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을 위해 쓰는 편지 25. D-1

in #kr6 years ago (edited)

남동생의 수료가 하루 남았다. 남의 군생활은 빨리 간다고 벌써 수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난 6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면 6주가 길긴 길다. 정말 길게 느껴졌다. 하루하루가 시간이 가지 않았다. 익숙해질 때 즈음 되면 수료라고 다른 곳으로 보내버린다. 특기학교는 익숙해지기도 전에 자대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자대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익숙해지기 전까지 시간이 안 간다.

익숙함. 아무리 싫은 일이라도 익수해지면 시간이 빨리 간다. 그런데 익숙해지는 마냥 좋은 일일까?
익숙함. 억양을 조금 부정적으로 바꿔보자.
mannerism. 타성.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 나이가 시간에 비례해서라고들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뭐가 다를까? 똑같은 인생인데. 아마 인생이라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매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잊게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힘들다. 아마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내가 진실한 마음을 갖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싫든, 좋든 익숙하지 않으면 조심스럽고, 내 진심을 보이기 위해 때로는 내 진심을 가리기위해 노력한다.

이유가 진실함이라면 매 순간 어색한 삶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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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 Upvoted woth love @ioc

오늘은 뭔가 편지 같다.

매 순간 성장하는 것이 보여서 보기 좋군요.

하루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던 훈련소 생활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D-1이면 이젠 그래도 벌써 5주(6주)가 지나갔네 생각들 시점이군요. 공군은 수료 후에 2박 3일인가 외박이 있죠? 동생분과 알차고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ioc님, 아 수료식이 하루 남았군요. 어떻게 동생분이 변하셨을까 궁금하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ioc님, 아 수료식이 하루 남았군요.

Can't understand the language but the babies are sooo cute

I just see your posted photo, and interestingly, two kids along with a sweet smile, and whether the two children are still togethe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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