을 찾을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

  1. 정론이지만 팁 아닌 팁, 얼리버드의 경우가 저렴한 이유는 최저가 좌석을 가장 먼저 볼수 있다는 점 외에도, 유류할증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있다. 특가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특가로 인한 할인률과 유류할증료의 인상분을 고려해본다면 크게 저렴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불안한 마음은 어디에서 보상받을 것인가?

  2. 질문을 한다면 사전에 지식을 통해 명확한 질문을 해 원하는 답을 얻는다.

대략적인 가격검색을 통해서 사전지식을 갖추게 된다면 어중이 떠중이들의 답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7월 항공권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4월 비수기 답을 보고 흔들린다면 ... 질문에도 요령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사실 답을 해주는 이들도 문제다, 자랑인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것인지)

끝으로 올해 유럽행 항공권 발권 내역 공개 (동남아 , 일본 등은 그때그때 발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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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떠나는 밀라노행 항공권 , 비지니스 발권으로 130만원대.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녀오고 나면 쌓이는 마일리지가 대략 체코 왕복항공권 수준으로 적립된다. 지난해 11월에 준비한 항공권 인데 현재 가격은 최저가 좌석은 소진되어 200만원선이니 빠르게 결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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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다녀오는 비엔나 왕복항공권,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최저가 운임을 찾을수 있어서 1월 마지막주에 50만원대로 결제 했다. 현재도 앞뒤로 날짜를 변경한다면 가격이 나온다. 물론 스탑오버를 통해서 타이페이를 들르는것도 소소한 덤. 심지어 최저가 좌석을 찾기 굉장히 편하다.

목표는 1년 3유럽인데 연말 비행기표를 지금부터 검색중이다. 단순히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보다는 꽤나 매력적인 항공권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슬슬 찾아봐야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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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항공권 구매에 관한 팁 너무 잘 보고 갑니다.ㅎ

감사합니다 ^^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

비행기 표 알아보던 참인데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팔로우할게요 ㅎㅎ

네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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