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ina Spektor - Samson - live in London DVD

in #kr6 years ago (edited)

최근 포스팅에 소개한 Hallelujah 가사 중에는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가 나오는데

she cut your hair. And from your lips she drew the Hallelujah.
그녀는 당신의 머리를 잘랐고 당신의 입에서 할렐루야를 부르게 하였죠.

문득 Regina Spektor 앨범에 있는 Samson이란 노래가 떠올랐다.

I have to go, I have to go

그를 사랑했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던 데릴라의 노래

Samson

You are my sweetest downfall
I loved you first, I loved you first
Beneath the sheets of paper lies my truth
I have to go, I have to go
Your hair was long when we first met

Samson went back to bed
Not much hair left on his head
He ate a slice of wonder bread, and went right back to bed
And history books forgot about us and the Bible didn't mention us
And the Bible didn't mention us, not even once

You are my sweetest downfall
I loved you first, I loved you first
Beneath the stars came fallin' on our heads
But they're just old light, they're just old light
Your hair was long when we first met

Samson came to my bed
Told me that my hair was red
Told me I was beautiful, and came into my bed
Oh, I cut his hair myself one night
A pair of dull scissors in the yellow light
And he told me that I'd done alright
And kissed me till the mornin' light, the mornin' light
And he kissed me till the mornin' light

Samson went back to bed
Not much hair left on his head
He ate a slice of wonder bread, and went right back to bed
Oh, we couldn't bring the columns down
Yeah, we couldn't destroy a single one
And history books forgot about us
And the Bible didn't mention us, not even once

You are my sweetest downfall
I loved you first


잡담 - 어쩌다 알게된 Regina Spektor

2012년,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같이 탄 진상 손님 덕분에(?) 레지나 스펙터를 알게 되었다.
보통은 그냥 잠을 자는 편이라 기내 DVD 서비스를 좀처럼 보는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비행기 이륙 후 바로 잠드는 편이라 무슨 일인지 자세히는 몰랐는데
어디서 와인 못 마시고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더 이상의 음주는 안 된다는 승무원의 만류에도 각종 고가의(?) 면세품을 사들이며
"이거! 이거! 이거! 내 카드로 면세품 결제하고, 와인 한 병 더 가져와!!"
무슨 술집 종업원 부르듯 승무원을 괴롭히고 있었다.
(돈 많은 거 자랑하고 싶으면 그냥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를 이용하시지... 왜 이코노미에서 이러는지 원)

가장 최근 이용했었던 AEROFLOT(러시아 항공사)에는 정말 친절하면서도
무섭게 생긴 승무원이 있다 보니 그런 일이 없었는데 ㅎㅎ (잘못 보면 마피아인 줄...)

국내 항공사의 경우 진상 손님에 대한 매뉴얼이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은 시기였던 거 같다.
뭐.. 땅콩 회항이니 뭐니 그동안 일이 많았으니 요즘은 좀 다르려나?

암튼, 노친네의 술주정과 술 냄새 덕분에 더는 잠을 자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가서 한대 쥐어 패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수 없겠지 생각하며 현실과 타협하니
이미 한번 올라온 성질머리 때문에 잠을 못 잘 지경이던 그런 시간이었나 보다. -_-?

짜증.. 짜증.. 짜증...

잠은 안 오고 낄낄거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눈과 귀에 들어오지 않는 타이밍에
얻어걸린 영상이 레지나 스펙터(LIVE IN LONDON)였다.

붉은 머리칼을 흔들거리며 두드리는 피아노 건반, 그리고 그 목소리가 어찌나 시원시원했는지
방금까지의 짜증과 분노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던 거 같다.
(아니면 진상 손님의 대가리를 뽀개버리고 싶었던 나의 정신상태와 음악의 주파수가 맞아떨어졌는지도 모른다. )

몇 번이고 공연 영상을 돌려보다 보니 금방 착륙할 시간이 되었고
귀국 후에도 여러 번 생각나는 그 목소리 때문에 바로 쇼핑몰을 검색하여 음반과 DVD를 주문했던 거 같다.


국내에선 500일의 섬머에서 나오는 Us란 노래로 더 유명하신듯 했다. (나만 그랬을까?)

regina spektor live in london으로 검색하면 유튜브에 콘서트 영상이 돌고 있으니 시간나면 한번 처음부터 쭉 들어보시길 권해본다.

20180606_115751_HDR.jpg

DVD는 여전히 소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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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 스펙터, 좋지요.
최근 노래는 살짝 과거의 서정적인 느낌보다 좀더 드라마틱한 쪽으로 향하던데 어쨌든 아티스트의 변화는 당연한 거니까요:)

오오오!
역시 스팀잇 대표 뮤지션 케이지콘님은 다른 뮤지션 소식도 잘 아시네요. ㅎㅎ :D
보니까 2016년에도 런던에서 콘서트를 했나보더라고요.

