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포스트잇의 힘, 작은 정성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in #kr6 years ago

손으로 쓴 글씨, 정성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실험을 한 연구 사례도 있습니다.

사회과학자 랜디 가너는 설문지를 통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설문 참여를 부탁한다고 손글씨로 쓴 포스트잇을 붙여 설문을 요청한 경우 → A
설문 참여를 부탁한다고 인쇄한 종이를 설문지 앞에 붙여 설문을 요청한 경우 → B
설문만을 요청한 경우 → C

A, B, C 중 어느 설문에 참여도가 높을까요?
A는 50명 중 38명, 76%가
B는 50명 중 24명, 48%
C는 50명 중 18명, 36% 의 설문 참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설문만을 요청한 C에 비해 2배 넘는 참여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잇의 효과인 가 싶어 가너가 다른 실험도 진행하였지만 결론은
정성을 다해 쓴 포스트잇이 붙어 있으면 받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문지를 만드는 것에 비하면 포스트잇을 정성스럽게 쓰는 것은 작은 노력입니다.
설문지가 나를 위한 노력이었다면 포스트잇은 그것을 받는 사람을 위한 노력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작은 노력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Garner, Randy, Post-It Note Persuasion: A Sticky Influence. 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2005.


스팀잇에 많은 뉴비분들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쓰시려 노력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 몇몇 분들은 좋은 글을 쓰셔서 소위 홈런을 치신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홈런을 치신 분들 중 대부분은 스팀잇 밖에서 내공을 쌓으신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저와 같은 뉴비 스티미언들은
최저임금 보상(#jjangjjnagman 태그, @tumble님의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받는 보팅 액수가 1$, 보팅이 10을 넘기가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정말 누가 봐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길에서 설문지를 돌리는 것과 같습니다. 설문지를 읽어주기만 해도 감사한 일이며, 설문에 참가까지 해주시면 더 바랄 것이 없는 상황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더 많은 설문 참여를 바라신다면 위의 실험을 주목해 볼만 합니다.

설문지를 만드는 첫번째 과정을 끝마치셨다면, 설문지 위에 정성어린 설문 참여 쪽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좋은 포스팅을 썼다면, 그 포스팅을 다른 분들이 볼 수 있도록 말이죠. 스팀잇에는 정성어린 포스트 잇을 쓸 수도 없으니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해 주셨지만, 이런 글을 여럿 보신 분들은 질리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려 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에 정성 어린 댓글을 달아 주셔야 합니다. (본문은 대충 마음은 다른 곳에 댓글을 다시면 B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성 어린 댓글을 달기 위해서 저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글을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자신에게 관심 없는 글에도 정성 어린 글을 쓸 수 있지만, 관심 없는 글에 정성어린 댓글을 쓰는 것은 일입니다. 일. 굳이 스팀잇에 들어와서까지 일을 하고 싶으십니까? 스팀잇을 전업으로 삼으신다면 모르겠지만 빨리 지치실 겁니다. 심지어 정성어린 댓글을 보고 다른분이 방문해도 관심 분야가 다르니 연결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좋아하는 분야의 글을 보세요. 그리고 마음을 담아 댓글을 써 보세요. 내 글에 정성어린 손편지를 받는 것 같은 댓글을 보고 외면할 스티미언은 없습니다. 장담하건데 그 사람의 피드에 한 번 쯤은 방문해 볼 겁니다. 그 때 좋은 글이 있다면 팔로우를 하고, 지속적으로 봐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저와 같은 뉴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스팀잇 설명글을 적고, 무슨 글을 적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kr태그 속 다른 분들 글을 한 동안 살펴봤습니다. 보다 보니 처음 제가 스팀잇에 올 때 어떤 글을 쓰겠다 생각했던 것과 같은 주제에도 관심이 갔지만 다른 분야의 주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의 글에는 감탄을, 글 쓴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글에는 격한 공감을 느끼며 댓글을 달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용기내서 제 이야기를 스팀잇에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결과라 하기도 뭣 하지만 저는 정말 행복한 스팀잇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서 힘을 쓰는게 아니라 힘들 때 스팀잇에 들어와 힘을 얻고 갑니다.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는 마음을 받고 있습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스팀잇에 정말 좋은 스티미언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과 이야기 해 보세요. 마음을 나눠 보세요.

스팀잇에 일하러 들어오지 마세요. 일상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잖아요.
스팀잇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색시에게 손편지를 쓰는 글을 쓰려다 문득 뉴비분들이 많이 들어오셨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스팀잇에서 반응이 없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적게 되네요.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 주말 동안 집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지낼 예정입니다.
색시가 산 만큼 나온 배를 가지고 독박육아까지 하느라 힘들텐데, 그만 감기까지 걸려버렸습니다. 어제의 붕 들뜬 기분이 좀 가라 앉았습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카톡으로, 통화로 사랑한다는 말을 했지만 고된 일상을 날려주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편지를 써주려 합니다.

