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Box #17: October

in #undefined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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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Music Box #11에서 9월에 관한 노래들을 얘기했으니, 10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해볼까 한다. 단지 이번에는 장르의 통일이 없다시피 한데, 10월을 주제로 세 가지 곡에 대해서만 기록하고, 가사도 평소처럼 직접 간단히 번역해보기로.


먼저 U2의 멤버들이 정확히 37년 전, 1981년 10월 12일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October이 있다. 당시 U2는 크리스천 그룹에 속해 있었고, 그에 따라 복음적인 내용이나 뉘앙스의 노래를 많이 했다고 알려져 있다.

October 앨범의 타이틀 곡은 마치 어떤 서주(introduction)와도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첫 번째 수록곡은 아니었고 오히려 B사이드에서도 두 번째 곡이었다. 짧고 단순한 곡조와 가사에서도 종교적인 느낌이 조금 묻어난다.

U2, October

October
10월에
And the trees are stripped bare of all they wear
나무들은 전부 헐벗게 되지
What do I care?
알게 뭐야

October
10월에
And Kingdoms rise
왕국들이 일어나고
And Kingdoms fall
몰락도 하고
But you go on... and on
하지만 당신은 계속되지, 끊임없이


10월을 얘기하면서 재즈에 걸친 팝 솔로 가수로 유명한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의 곡 When October goes를 빼놓을 수 없다.

이 노래는 1984년도에 발표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유명 작사가 조니 머서(Johnny Mercer)의 사후에 그와 친했던 배리 매닐로우가 미완성 가사를 받아 곡을 붙인 것이다. 나중에는 죠지 클루니의 고모 로즈마리 클루니(Rosemary Clooney), 낸시 윌슨(Nancy Wilson) 등의 유명 여가수들도 이 노래를 불렀다.

배리 매닐로우, When October goes(10월이 가면)

And when October goes
10월이 가면
The snow begins to fly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지
Above the smokey roofs
연기가 피어오르는 지붕에서
I watch the planes go by
지나가는 비행기들을 지켜보게 돼

The children running home
아이들이 집으로 달려가
Beneath a twilight sky
어둑해지는 하늘 아래에서
Oh, for the fun of them, when I was one of them
오, 내가 그들 중 하나였을 때 느꼈던 즐거움이란

And when October goes
10월이 가면
The same old dream appears
항상 같은, 오래된 꿈을 꿔
And you are in my arms
너는 내 품에 있지
To share the happy years
행복한 나날들을 함께 하기 위해

I turn my head away
나는 머리를 돌려
To hide the helpless tears
어쩔 수 없는 눈물을 숨겨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
10월이 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2)

I should be over it now I know
나도 알아, 지금쯤은 아무렇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It doesn't matter much how old I grow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I hate to see October go
10월이 가는건 보고 싶지 않아


세 번째 곡은 2003년 하비에르 콜론(Javier Colon)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낸 앨범 하비에르(Javier)에서 발췌했는데, 데뷔 앨범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느낌이 강한 것 같다. 이 October sky는 그 중 마지막 수록곡이다.

하비에르, October sky

And your eyes once so kind, now they never meet mine;
한때 너무나도 따뜻했던 너의 눈은 이제 내 눈과 마주치지도 않지
And just stares like a cold winter's night.
차가운 겨울밤처럼 응시할 뿐이야
When you kissed me good-bye, I could taste ev'ry lie.
네가 해준 작별의 키스에서 온갖 거짓말을 다 맛볼 수 있었어
And I don't have to ask myself why.
그리고 왜 그런지 궁금해할 필요가 없어
It's as clear as the October sky.
마치 10월의 하늘처럼 분명하니까

And your words once so sweet, now they fall incomplete;
한때 너무나도 달콤했던 너의 말은 이제 미완성으로 흩어져
And are no longer speaking to me.
더 이상 내게 와닿지 않지
When will I shed my grief for a moments relief,
언제나 이 슬픔을 벗어버리고 잠시나마 쉴 수 있을까
And pretend these aren't tears in my eyes.
눈에 맺힌 것이 눈물이 아닌 척 하는 것도
I'm as blue as the October sky.
슬퍼, 10월의 하늘처럼

