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행방] by 히가시노 게이고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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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도 굉장히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가면산장 살인사건’등 다소 무게감 있는 작품들로 알려진 그가, [연애의 행방]에서만큼은 힘을 쭉 뺀 가벼운 작품을 보여준다.

[연애의 행방]은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여덟 남녀의 연애 이야기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보여준다. 다른 히가시노 작품처럼 살인이나, 미스터리적 요소는 등장하지 않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설으 읽어내려가다 보면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힌 여덟 남녀의 연애 스토리에 웃음이 지어질 것이다.

히가시노는 실제로 겨울스포츠를 굉장히 사랑한다고 한다. 그중에서 스노보드를 가장 좋아하고, 이전에도 그의 작품중 스노보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역시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집필해서인지 보드와 스키장에 대한 묘사가 굉장히 리얼리틱하다. 이 작품을 위해서 실제로 스키장에 답사도 갔다하니 묘사가 실제같을 수밖에 없다.

히가시노판 미스터리 신작을 기대한 팬이라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끔씩은 이렇게 힘을 뺀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락커가 가끔씩은 발라드 노래도 내고, 진지한 배우가 가끔씩은 가벼운 캐릭터도 소화해야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가 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한 분야만 파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히가시노의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는 소설이어서 좋았다. 그저 가볍게, 로맨틱 코미디를 보듯이 재미있는 소설을 보고 싶다면 [연애의 행방]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P.S. 미스터리를 기대한다면 사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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