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26일 4일치.

in #kr5 years ago (edited)

글귀가 떠오르지 않는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4일동안 적으려고 해 봤는데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아마도 나는 무엇인가 거창하게 하려 하는 병이 있는 것 같다. 거창하게 한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완벽을 요한다고 해야 할까. 말로는 하다 보면 될거라고 하면서 하려는 행동에 대한 준비를 해 두고 하려 하는 버릇이 있다. 대단하게, 완벽하게, 거창하게 하려 하는 버릇이 있다. 그런 것 같다.

는 핑계인 것 같고 적는 시간이 자기 전이다 보니 적으려고 폼을 잡고 쓰다 보면 졸려서 포기하고 자게 되었던 것 같다. 미루었더니 계속 미루게 되었다. 목표치를 높게 잡으니 목표치까지 들일 노력에 지례 겁먹어서 포기하게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간단하게라도 적도록 하되 그렇다고 너무 간단하게 적는 것은 피하도록 해야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날짜별로 특별했던 일만 적는 것으로
23일 수요일
여러가지 사소한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은 화요일 부터 했던 것인데, 그것은 자동차를 수리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키지 않는 주행 뒤에 받은 상처를 치유해야 했기에 일정을 고민하고, 방법을 고민했다.

  1. 토요일부터는 자동차를 써야 하니 수오후~목금 늦어도 토요일 오전까지 수리가 가능한지.
  2.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플로 견적을 받고 비용 비교를 해 보고 자차보험을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견적받은 업체에 문의하여 일정 확인을 받았다.
보험처리할 생각으로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했는데 각자 다른 날짜에 발생한 사고를 접수한 것이므로 사고접수는 2건으로 들어가며, 그에 따라 자기부담금도 2건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뿔사. 그렇다면 한번에 몰아서 사고를 접수한 의미가 없지 않은가. 어쩔 수 없이 쏟아진 물 쏟아버리고 진행토록 하였다. 다음부터는 발생하자 마자 바로바로 수리를 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행히 업체에서 1건은 이벤트로 할인을 해주어서 비용을 조금 아낄 수 있었다.
수요일은 바빴다. 아침에 파란날개 등원을 하고 빨래를 돌려두고 영화를 보고와서 차를 맡기고 빨래를 널고 빨래를 개면서 중간중간 할일이 있었다. 그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저녁은 뭘 먹었는지 저녁시간엔 뭘 했는지 증발된 기억은 돌아오지 않겠지.


24일 목요일.
파란날개가 원에서 특별활동을 하는 날이라 오전에 등원시키고 하루종일 집에 있었던 것 같다. 뭐 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띵가띵가 오랫만에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정말 이렇게 하루 종일 시간이 비었던 적이 없었다 10 to 21 이런 프리한 날에는 프리하게 집에서 프리덤을 즐기는게 예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뭐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까마귀 고기를 엄청나게 먹은 모양인데, 영화를 보고 뒹굴거리고 밥을 챙겨먹고 그랬던 것 같다. 저녁에 파란날개 하원을 해서 씻고 잤.....던가.
사진을 찾아보니 침대밑 수납함을 정리했다. 벼르고 벼르던 작업이었는데, 할일도 없고 하니 진행한 모양이다. 역시.


25일 금요일
파란날개는 노랑이와 함께 등원했고 어영부영 점심시간까지 시간이 흘렀다. 대체 뭘 하는지 뭐가 힘들었던건지 모르겠지만 짐작컨데
피로가 쌓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점심을 챙겨먹고 빨래를 해서 돌리고 널고 개고. 다행히 오후에 수리된 자동차가 도착한다고 하여 픽업을 받았다. 요즘 자동차 수리는 참 편하다. 픽업도 해주고 픽업해다 줘서. 픽업기사분들 몇몇이 미덥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편하기도 하다. 수리받은건 90%쯤 만족한다. 판금자국이 한군데, 도색어그러짐이 두군데. 조심히 타야 하겠다.
금요일의 일정대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또 어영부영. 노랑이가 새벽에 아파서 약을 챙겨주고 괜찮아질 때 까지 옆에 있어주었다.


26일 토요일
노랑이가 괜찮아서 원래의 일정대로 진행이 되었다. 파란날개와 노랑이는 아침에 나가고, 파란날개는 친구네 맡겨지고 우리한쌍은 계획했던 공연을 보기로 했다. 공연은 참 좋았다. 값어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둘만의 외출이었다. 계속해서 유지하려면은 둘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끝나고 와서 파란날개를 픽업해서 집에와 노랑이는 피로+병으로 쉬기로 하고 파란날개와 나는 따로 놀다가 하루를 마감하기로 했다.

잘한점.

  • 수요일의 경우 바쁘게 하루를 지냈다는 점과 계획을 잘 잡아서 계획대로 했다는 점이 좋다. 하면 할 수 있는데 너무나도 나태해짐에 물든 것 같다.
  • 내가 정한 요일에 해야 할 일들을 잘 한 것은 장한 일이다.
  • 언젠가 하기로 계획했던 일을 끝냈다.
  • 꺼내기로 했던 이야기를 꺼내서 상의를 했다.

못한점

  • 일기를 너무나 밀렸다.
  • 운동도 안함
  • 너무 나태했음
  • 사회로의 복귀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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