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농활의 추억 1 : 고추밭과 대마밭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는..
내내.. 학생회 활동을 했었기에..
춘하추동.. 1년에 4번의 농활이 있었고..
거의 빠짐없이 참석을 했던 것 같다.
다른 이유를 다 떠나서도..
농사 일이.. 무척 신기하면서 재밌었는데..
(나는 은근.. 시골과..
단순 노동에 적합한 체질. 인 것 같다! ㅎㅎ)
그래선지.. 보기와는 달리(?!) 일을 참 잘한다고..
할머니들이 무척이나 이뻐해주셨던 기억이 난다.ㅋ
농활을 가게 되면.. 보통..
서총련 (서울 지역 총학생회 연합) 차원에서..
학교 별로.. 지역을 정해주었는데..
우리 학교는 주로.. 안동. 쪽으로 배정이 되었고..
그러면 또.. 총학생회에서.. 과 별로..
우리가 가야할 마을. 을 구체적으로 정해주었다.
그러다보니.. 매번.. 다른 마을의..
다양한 농사 일을 경험할 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농사는..
고추 농사. 와 대마 농사. 였다.
고추 농사는.. 너무 힘들어서! 였는데..
줄기가 너무 가늘어서.. 일일이..
지지대에 묶어서 고정. 을 시켜줘야 하는 등..
생각보다 손이 너무 많이 가는 데다가..
일을 하는 자세도..
앉는 것도, 완전히 서는 것도 아닌 것이..
딱! 허리를 구부린 채 서야 하는.. 자세. 여서..
일을 마치고 나면.. 정말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너무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ㅠㅠ
대마 농사는.. 재미난 에피소드들.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았는데..
대마를 수확하는 날에는.. 미리 신고를 하면..
수확 당일에.. 주변에 경찰들이 쫘악- 깔렸고..
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낫으로 대마의 밑동을 잘라낸 다음..
그 자리에서 바로.. 잎은 탈곡! 을 하고..
농민들은.. 그 줄기만.. 가져갈 수 있었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줄기는.. 섬유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고..
잎은.. 말리면 대마초. 가 되기 때문이다;;; ㅋㅋ)
그렇게.. 하루의 수확이 끝나고 나면..
밭 한가운데에는.. 정말 산처럼..
어마어마하게 많은 잎들이 쌓이게 되었는데..
그걸 또.. 그 자리에서..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바로 소각!
까지 해야.. 완전히 일이 끝나는 것. 이었다.
아이고~
그 많은 대마 잎들이.. 정말 얼마나 아까웠던지..
우리는.. 장난끼 어린 호기심에..
태우고 있는 대마 잎들 쪽에 딱! 달라 붙어서..
킁킁킁- 냄새를 맡아 보며..
조금이라도 그 채취를 느껴보려고(?!) 했었는데..
말린 잎. 이 아니었으니..
그냥 풀 타는 냄새 밖에 안 나더라는;;; 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아주 소싯적에..
대마 잎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 할 수 있었으니..
조금은.. 행운. 이었다고 해야 하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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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농활을 1년에 4번 하셨다구요! 겨울에는 할 일 없지 않나요? ^^
전 여름만 갔었는데 수박 하우스만 기억에 남아요. 더운데 더 더웠던...
애초에 농활이.. 농촌 계몽 운동(?!). 뭐 이런 개념으로 시작 되었던 거라.. 농사일이 없는 겨울에도.. 주말을 이용해서 짧게! 다녀왔었지요^^
그래서 겨울에는.. 늘 가게 되는 지역의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농기구 수리나.. 모종이나.. 하우스 등.. 봄 농사를 준비. 하는 일들을 도와드렸던 것 같아요~ ㅎㅎ
하긴, 겨울에 어르신들 심심하실텐데 학생들 방문하면 가볍게 잔치?도 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겠네요 ㅎㅎ
아무래도~ 그렇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