최근 소식을 캐치하지 못하는 걸 봐도 참 시간이 빠른 거 같습니다. ㅎㅎ

이렇게 꽂혀서 사게 되는 앨범들이 있죠~ 전, 좀 다르지만.. 지킬앤 하이드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보고 음반을 바로 사서 즐겨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이제 집에 CDP나 DVDP가 없어서..못듣는다는.. ㅜㅜ

@zzings님 안녕하세요.
저도 공연장에서 CD는 꼭 챙겨오는 편이에요. ㅎㅎ
가장 최근에는 위키드 뮤지컬 CD를 사왔지요. ㅋㅋ
벽걸이형 CDP가 2~3만원 정도면 살 수 있으니 심심하실때 한번 찾아보세요. 의외로 좋습니다. ㅎㅎ:)
저는 벽에 걸어놨다가 이사하면서 탁상용으로 변신시켰거든요. ㅋㅋ

매력적인 음색이네요~미소도 너무 아름답구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orange5008님 안녕하세요. ㅎㅎ
공연 영상 보시면 더 맘에 드실 거에요. :)

어휴.. 비행기진상은 어딜가나 꼭 있더라구요.. 자기가 무슨 왕인거마냥..😔 진짜 짜증나셨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외국 항공사나 진짜 저가형 비행기만 타고 다녔더니 그런 일은 못봤는데
이것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한가 봅니다. ㅎㅎ

와ㅎㅎㅎ이제 자려고 하는찰나
환님 올려주신 곡 방금 들었는데
참 나근나근 목소리가 좋아요 ㅎㅎ
공기반 소리반~ㅎㅎ

그나저나 남편이랑 같이 들었는데
남편이 어메리카 갓 텔런트에 나왔던
귀가 천성적으로 안들리는 그 분 아니냐고 그러는데
정말 넘 닮았더라구요. 지금은 이름까진 기억나진 않는데..
천성적으로 못듣는 사람들은 말도 못하기 마련인데
노래를 부르는 ... 정말 천부적 재능의 분이였거든요 ㅎ
그 여자 목소리랑 생김새 까지 너무너무 닮았네요 ㅎㅎ

무튼 노래 잘 감상했습니다 :)

@indygu2015님 안녕하세요. ㅎㅎ
Samson 영상에서도 관객의 목소리에 반응해주는 것을 보면 청각 장애는 없는 거 같아요.

찾아보니 그분 이름은 Mandy Harvey인 거 같은데 맞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요거 보다보니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ㅎㅎ;

헉... 환님 저지금 소오름...ㅠㅠㅠ 맞아요 이분ㅜㅠ다시 보니 중간에 청각을 잃은거였군요ㅎ 음악적 성향이 조오금 닮은것 같지않나요?ㅎㅎㅎ이분 노래부르는거 처음봤을때 남편과 저도 진짜 눈시울 붉혔는데.. 그나저나 이렇게 또 찾아봐주시고 환님 정성에 감동했어요...<3

목소리도 감미롭고, 특이한 창법이 매력적이네요.

ㅎㅎ 그렇죠.

비행기에서 저러는건 강력단속해야하지않을까요.. 그래도 덕분에 좋은 음악을 알게되었다고 생각하시면..ㅎㅎ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의 말이 좀 강력하게 들어갈 수 있어야 할텐데... 부디 지금은 좀 나아졌길 바랍니다. ㅎㅎ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영화를 볼까하는데, 밤쉘이란 영화를 상영하더라고요. 낯설어서 결국 버닝이란 영화를 보았지만. 찾아보니 밤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자 발명가였던 헤디 라머의 삶을 다룬 영화였다고. 그리고 그 헤디 라머가 어릴 때 보았던 삼손과 데릴라란 영화에서 데릴라였던 거예요! 그런데 제가 이 얘길 왜 하고 있는거죠...

제목만 보고는 어둡고 슬픈 노래일 줄 알았는데 고막을 씻어주는 듯한 맑고 고운 청량감이 느껴져요. 정말이지 짜증나는 상황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목소리네요. 게다가 레지나 스펙터는 굉장히 스윗하군요 +ㅁ+ 알러뷰 투~ 하는데 저까지 설렙니다 ㅋㅋㅋ 지난번 어프렌티스도 그렇고... 환님 DVD 소장 목록이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springfield님 안녕하세요.
밤쉘이라는 영화 저도 들어본 거 같아요. 트위터에서 많이 돌더라고요. :)
그분이 그분이군요? 데릴라를 연기하셨던... ㅎㅎ

콘서트 영상이라 더 보기 좋았던 거 같아요. ㅎㅎㅎ :D
저도 그 장면에서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그 팬이었으면 심쿵사했을듯요. ㅎㅎ

DVD는 몇장 없는데.. ㅋㅋ 기회가 되면 풀어볼께요. ㅎㅎ

500일의썸머의 us라고 하니 알거 같네요^^
유튜브의 영상듣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 그래하늘님^^
찾아서 리스트에 저장해놓아야겠습니다 편안한저녁시간 되세요^^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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