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전생 최면 하는 법(2)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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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에 대한 글을 쓰고 하루 정도 지나고 보니 최면 기법에 대해 쓰기 전에 이론적인 부분을 좀더 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최면은 무의식을 의식화 하는 것이라고 했다 . 이것은 최면의 방향 중에 하나다. 모든것은 쌍방향이다. 다른 방향은 우리 모두가 예측하고 있는 대로

최면은 의식의 저항을 내려놓게 하고 목적으로 하는 암시를 내재하는 것이다.

즉 다른 편하게 말하면

최면은 자기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다.

NLP는 신경언어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역시 최면적 기법과 사실 같다. 다만 내가 보기엔 약하고 쉬운 기법들이다. 그래도 대단히 유용하다. 최면 또한 자가프로그램이다.

우리 인간이 하는 프로그램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학습, 최면, 세뇌다. 내가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시험은 왜 못 보는 걸까?" 하는 책을 써서 대입 4수, 8수 한 친구들을 대학에 붙게 도와주었고 지금도 문의가 들어오는데 제가 이런 책을 쓸수 있었던 것도 공부와 최면은 프로그램으로서 같은 기전이기 때문이다.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학습법으로서 좋은 책이 될것이다.

프로그램 이야기 하기 전에 " 최면은 의식의 저항을 내려놓게 하고 목적으로 하는 암시를 내재하는 것이다. "에서 말한 의식의 저항을 먼저 이야기 해야 겠다.

의식의 저항은 의식의 자기보호 기능이다.

누구나 이것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앞장에서는 의심, 분별, 판단, 두려움, 저항,...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우리에게 어떤 정보가 들어올 때 우리는 이 저항 기능을 가지고 그것을 받아 들일지 아니면 거부할지를 결정한다.
무엇이 학습이고, 무엇이 최면이고, 무엇이 세뇌인가는 이 의식의 저항 기능을 가지고 저는 구별한다.

  • 학습은 보통 의식의 저항이 깊고 얕은 곳에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정보를 받아 들이는 즉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다. 당연히 효율은 좀 떨어지고 프로그램도 힘들다.

  • 최면은 최면가와의 계약 혹은 자기 스스로 이 의식의 저항을 내려놓고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다. 공부하는 아이들이 이런 최면에 대해서 안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고 난 후에 내가 만약 20대라면 의학이든 철학이든 과학이든 어느 분야든 마음만 먹으면 다 공부할 자신이 있다고 여겨졌었다.

  • 세뇌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상관없이 모든 의식의 저항과 의지의 뿌리까지 완전히 무기력하게 부셔놓고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뇌는 옳고 그름을 판별하거나 자기 선택같은 기능이 사라지게 한다. 소위 좀비처럼 프로그램의 명령만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세뇌의 목적이다. 이런것은 보통 일상에서는 일어나기 힘들다. 특수 시설에서 긴 시간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인간의 복원력은 대단해서 이렇게 세뇌 되었다가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분별력이 다시 돌아온다. 단, 종교처럼 자발적으로 스스로 자신을 긴 시간 세뇌하는 경우는 다르다. 이 경우가 사실 더 위험하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자기최면상태에서 스스로 돌아나오지 않는 것이니까. (신이시여~ 이들에게 자비를...}

학습이나 최면이나 세뇌는 다같이 가장 강력하게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반복"이다. 이 반복은 모든 의식의 저항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다.

사이비 종교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잠시 종교 이야기 좀 하고 넘어가야겠다. 사이비 종교는 사실 최면을 넘어서서 강력한 세뇌를 하는 곳이 아주 많다.

최면 초기에도 이런 류의 최면이 있었다. 바로 매스머리즘이라고 알려진 안톤 매스머의 최면이다. 매스머는 1734년 독일에서 태어났고 의사였다. 그는 의사였음에도 성직자가 사람 몸에 든 귀신을 쫒아 냄으로서 사람을 치료할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기력은 온 우주에 충만해 있는데 이 자기력은 사람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 흐르는 유체라는 것은 자력의 영향을 받는데 질병은 이 유체의 흐름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것이고 숙달된 사람은 유체의 자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치유를 행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을 동물자력이론이라고 부른다. )

그리고 매스머 자신은 그 숙달된 사람으로서 아주 특별한 자력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을 치료 할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환자들을 성직자들이 하듯이 만지거나 건드리는 방식으로 치료했는데 사람들이 엄청난게 몰려들었다. 그래서 그다음에는 막대기 같은 것을 만져서 자화시켰다고 말한 후에 환자들에게 그 막대기를 잡고 있게 하거나 혹은 커다란 목욕통에 물을 받아 놓고 그 물을 자화시켰다고 하면서 환자들에게 그 물속에 들어가 있게 하였다. 그러면 사람들이 나았다고 한다.

