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과연 승자가 될 수 있을까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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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쿠팡 물류센터에 납품하던 날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본잠식으로 숨이 꼴까닥 넘어갈 것처럼 간당간당 해 보이던 쿠팡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를(약 2조 2600억원) 추가로 펀딩받고 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도 쿠팡 발주를 처리하느라 하루종일 고군분투한 내 입장에서는 쿠팡이 잘 되는 게 물론 좋긴한데, 과연 손정의 회장이 20억달러를 추가로 쏟아 부을만큼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의문점이 많다.

쿠팡이 직매입, 직배송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경쟁사 대비 엄청난 매출극대화 효과를 내기는 했으나 소셜커머스 3사 모두 어마어마한 액수의 적자를 내며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거기서 살아남은 업체는 승자독식을 하겠지만, 위메프, 티몬뿐만 아니라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나 11번가 등도 만만찮을 뿐더러 당장에 오프라인 유통공룡 신세계까지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상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 쿠팡이 과연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오늘자 뉴스를 보면 쿠팡이 2016년 11월 중단했던 네이버 상품검색 DB를 다시 공급 재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로켓와우클럽 가입자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말이 있는데, 로켓와우클럽은 다양한 배송 혜택을 주는 유료 멤버십으로 나름 반응을 얻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독자적인 모바일결제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한 모바일결제 스타트업에 인수 제안을 했다는 뉴스도 보인다. 로켓페이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 부분은 뭔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쿠팡이츠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점점 아마존을 닮아가는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로켓배송을 고도화 시켜 물류파워를 갖게 되면 공유경제 모델을 접목시킨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상상도 해본다. 일단 그 드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국가의 아마존과 알리바바도 당일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조막만한 한국시장쯤은 얼마든지 '로켓' 배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모든 걸 떠나서, 우버를 비롯해 세상의 공유경제 모델을 아우르고 있는 손정의 회장을 등에 엎고 있는 한 쉽게 망할 것 같진 않다.

번외로 아마존웹서비스 장애로 한국의 인터넷 공룡들이 서비스 장애로 애처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주말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정도 문제로 겪는 혼란치곤 너무 피해가 크지 않나 싶다. 미래 생태계에서 통신장애가 줄 수 있는 피해규모가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걸 이번 사태로 확실히 체감했다. '공유경제'를 포함한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연쇄적으로 휘청할 수도 있겠다는 호들갑스런 걱정도 든다.

#태양흑점대폭발까지얘기하면밤샐듯
#IT강국답게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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