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Job vs 고평가된 Job

in #kr6 years ago

부산에서 까페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주변에서 드물게 사업하고 있는 친구라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인사이트가 있다.

얼마 전에는 로스쿨이나 의전 같은 고평가된 Job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다 아는데
저평가된 Job은 말해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당시엔 흘려들었는데 문득문득 곱씹게 된다.

최근에 겪은 저평가 되어있는 job

  • 인터넷 답례용품 쇼핑몰
    전 회사선배가 와이프가 하던 인터넷에서 선물용/답례용 수제강정 파는 사업이 잘되어서 퇴사했다. 몇년 전 야근을 밥먹듯이 하던 날 측은하게 보면서 야근하지 말고 인터넷쇼핑몰 이런거 생각해보라고 하시길래 갑자기 왠 인터넷 쇼핑몰인가(?!) 했었는데 대기업 퇴사할 정도로 잘되나보다. 결혼식/돌잔치 답례용품으로 예전엔 일괄적으로 떡이었다면 요즘은 쿠키 마카롱 등 수제 느낌이 나는걸 자주 받게 되는데 이 시장은 얼마나 될까.

  • 미용시술 in 차이나
    꽌시 있는 중국인과 동업으로 중국에 한국식 피부과를 낸 사람 블로그!인데 피부과 의사들 혹은 시술해주는 사람들이 재주는 넘고 이런사람들이 돈은 벌겠구나 싶다. 인테리어 5천만원 투자하고 하루에 백만원을 벌었다는 인증.

  • 사진관 포토샵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전문적인 포토그래퍼가 필요한가 싶다가도 증명사진 프로필용 사진은 사진관 가서 찍게 된다. 중국 비자때문에 오랫만에 사진관에 갔는데 증명사진 3만원. 바로 받아 가려고 옆에서 포토샵 작업하는 걸 보게되었는데 클릭 몇번 슥슥 하니 턱도 갸름해지고 눈매도 또렷해지고 포토샵이 사진관의 핵심역량이란 생각이 들었다. 느낌있게 증명사진 찍어주는 시현하다 사진관에서는 증명사진에 7만원을 받아도 한 달에 100명 촬영 예약이 30초 만에 마감된다고 한다.

  • 3D max 렌더링
    아파트 분양공고에서 실제 사진처럼 공간을 뽑아주는, 요즘 친구가 배우고 있다는 건축 툴. 숙련되면 한장 그리는데 몇 시간이면 되는데 3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실력이 있어야 프리랜서로 계속 계약되고 하겠지만 어쨌든 친구가 말하는 저평가 된 Job.

최근에 겪은 고평가 되어있는 job

  • 교수
    오늘 회장님을 가까이 관찰할 일이 있었는데 매출 몇천억대 중견기업인데도 국내 유수대학 교수님들이 미팅하려고 기다리고 제안 미팅전에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학 때 우러러보이던 교수님이었는데 아빠의 사회생활이란 무엇이었는가를 알아버린 신입사원처럼 씁쓸하기도 하고 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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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재밌는 글이네요.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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