이것은 당시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매스머는 대단히 인기가 높은 치유사였지만 의사들이 가만두지 않았다. 의사들은 동물자기력을 검증하고 사기로 결론내렸다. ( 유체나 자기력을 당시 어떻게 검증하겠는가?물론 그들은 자신들이 할수 없는 신비한 힘으로 치유하는 것을 금지하고자 한 것일 뿐이었다. ) 그리고 매스머를 추방하였다고 한다.

매스머의 치유력이 하도 대단하여 후에 그 제자들이 매스머가 했던 치유방식을 정리하여 놓았는데 이것이 최면의 토대가 되었다.
그래서 최면이 마치 마법처럼 인식되게 되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사이비종교들은 매스머리즘을 모르면서도 매스머가 했던 방식을 거의 고스란히 따른다. 매스머의 치유의 힘은 환자들이 매스머에게 치유력이 있다고 믿는데서 나온 것이었다. 매스머에게 특별한 치유력이 있고 자신을 낫게 해줄것이다라는 강력하고 절실한 믿음이 매스머가 건드리기만 해도 병을 낫게 하거나 특별한 의식상태에 들어가도록 한 것이었다. 이 강력한 믿음은 의식의 저항을 스스로 해제해버리거나 작동을 멈춰버렸고, 스스로 깊은 의식 상태까지 즉 황홀경까지 들어갈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미국의 데이브엘먼이라는 사람은 최면작업의 원리에 대한 설명과 합리적인 목적의 설정 그리고 서로 합의하에 의식의 방어를 해제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러므로서 최면은 현대적으로 보편화 대중화 되면서 합리적 심리치유로서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는 매스머리즘과 대단히 유사하다. 그 믿음만으로 모든 의식의 방어기제를 해제하고 무조건적으로 종교의 교리를 추종하게 하면서 종교적 황홀경을 체험하게 한다. 매스머가 자기가 치유한다고 했듯이 종교인들은 신이 치유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그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의식의 방어기제를 해제하고 모든 암시,교리, 지시를 다 따르고 수용하는 마음상태로 적극적으로 변환된 상태에서 주어진 암시나 지시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최면에서 트랜스 상태라고 한다.

트랜스 상태, 의식의 변성상태, 이런 것은 결국 종교나 신비주의에서 추구하는 특정 의식상태이다. 트랜스 상태 , 변성 의식 상태일 때 사람은 신을만나고 계시를 받고 질병을 치유하고 근원적인 정보와 접촉한다. 연금술에서는 수은을 변성시켜 금으로 만든다. 영혼 연금술은 인간의 저급한 자아를 변성시켜 신성한 의식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실상 인간의식의 진화의 방향이다. 저급한 인간적 자아에서 신성한 신적인자아를 깨닫고 그것으로 변성하는 것.

모세가 떨기나무 불꽃속에서 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나 홍해를 가를 때 , 예수 그리스도가 기도를 할 때 그리고 물위를 걷거나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고 병자를 치료할 때, 붓다께서 깨달음 이후에...모두 변성의식 상태이다. 평소의식과는 분명히 의식의 상태가 다르다.

그것은 지극히 순수한 의식 상태이며, 헌신적인 상태이고, 그리고 몰아경의 상태다. 깨달은 이들은 이렇게 변성의식 상태 즉 일반인들과 다른 의식상태에서 살아간다.

만약 깨달았다고 하면서, 혹은 계시를 받았거나 혹은 자신이 신이라고 하면서 말과 이론만 늘어놓을뿐 변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깨달은 자도 영적 스승도 아니다. 그저 자기 자신도 잘 알고 있는 사기꾼에 불과하다. 이런 자들이 일으킨 사이비 종교가 우리나라에는 대단히 성업중에 있다.

이렇게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질병이나 각종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제약과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이것은 모든 역사속에서, 모든 종교와 모든 신비주의와 모든 정신문화속에서 있어왔다. 그리고 그것을 우연히 어쩌다 조건이 성숙하여 일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조건을 만들어 활용하려는 것이 최면이다. 최면은 대단히 논리적이고 이론적으로 신비주의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비나 환상 마케팅에는속지 마시라.
모든것이 합리적인 이론과 논리그리고 경험적 토대를 따라 가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에는 뇌과학이 더해져서 최면적 기법도 대단히 많이 분화되고 있고 또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매스머시대처럼 현대에도 의사들은 최면을 두려워 한다. 그들은 종종 최면가들을 유사의료 행위로 고소고발하여 괴롭힌다. 의사들은 평소에는 마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양 하다가도 뭔가 자기들을 뛰어넘는 치유기법이 나오면 그때 본색을 드러낸다.

그때 보면 그들은 밥 그릇 싸움을 한다. 그들은 질병을 먹고 사는 자들이다. 병걸린 사람들, 아픈 사람들, 이건 내 밥그릇이야! 아무도 건들지마! 하면서 그들이 가진 돈과 전문적 정보력을 동원하여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입하면서[저긴위험해! 자격없어, 가지마!] 한편으론 대체치유가들을 온갖 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괴롭혀 쫒아 내면서 자기들의 기득권을 합법화 하고 제도화한다.

