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학생관 2층에서 함께 했던 추억!

in #kr6 years ago (edited)

너무나 아쉽게도..
내 기억 속의 학생관은..

이미.. 오래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사진 한장도 남아있지 않다. 흑흑-)

그 자리에는..
초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ㅠㅠ

이 사진은.. 옛 학생관 바로 앞. 인데..
우리가 내걸었던 플랭카드를 배경으로..
단짝 상임이와 내 모습.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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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집행부. 가 되면서부터..
우리의 주 생활 공간은.. 단과대 지하에서..
학생관 2층. 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때의.. 학생관 건물은..
외관은.. 고풍스러운.. 석조. 였지만..
내관은.. 낡고 오래된.. 목조. 였고..

1층에는..
생협에서 운영하는 매점이..

2층에는..
총학생회 집행부 방들과 학생처 사무실이..

3~5층에는..
각종 동아리 방들이.. 들어차 있었다.

(모두 여학생. 밖에 없었던 지라.. 각 층에..
오직! 여자 화장실. 밖에 없었는데..

유일하게..
5층에만 남자 화장실이 있어서..

혹시라도..
남학생이 와서.. 화장실 한번 가려면..
무려 5층까지 올라갔다 와야 했다. ㅋㅋ)

우리가 사용했던.. 집행부 방은..
아주 큰 방 하나에.. 작은 방들이 3개..
모두 4개의 방을 사용했었는데..

대부분은.. 아주 큰 방. 에 모두 모여서..
거기서.. 먹고, 자고, 회의 하고, 일하고..
그렇게.. 꼬박 1년을.. 함께 생활을 했었고..

이 때.. 우리의 주식은..
거의.. 컵라면. 이거나..

제성루의 짜장면/ 짬뽕/ 볶음밥. 이거나..
민주떡볶이의 떡볶이/ 순대/ 오뎅/ 김밥.
이었는데..

아무래도.. 자리를 비우면서..
학교 바깥으로 나갔다 오는 게
부담스러웠기에.. (라고 쓰고..
게으름 때문. 이라 읽어도 되겠다;;ㅋㅋ)

주로 포장/ 배달 음식. 으로 떼우면서도..
나름은.. 정말 재미나게..
잘 버텼던 것 같다. ㅎㅎ

당시에.. 총학생회는..
연간 예산이.. 거의 1억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규모가 컸는데..

(등록금 안에 포함된..
학생회비. 로.. 학생처를 통해서
지급.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큰 예산을..
우리가 꿈꾸는 일들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행운! 이었고..

반면..
그만큼 책임감. 도 강할 수 밖에 없었기에..

나름은.. 정말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잘 사용하기 위해서..
무지하게 노력도 했던 것 같다.

또.. 총학생회 집행부는..
평균 학점이 2.0 만 넘으면..
등록금의 전액을.. 학생회 장학금으로..
받을 수가 있었는데..

이전에.. 쌍권총을 찰 정도로..
학점이 바닥. 이었던 나는.. ㅠㅠ

그래서 더.. 열심히.. 학점을 따기 위해..
어떻게든 2.0을 넘기기 위해..
노력을 했던.. 그런 기억도 있다.

그래도.. 당시에..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많은 교수님들도 인정을 해주신 나머지..
대부분은.. 조금 후하게(?!) 학점을 주셨고..

그 덕에.. 내 주제에..
무려..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었다는..
너무나도 감사했던 기억까지!!

모든 일들이..
마치.. 어제 있었던 일들 마냥..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다 나는 걸 보면..

나는 진심으로..
그때, 그 시절에 행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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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본래 싫었던 기억은 머릿속에서 빠르게 잊으려고 노력한다고해요! 시간이 오래 지낫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계속해서 남아있다면 그건 진심으로 행복했던 기억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네~ 그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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