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연재소설] 스티미언 일대기 6화, 카르다노의 밤 1-2

in #kr6 years ago

스티미언 일대기.jpg

카르다노성은 페이스제국과 맞닿아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제국의 오랜 침략전쟁에도 결코 함락되지 않은 케이알 왕국의 수문장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다.
비록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전쟁을 겪은 탓에 곳곳에 전쟁의 흉터가 남아있지만, 그마저도 묘한 조화를 이뤄 독특한 아름다움을 연출해내고 있다.

그런탓인지 카르다노 성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다른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정한 군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병사들은 병사들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성문을 지키고 있다.

"오늘도 사람이 많구먼... 시아코! 정신 바짝차리고 검문해라 알겠냐."
"네! 질리카아저씨."

시아코는 이제 겨우 18살이지만, 전쟁통에 아버지가 죽은 다음부터 이곳 카르다노 성문으로 나와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함께 근무를 서고 있는 질리카는 시아코의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였던만큼 친구의 아들인 시아코를 자신의 아들처럼 보살피며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녀석! 그렇게 좋으냐."
"물론이죠. 아저씨.. 그동안 열심히 모은 덕에 드디어 내일 가게를 열게 됐는데 왜 안기쁘겠어요."
"그래! 그동안 고생했다."

그렇게 두사람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세명의 남녀가 검문을 받기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아! 진짜.도일 너 길 잘 알고 있다며...그런 놈이 3일을 헤메게 만들어 이걸 콱!"
"미안해.. 요!"

금발의 미인형의 아가씨가 검은 머리의 남자를 윽박지르는 모습이 심상치가 않았지만,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금발의 사내가 울컥하는 말투로 말을 꺼낸다.

"그러는 에이다는 이곳이 고향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고향으로 가는 길도 제대로 몰라.."
"에헤, 도련님 너무 어릴때 떠나온 곳이라 어쩔수가 없다구요."

그렇다. 이들은 네드 공작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카르다노 성으로 떠난 스팀일행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주일 전에 도착해서 정보길드부터 조사하고 있어야 했지만, 예기치 못한 복병... 길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도일이 방향치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탓에 1주일이나 더 걸려서 카르다노 성에 도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스팀이 열을 받을만도 하지 않을까? 한사람은 자신만 믿으라고 큰소리를 뻥뻥쳤던것과는 다르게 지독한 방향치였고, 마찬가지로 고향이랍시고 나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 했던 한사람은 여기가 왜이렇게 바꼈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통에 뒷머리를 잡게 만들기에 충분했었다.
만약 양치기 소년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쩌면 1주일은 더 헤메고 다녔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건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군. 이제부터는 좀 더 조심해야 해. 알겠지 두사람."
"네! 도련님."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카르다노 성에 도착한 스팀일행은 검문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마침내 자신들의 차례가 다가오자 검문소로 향하며 좀 더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잠시 침묵에 빠져들었다.

"어디에서 오신분들입니까?"
"아. 저희는 왕도에서 내려왔습니다. "
"그러시군요. 오신 목적을 물어도 되겠습니까?"
"친구가 고향이 그립다고 해서 찾아온 것입니다."
"고향이요.... 어느분이"
"저요. 저요. 제가 이곳 카르다노성이 고향인 에이다입니다."
"에.이.다"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검문을 하고 있던 시아코뿐 아니라 스팀일행도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당신 정말 에이다가 맛소."
"네! 제 이름이 바로 에이다랍니다."

그 모습을 보며 옛기억을 떠올리듯 미간을 찌푸리던 질리카는 별안간 뭔가 떠오른 듯 다시한번 큰소리를 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맞구나! 그 천방지축 에이다가 맞아."
"천방지축?"
"에이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니.. 너희 옆집에 살던 이그니스 기억하지. 내가 이그니스의 아버지 질리카 아저씨란다."
"아! 정말 질리카 아저씨세요."
"그래. 어릴때 떠난 이후로 모습이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아직 예전 모습이 많이 남아 있구나."
"아저씨 정말 반가워요. 참 이그니스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그녀석은 벌써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나 있단다. 너는 결혼은 했고"
"아니요. 아직.. 이그니스가 벌써 엄마가 되었다니.. 세월 참 빠르네요. 그죠."
"저. 에이다 이제 우리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뒤쪽에 사람들도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고 말이야."
"아 내정신좀 봐.. 알겠어요. 도련님 어서가요."
"질리카 아저씨. 아직 그곳에 살고 계시죠. 저녁에 찾아뵐께요."
"그래! 알겠다. 어서 가보려무나."

한참을 떠들썩하게 재회의 기쁨을 나눈 두사람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많이 밀렸던 검문이 조금 더 밀려버렸지만, 다행히 그를 가지고 불만을 품은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성안으로 들어온 스팀일행은 일단 숙소를 잡고 허기를 채운다음에 다음 일을 생각하기로 결정하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10여분간 헤맨끝에 찾은 곳은 새벽의 이슬이라는 곳으로 비록 크지는 않지만, 깨끗한 실내와 가벼운 식사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어서 세사람이 한동안 지내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오늘도 한편 올려봅니다.^^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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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도 나오고...스팀도 나오고...ㅋㅋㅋ
카르다노...

ㅋㅋㅋㅋㅋㅋ

^^
그냥 보고 한번 웃으시라고 ^^ ㅋㅋ

질리카 아저씨에서 왜케 웃음이 나오죠!! ㅎㅎ

ㅋㅋ 어떤 이름으로 할지 고민 많이했습니다. ^^

ㅎㅎ 저도 여기서.. 웃었습니다 ㅎㅎ

코인이름 소설 ㅋㅅㅋ 소설연재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처음엔...응? 했다가..
아.... ㅎㅎㅎㅎ
각 캐릭터 성격도 코인과 유사한가요~?

하번 웃고 갑니다.ㅎ
왠지 캐릭터들 특징을 알거 같다는?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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