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11. 훈련소 시작.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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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소 기간은 6주이다. 그중 첫 주는 일이 없다. 훈련에 앞서 신체검사, 스트레검사, 측신, 물품배급 등 훈련소 생활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신분도 훈련병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 이 기간에 퇴소당하면 해당일수만큼의 군생활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정책이 바뀐 덕에 이제는 군생활로 인정해 준다고 한다. 다행이 동생은 퇴소당하지 않았다. 아마 며칠 있으면 옷가지 등의 동생 물품이 집에 택배로 보내질 것이다.

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교들이 친절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첫 주는 조교들이 유독 무섭게 군다. 대부분 돌변한 조교의 모습에 겁먹어 고분고분해진다. 동생도 조교들 앞에서는 순해지지 않을까 한다. 나나 동생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박치긴 하지만, 동생은 나보다 더한 박치다. 동생이 조교들의 군소리를 유독 많이 들을 것 같다.

훈련소 첫 주 마지막 날, 수료식 전 머리를 민다. 정말 빡빡민다. 벌써부터 빡빡머리 동생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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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s for sharing keep it up

형이 먼저 공군으로 갔다왔으니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많을 것 같아요. 육군은 다음카페 같은데 편지쓰면 출력도 해 주는 것 같은데, 여기에 동생한테 편지 올리는 것도 그런 게시판 있으면 같이 올려줘도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삼형제 중 막내 이지만 저희 형제에는 없는 무언가..., 글에서 우애가 느껴지네요...follow 합니다~!

a very interesting post, Good luck @ioc

형제처럼 지내는 이들이 군대에 있을 때 편지를 보낸 적이 한번 밖에 없네요. 사실 통화를 자주, 길게해서 별로 편지를 부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더라구요. "형제처럼"이라고 생각했지만, 매일 편지를 쓰시는 모습을 보니 형제라는 혈육의 무게는 아무리 모사하려 하여도 차원이 다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ioc님 아 동생분이 공군으로 입대를 하셨군요. 저도 공군입대를 고민하다 육군으로 빠졌는데 어린시절 항공정비 자격증을 취득한 덕분에 육군항공부대로 빠지게 되었네요.. 그 당시 친구는 공군하사로 지원해서 지금까지 복무중입니다. 아무 상사나 원사? 달았나 모르겠습니다.
멋진 공군이 될 것 같네요~~ 필승^^

이제 힘든 시간들이겠네요~
잘 이겨 내실거에요~ ^^

동생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여행하면서 찌운 살들이 다 빠졌더라구요.

그 소식을 들으니 어째 제가 더 반가운걸요~ ^^

조교들도 다 지나고보면 짬찌들도 있을텐데 낮은 짬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포쓰를 뽐내죠 ㅋㅋㅋ

물품이 집에 배송될 때-가족들은 가슴이 사뭇 저려오죠. 곧 그걸 느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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