이렇게 고학력 시대에 누구나 할수 있고 누가봐도 위험성이 없고 다만 그 자신의 선택일 뿐임에도 그렇게 한다. 그러면서 의료사고와 의료부정에 대해서는 모르쇠! 그런거 없수! 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현대에도 그렇고 역사적으로도 이렇게 해왔다.

치유기법은 민간의 경험이 쌓여서 발견되어 지고 만들어진다. 그런데 의사들은 그런 치유법이 발견되면 힘과 제도를 이용하여 싹! 가로채 가면서 "내거야! 아무도 건드리지 마!" 하고 제도속으로 편입한다. 그렇게 치유의 민간의 바탕을 죽여가고 있다. 연구실에서만 치유기법을 발견할수는 없는 노릇인데도 의사들은 욕심많고 어리석은 막내처럼 굴고 있다. 그들 스스로가 종교처럼 자기들이 아는 지식과 연구를 맹신하며 집단 최면 혹은 자기 세뇌에 빠져든다.

소시적 연애할때 의사남친을 하도 말이 안통해 뻥! 차버린게 지금 생각해도 너무 다행이다. 그때 결혼했으면 얼마나 끔찍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을까 싶다.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 오른다.
"하루 종일 사람의 입속만 들여다 본다고 생각해봐라. 사람이 돌아버리지 않겠니?"

PS,


최면 이론을 보강하려다 보니 길어졌네요. 구체적 기법은 다음 3편에서 쓰겠습니다. 모르겠어요 또 보강할게 나오면 또 샛길로 샐지도 ㅜㅜ

오늘이 3천 스파가 회수되는 날이라 오늘 아침에 다행히, 네드신의 가호아래^^ 지난이벤트와 몇개의 게시판에 보팅을 모두 마쳤습니다. ㅋㅋ 밀린 보팅 때문에 보팅 도배를 했는데 그게 보팅하는 사람눈에는 보이잖아요. 재미있었어요. 나름대로 황홀했습니다. 이런맛에 도배하는 거구나!

별일 없으면 내일 또 뵈어요.
모두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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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머 관련 내용에 대해 알아갑니다.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안전한 (이렇게 말하면 너무 웃긴가요? ㅎㅎㅎ) 셀프 최면법 정말 궁금합니다-! 몇 년 전에 유투브 셀프 최면 영상 틀어놓고 따라하다가 정말 스르륵- 제가 저에 대한 컨트롤 능력이 사라지는 걸 느끼고 놀라서 꺼버렸거든요. 의식을 놓치 않으면서 방향감 있게 셀프 최면 하는 방법이 궁금하네요 ㅎㅎㅎㅎㅎ 다음 편도 기다리겠습니다!!

ksc님이 isis-lee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ksc님의 스티밋과 현실의 괴리

...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네요.
추가 : 6시 10분정도쯤에 스파 다 회수했습니다. 4주간 열심히 활동해주신 세 분께 정말 감사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isis-leeannvely knowkorea

자기가 자기한테 최면걸수도 있나요? 인간의 정신이란 참 오묘합니다.

예, 셀프 최면법을 쓰려고 이렇게 길게 쓰고 있습니다. ^^

사이비 종교, 매스머리즘, 트랜스 상태, 뇌과학......엄청 많은 이론 관련 용어를 접하고 글을 읽어 나갔는데, 왜 저는 이것만 기억에 남을까요ㅠ

의사남친 뻥! ㅋㅋㅋ

예, ㅋㅋㅋ 돈으로 곤란을 느낄 때면 간혹 의사랑 결혼했으면 이렇게 안 살려나 하는데...의사 개인을 보면 참 많이 힘들고 가엽게 느껴집니다. 폐쇠된 사람들이거든요. 그분들의 기술력은 또 높게 인정하지만요 ㅋ

네~ 저는 이번 포스팅에서 " 하루종일 입속만 들여다 본다고 생각해봐라. 사람이 돌아버리지 않겠니?"
이 문구보고 완전 확 와닿았어요~

어제 오늘 쓰신글을 다 읽었는데요...
최면에 대해서 상당히 흥미가 생겼네요. 좋은 최면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궁금증 해소하시라고 썼는데 오히려 궁금함과 흥미로움이 생겼군요^^ 좋은 최면가을 알아내는 것은 결국 촉입니다. ^^ 촉으로 감지가 안되면 경험으로 알아내야 죠^^

음... 맞아요... 경험으로 알아내는 방법이 맞을 것 같아요. 아마 하루정도 충분히 몰입해서 생각하면 가닥을 잡을 수 있겠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쉽고 안전하고 빠르니까요 ^^

스스로 자가최면만 할수있으면 5분만 쉴시간이 있어도 바로 최면에 빠져서 굉장히 빠르게 몸과 정신을 회복할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셀프최면... 신기합니다 ㅎㅎ

순수한 의식 상태이며, 헌신적인 상태이고, 그리고 몰아경의 상태

셋이 결국 하나인 거겠지요^^

좋은 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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