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7 한량한 삶
배고픔을 들 수 있겠군
구디에서 미정국수를 들렀다 가면
버스에서 서서가야하고
노량진 가서 아침을 먹으면
앉아서 갈 수 있는 상황
종원형님이 뭘 그런 고민했냐며
잘 들어왔다고 칭찬해줬다
아침으로
구로디지털단지 미정국수0410
멸치국수 미정주먹밥
내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아침에 아무 걱정 없이 국수 한 그릇
마실 수 있는 거 정도 되려나
걱정이 생겼다면
젓가락으로 미정국수 휘휘 저어보니
어째 양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는 거 정도
미정주먹밥을 반으로 갈라보면
잘게 다진 단무지와 매요네즈
크런키한 식감이 참 좋은 저...저거 뭐더라 무튼
마지막으로 작은 눈 비비고 잘 찾아보면
간간이 보이는 고기...조각?
노량진에도 미정국수0410이 있긴 한데
굳이 여기서 먹고 가는 이유는
첫 번째로 노량진점은 독서실에서 좀 떨어져 있다는 점과
두 번째로 구디점이 훨씬 맛있어서임
어으 맛있어 존맛탱
외치며 정신없이 다 먹고나니
재용형님이 나가는 문은 들어왔던 문과 같다며
안내해주자너
내용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용형님이 첫 회동했다는
뭐 그렇고 그런 얘기
그리고 버스 탔는데
텅텅잼
중간쯤 가니 만원 버스 돼서 좀 답답했지만
앉아서 가는 게 어디임
집에서 나오기 전에 복숭아 싸옴
하나 통째로 씻어서 팍팍 깨물어 먹어도 맛있지만
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니까
음?
먹기만 좋았던 걸로
사과 생각하고 가운데 딱 반으로 자르려고 했더니
웬걸 복숭아씨는 엄청 단단했던 거 있지
오늘 육끼 점심으로 순대국밥 먹었다고 해서
따라 먹으려다가 바로 앞집에 돈까스집이 더 끌려서
호다닥 들어갔다
점심으로
노량진 허수아비 로스까스
노량진이라 그런가 5,000원으로 저렴했음
다른 허수아비는 좀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아름다워...
와사비 섞은 소스에 푹 찍어 먹기
금방 나온 거라 바삭바삭했고
고기도 질기지 않아서 순식간에 해치웠음
후식은
바로 옆집에 있던 콘레드 커피에서 아아
현금 안 가지고 나와서 난처했는데
다행히 커피900만처럼 셀프 주문하는 거라
깔꼼했다
저녁은 외식했음
아 물론 아점도 외식이긴 하다만...
구디에서 삼겹살 먹으려다 주꾸미 땡겨서
강변으로 쐈다
물론 큰누이가
목적지는 최원석의 돼지한판&쭈꾸미
일단 주꾸미볶음 2인분
그냥 주꾸미만 먹으면 좀 매웠는데
이 천사채랑 같이 먹으면
매운맛 잡아주고 고소하니 더 맛있음
내가 짚신매운갈비찜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반찬으로 천사채가 나와서 그럴지도 몰라
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천사채 킬러다
여기서도 2, 3접시 더 가져다 먹었음
아주 살찌기 좋지 매요네즈
계란찜은 별도로 시켰던 듯...?
신선하다못해 거의 빳빳한 정도였던 깻잎이랑 미역 톳?
톳 맞나 뭐였지
그리고 콩나물이랑 묵사발
유자소스 곁들인 샐러드 나온다
주꾸미볶음을 2인분 시킨 이유는
요 주꾸미전도 같이 주문했기 때문임
맥주 장전하고요
콕 찍어 먹어버리기
근데 무슨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돌린 치킨처럼
어찌 이리 바삭할 수가 있지
맥주 빼면 가히 오늘의 베스트라 할 수 있겠다
너란 전
아 참
맥주는 어떤 맛이었냐면
어렸을 때 집에서 아주 가끔 얻어먹던
그 한 모금
그 맛이 났다
그때는 맛없었지만 지금은 좋은 고런 맛
나도 이제 어른이 된 건...
볶음밥은 1공기 볶으려다가
무리해서 2공기 볶았더니
0.5공기 남겼다
일어서지 않고 손만 들어 찍은 볶음밥인데
내가 원하는 상하좌우 간격 같은 사진에
매우 흡사하게 나와서 기분 좋았다
기분 좋아서 빠삐코 2배로 JMT
일상을 기록합니다
한량박(@jeong191)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진짜 맛있을것 같아요 ㅠㅠ 보기만해도 침이 고이네요 저기에 쏘주한잔하면...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