Now I feel like such a fool, 'cause my love's been over-ruled.
스스로 너무 바보 같아, 내 사랑이 버림받은 후로
So, I'll have to plead my case to the moon. What more can I do?
그럼 달에 호소해야지, 더 이상 어쩌겠어
When your touch has gone cold like the first hint of snow,
첫눈의 감각처럼, 네 손길이 차가워졌을 때
And your emotions seem frozen inside.
그리고 감정은 안에서부터 얼어붙었을 때
They're as cold as the October sky.
마치 10월의 하늘처럼 차가워

Now I feel like such a fool, 'cause my love's been overruled.
스스로 너무 바보 같아, 내 사랑이 버림받은 후로
So, I'll have to plead my case to the moon. Oh, what more can I do?
그럼 달에 호소해야지, 더 이상 어쩌겠어
When you kissed me good-bye, I could taste ev'ry lie.
네가 해준 작별의 키스에서 온갖 거짓말을 다 맛볼 수 있었어
There's a hole in my heart a thousand miles wide.
내 심장엔 구멍이 뚫렸어, 지름이 천 마일이나 되는.
It's as deep as the October sky.
깊어, 마치 10월의 하늘처럼

*overruled: 기각된. Please one's case도 마찬가지로 법정 용어


For @sndbox

This post includes my translations of three October-related songs into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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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보팅 맞팔 신청합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팔로우는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오... 철저하심!!ㅋㅋ

팔로잉을 500명으로 유지하려 해서 좀 철저함ㅋㅋ

헉 그럼 나 짜름 안돼!!!

작별의 키스에서 온갖 거짓말을 맛볼 수 있다니 참 오묘하고 참신한 표현이네요. 포스팅 볼 때마다 꼭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있네요 ^^
가을에 어울리는 곡같아 영혼 충전하고 갑니다.

넵, 물론 제가 지은건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ㅎㅎ

우리나라에도 아주 명곡이 있죠.
10월의 마지막 밤.. 잊혀진 계절 이라고요. ^^

잘 듣고 갑니다.

오 그렇군요.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10월 스카이 저노래 가사 넘나 좋네요!!!

When you kissed me good-bye, I could taste ev'ry lie.

맛봤으면 테이스팀에 좀 올려주지...

ㅋㅋㅋ 곡은 더 좋답니다.

잘 읽고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삿갓님.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아침에 아무내용 없고 test 라고만 써있는데도 보팅 엄청 나더라고요.
축구용어로는 이런 것을 '크라쓰(class)가 다르다'라고 합니다.+.+
음악 너무 좋네요~ ^.^

아 ㅋㅋ 당황해서 내용을 빨리 넣는다는게...

즐거운 주말 시작하세욥!

즐거운 주말 되세용~ ^0^

When October goes를 들으니 더욱 더 사계절이 있는 곳이 그리워졌어요. 여기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수입된 호박을 쳐다보며 스벅 펌프킨 스파이스 라떼를 마시고 할로윈을 기대하는 것 정도라서요.

ㅋㅋ 요즘 든 생각인데 그 할로윈 호박보다는 추수감사절의 꽉 찬 호박이 좋은거 같아요. 스벅의 그 음료는 아직 안 먹어봤네요!

같이 운동하는 친구가 미국에서 와서 가을이 되니 이 음료부터 생각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시럽을 줄여도 넘 달아서 다음부턴 안먹을듯 해요. 올해 추수감사절엔 그 친구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해서 기대 중이예요. 무슨 파이를 구워야할지도요 ㅎㅎ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가는 종류를 제외하면, 무슨 라떼라는 음료들은 전부 단맛을 장착한 자체 제작 파우더를 넣을 것 같아요.

추수감사절에 맛난거도 해드시고 재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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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메닐로우 아재는 마시멜로우 처럼 달달하지요. 유투가 크리스쳔그룹이었나보군요. 저는 이들의 unforgettable fire 앨범이 제일좋더라구요.

이름은 까먹었는데 무슨 크리스쳔 그룹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활동 초기에. ㅎㅎ

아래 두 곡은 과연 누가 포스팅을 할 것인가 지켜보던 중이었습니다.ㅋㅋㅋㅋ 시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곡들. xD

아, 그러게요. 전 아직 못 봤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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