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날씨 맑음 매우추워짐

in #kr5 years ago

나는 성격 파탄자인가. 참을성이 부족한 것인가. 아무래도 참을성이 부족하긴 하다고 생각한다. 노랑이가 대하는 파란날개를 보면 나와는 빈도가 다르게 화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이란 개개인 별로 한계를 다르게 갖고 있을텐데, 난 아마도 다른 사람이 내 주변에서 나를 거슬리게 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특히나 나보다 약자인 사람이 거슬리게 하는 것을 버티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버럭 화를 내지 않았으므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자각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발전이 있는 것일 거다.

오늘도 아침부터 지각이었다. 어제 밤새 시세가 요동치는 바람에 알람에 3번이나 깨버려서 한것도 없이 잠만 축낸 것 같은 밤을 보냈기 때문에 아침에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기상 마진을 조금 더 두어야 할 것 같다. 파란날개도 잠이 깨는데 한참이 걸린다. 요즘 자는 시간이 계속 늦어지는 것에 대해 노랑이에게 불만을 표시 했지만 크게 나아지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자는 시간이 빨라지진 않는다.
오늘도 셔틀기사님께 늦는다는 문자를 보내고 어루고 달래어 아침을 먹이고 옷을 입혀 나왔다. 잠을 깨는데에는 티비가 제일 이지만 티비의 단점은 시간을 까먹는다는 거다. 잠을 깨우기 위해서라면 시간을 잘 맞추거나 잠이 깬 듯 하다면 억지로 티비를 끄는 방법 밖에는 없다. 아무래도 늦어도 된다는 마음의 여유 때문에 더 늦장을 부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늦게 일어난다고 구박하지 않고 잘 달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늦게 깨운 죄책감 때문에 안아달라는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 짧지는 않지만 거의 20킬로그람이 되어가는 아이를 안고 가기에는 먼 거리를 안아다 데려다 주었다.
집에 복귀해서는 어제 결심했던 실내바이크를 30분 정도 밟았다. 밟다가 생각나서 워치에게 운동 한다고 알려줘서 기록을 얻어낼 수 있었다.
루틴으로 하게 되는 빨래는 격일로 하지 않으면 쌓여서 귀찮아진다. 집안일 이라는게 다 그렇지만 미루어 둔다면 나중에 배의 고통으로 그 일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까먹지 말고 귀찮더라도 해 두어야 한다. 빨래를 돌리고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자버렸다 할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너-무나 졸려서 버틸 수가 없었다. 아마 그까짓 운동 때문이기도 했을거다. 아니면 식곤증. 그것도 아니면 새벽에 축낸 잠 때문일거다. 여튼 너무나 졸렸다.
자고 일어나도 피곤은 풀리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기에 일어났다.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노랑에게서 연락이 왔다. 파란날개의 친구 집에서 초대 요청이 왔으므로 데려다 주면 된다고 한다. 야-호. 가끔 파란날개의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 오거나 친구의 집으로 놀러 가는데 이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외동인 아이는 놀때도 부모가 놀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노는 것은 형제와 노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는 것이라 좋은. 것이다. 나의 시간도 늘어나는 것은 덤.
파란날개를 하원시켜 친구네에 떨궈주었다.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제는 혼다 다녀야 하니 연습을 하겠다고 옆에서 오지 말고 뒤에서 따라오라는 파란날개가 대견스러웠다. 횡단보도를 건널때에도 좌.우.를 열심히 살피며 건넜다.
저녁시간이 자유로워졌으므로 저녁은 간단히 할 수 있는 식사로 준비 해서 후다닥 먹고... 빨래를 걷어 개며 학습지 선생님을 기다릴 채비를 했다. 시간이 되어 노랑이와 파란날개가 집에 도착했고 그 뒤를 이어 학습지 선생님이 방문하셔서 학습지를 끝냈다.
학습지를 끝내고 노랑이의 저녁을 준비해주고. 시간을 보내다 두 색들에게 씻으라고 잔소리를 한 끝에 씻는 것을 보며 마무리 청소를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왠지 서술이 많게 적게 되었는데 그건 아마도 이른 시간 부터 일기를 적었기 때문일거다. 차트가 조용하기도 하고.

잘한점

  • 일기를 삼일째 쓰고 있다.
  • 어제 마음먹은 운동을 시작하였다.
    IMG_0337.PNG
  • 화가 남에도 불구하고 한번 참고 마음을 가다듬고 나름대로 부드럽게 말했다.

못한점

  • 화를 참음에도 불구 하고 씻으라고 말 할때에는 두 색들에게 조금 격하게 말하게 되었다. 왜 도대체 얼른 씻고 잠자리에 들 생각 들을 하지 않는 것일까.
  • 낮잠을 너무 많이 잔다
  • 이야기를 꺼내기로 한 것을 아직 꺼내지 못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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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는 모든병의 근원입니다 마음을 다스리세요 팔로우 보팅 할께요.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화를 가라앉게 수련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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