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차 운동일기: 어떤 글을 써야 할까?

in #kr7 years ago (edited)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다.

올해 여름이었다.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스팀가격이 많이 올랐을 때이다. 저녁을 먹고 있을 때로 기억한다. 누구의 입에서 먼저 나온 이야기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저녁식사의 대화 주제는 내 용돈이야기였다.

결론은 앞으로 내 용돈은 없다는 것이다. 스팀에 글을 쓰며, 돈을 직접 벌어서 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번 SBD의 사용에 간섭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다.

사회로 돌아가기까지 이제 4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글의 소재는 내게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이다. 처음에는 오히려 좋았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가용자산이 늘어 난 것이었다. 문제는 첫 번째 글을 쓰고 나서부터였다. 나 스스로 생각하는 내 첫 글은 ‘8달 만에 쓰는 글: @krv를 만나다.’이다.

이글을 쓰는데 몇 시간이 걸렸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노트북 앞에서 반나절을 뭉갠 것은 확실하다. 심지어 잘 썼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그런 글을 시간을 핑계로 그냥 올렸다.

글을 쓴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 내가 나만의 문장을 찾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소재 역시 만만치 않은 골칫거리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때부터 스팀만 보면 ‘소재’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글이 내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나의 결론은 kr-diet 이다. 어머니의 글은 당신의 일상이었다. 그리고 내 일상은 운동이다. 운동이라면 자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검도를 시작으로 벌써 8년째 운동을 한 날이 안한 날보다 많다.

난 몸이 정말 약했다. 지금도 약하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매 순간 타고난 몸의 한계를 느낀다. 그럴 때면 정말 운동을 하기 싫어진다. 그럼에도 매일 운동을 한다. 더 약해지는 내 모습이 싫기 때문이다. 운동전도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운동을 시작한다면 뿌듯할 것 같다.

운동은 주중 하루, 주말 2일을 합니다. 이번 주는 휴가를 다녀와 주중 운동이 없습니다.

’17.09.16.(토)
운동 시작 전 몸무게: 58.2kg
운동 시간: 12:00~13:30
(중량은 바무게 포합입니다. 중량 X 횟수)
프리 스쿼트(5세트): 58kg X 5, 68kg X 5, 68kg X 5, 68kg X 5, 58kg X 5
바벨컬(5세트): 15kg X 15, 15kg X 15, 15kg X 15, 15kg X 15, 15kg X 15
밴치 프레스(5세트): 48kg X 5, 58kg X 5, 58kg X 5, 58kg X 5, 48kg X 5,
루마니안 데드리프트(5세트): 68kg X 5, 78kg X 5, 88kg X 5, 78kg X 5, 78kg X 5
딥스(3세트): 10회, 10회, 10회
평행봉 레그레이즈(3세트): 15회, 15회, 15회

’17.09.17.(일)
운동 시작 전 몸무게: 58.5kg
운동 시간: 18:15~19:00
(중량은 바무게 포합입니다. 중량 X 횟수)
스쿼트(5세트): 40회, 40회, 40회, 40회, 40회
바벨컬(5세트): 15kg X 15, 15kg X 15, 15kg X 15, 15kg X 15, 15kg X 15
밴치 프레스(4세트): 48kg X 5, 58kg X 5, 53kg X 5, 53kg X 5
루마니안 데드리프트(4세트): 68kg X 5, 68kg X 5, 68kg X 5, 68kg X 5
딥스(4세트): 10회, 10회, 10회, 10회
평행봉 레그레이즈(4세트): 15회, 15회, 15회,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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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오, kr-diet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ㅎㅎ
꾸준하게 운동 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운동이 제 글의 소재가 된 데는 어머니글도 있었지만, 결국 컴퓨터 앞에 앉게 한 것은 @hwan100님의 글이었습니다.
글 양식은 @hwan100님의 글을 보고 정했습니다.

와오! ㅋㅋ 부끄럽네요. ㅋㅋㅋ
제 잡탕 게시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마음이 오글오글... 기쁘면서도 이상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짱입니다 ^^ ~ @ioc 님이 누굴까 정말 궁금했었는데 밋업에서 뵙고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ㅋㅋ
저도 처음에는 소재로 골치가 아팠는데, 지금은 그냥 이것 저것 쓰면서 즐기고 있네요 얼른 스팀잇에서 글 써주세요 !

정말 매일 글을 쓴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더라구요~ ^^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대단하세요~ 😁
저는 맨날 해야지해야지만 하고 있네요~ 히힛~ 긋밤 보내셔요~ ^^

체력은 모든것의 기본입니다 !! 저도 하루하루 운동량이 적더라도 뺴놓지 않고 하려 합니다 .

맞아요. 운동 쉬는 날이라고 운동을 전혀 안하면 다음날 오히려 더 힘듭니다. 그렇게 몇번 제 게으름에게 당하곤 이제 매일 운동을 한답니다.

진짜 용돈 하시려면 글을 부지런히 쓰셔야겠어요~~^^ 저도 소재 때문에 늘 고민인데 매일 반복되는 직장맘의 일상에서 그나마 아이들이 색다른 소재꺼리늘 만들어주네요~앞으로 운동 관련한 포스팅 많이 올려주세요~^^

소개가 없을때 글을 쓴다는 정말 쉬운일이 아니죠 ~
엄청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군요 ..
저는....운동해야하는데 못하다보니....점점 아저씨 몸매가 되어져가고 있는..ㅠ

꾸준한 운동, 응원합니다. 저도 해야하는데... 맨날 말로만 ㅠㅠ

매일 글을 쓴다는 게 어렵죠.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시니 글도 꾸준히 잘 쓰실 수 있을 겁니다. :)

운동 글 보니 너무 좋네요 ㅠㅠ
운동 하시는 분은 많은데...글 올려주시는 분은 없으셔서...
저도 아주 약한 몸에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53키로 정도에 운동을 시작했고 꾸준하게 하다보니 몇년 전에는 보디빌딩 시합도 나가게 되드라구요...
운동은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운동 포스팅 자주 올려주세요 ^^

!! 저도 입대전에 53kg였습니다. 중간고사가 막 끝나고 였죠. 그때 몸무게 갑자기 줄더니만 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목표는 65kg까지 몸무게를 늘리는 것입니다.
@girina79님을 보니 더 분발해야 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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