이제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못 받는 부부지만 연애 때의 느낌을 잃지 않기위해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00엄마 라고 부르지 않고 색시, 혹은 이름을 부른다던가 분기별로 편지, 기념일에는 작은 촛불 이벤트를 한다던가요. 그 중 색시가 가장 좋아하는 건 편지입니다.

편지를 써주면 색시는 항상 웁니다. 마음이 여려서 힘든 일이 많아서, 서방을 많이 사랑해서 그런거겠지요? 그 모습을 보고 울지 말라고 달랠 때 마다 다짐합니다. '다음에도 꼭 손편지를 써 줘야겠다' 하고요. 오늘이 그날 인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 가득 담아 편지를 써서 주려고 합니다. 오늘 밤 감성을 가득 담아 많은 걸 주지 못해도 마음만은 부족하지 않게 주려 합니다.

내일 저녁에 올라가서 육아와 집안일을 정말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 어쩜 다음주 월요일 까지 스팀잇에 글은 못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글은 못써도 항상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놓치지 않고 보려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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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쓰려하는데 생각보다 써내려 가기가 어렵더라구요. 아무래도 안써버릇하기도하고 정성이 더들어가다보니 그런것같아요ㅎㅎ

앗 스팀 모아에 나홀로님이시네요!
좋은 아이디어에 기술력을 더해 만드신 스팀모아 인상적이었어요. 손편지 어려운 만큼 받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방문 댓글 감사합니다 : )

손편지를 받으면 늘 기분이 좋습니다. 빠르게 메신져로 보내도 되는걸 한글자 한글자 눌러 쓴거잖아요 ㅎㅎ

그럼요! 못 난 글씨라도 편지를 쓰면 정성이 느껴져서 좋지요. 손편지는 사랑입니다 : )

손 글씨가 아무래도 와닿는게 정말 많이 다른것 같아요.
같은 말을 써도 손글씨로 오면 그 무게가 다르더라고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팔로우 하고 보팅 하고 갑니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음식도 이쁜 그릇 깔끔한 배경에서 찍으면 더 맛나보이잖어요.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보고 가요~
편지.. 한번 써봐야겟네요^^

사랑하는분께 써보셔요 아주 좋아요!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힘들 때 힘이 되는 스팀잇
그건 정성을 담아 달아주는 댓글 덕분인가봐요
하나 쓰는 데 몇 초도 안 걸릴 수도 있고,
1분, 2분 가끔은 그 이상 걸릴 때도 있는데요
역시 정성을 들인 만큼 댓글의 파장이 큰가봐요
색시에게 편지쓰듯 댓글달기 화이팅

앗 색시에게 편지 쓰듯 댓글을 달면....
제 글에 달린 댓글에 답하는데도 하루가 모자랄껄요?
정성 어린 댓글을 받았을 때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죠. 그걸 알기에 정성을 담아 쓰려 노력하는 데 그게 안될때도 많아 아쉽네요.

오늘도 역시 따뜻한 글이네요 :)
색시라니, 귀여우세요!
아내를 생각하시는 마음부터 훌륭하십니다!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색시 서방 하고 부르고 있어요. 젊을 때 그리 불러야죠 ㅎ
많이 많이 생각하려합니다 : )

한달 지나고 나서 보니 저랑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을 많이 알게 되더라고요. 마음으로 하는 스팀잇이죠! 손편지 받고 또 우시겠네요. 그 눈물은 아드래날린 퐁퐁~! 멋지십니다 ㅎ

이성이 가득한 아침시간에 전달해서 눈물은 없었지만 고맙다며 따스한 포옹을 해주셨습니다. 훈훈한 주말이었어요!
스팀잇하며 관심사가 비슷한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즐겁더라구요. 마음으로 하는 스팀잇!
칭찬 감사합니다 : )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즐기면서 하겠습니다 : ) hoopy님도 좋은 시간 보내세요.

즐거운 스티미언이 되시길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셔요!

고생하시네요 주말에는 색시만 따뜻하게 보내세요ㅎ 소통하는 스티미언이 되어야겠어요 ㅎ

색시랑 아가야랑 따스하게 보내겠습니다.
늘 오셔서 소통해주시잖어요! : )

신혼부부 특별공급 못받는 정도면 5년이상 되셨군요?ㅎㅎㅎ
저도 이제 5년됩니다... 핵공감 ㅠㅠㅠㅋㅋㅋ
그래도 우리 남편만큼 내 인생 이해해주는 사람 없고 응원해주는 사람없죠 ㅎㅎㅎ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5년만에 돈을 모으셔서 집을 장만하시는지. 대출을 한다해도 이자가 어마무시해서 눈물을 머금고 특별공급은 보냈네요.
부부의 연을 맺었으면 그 누구보다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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