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힐링] 정말 잘 만들어진 치료제 (어른들을 위한 게임)

in #kr5 years ago


(아픔을 즐겁게 승화 시켜 주는 그런 것...)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것.

2012년 최고의 게임 수상작으로,

올해 그 마지막 편을 선보이게 되었다.

청소년 이용 불가로, 성인을 위한 게임이다.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간혹 나온다.

그렇다고, 저질스럽거나, 싸구려스럽지 않다.

오히려, 진지하고, 깊이 있으며, 철학적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면, 게임 후, 아이들을 한 번더

따뜻하게 안아 주게 될 것이다.

한편의 미드 또는 장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과 독특한 진행 방식은,

플레이어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며, 실제 그 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을 충분히 일으키게 만든다.

  • 몰입도 & 독특한 진행 방식

이 게임이 최고의 게임으로 불리우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이 이 “몰입도” 와 독특한 스토리 전개 방식이다.

누군가를 보호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마땅히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스토리상의 결정들은, 플레이어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상황에 따라 또는 이해관계에 따라

착한 사람이 되기도, 도는 욕을 들어 막는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하기에,

어떤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선,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는,

일시정지를 시켜 놓고, 전후 사정을 고려해, 한참을 생각하고

어렵게 한가지 결정을 내리곤 한다.

내린 결정에 따라, 진행방향도 달라지며, 다른 인물과의 관계나

결론도 달라질 수 있기에, 그 선택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신중한 결정들을 내리며 Final Season을 방금 끝냈다.

오래 전에, 1편을 시작으로 4편인 이번 편까지, 매 시즌 별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엄청난 여운을 선사하는 이 게임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주변 인물들을 다시금 돌아보게끔 하는 묘한 힘을 지닌 게임이다.

앞서 말한 몰입도 높은 게임이라, 주인공의 감정에 따라,

웃기도, 울기도 한다. (보통이상의 감수성이라면 당연한 반응이다)

자신의 일상이 뭔가에 지치거나, 감정상태가 매 말라 있다고

느껴진다면, 이 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좀비라는 걸 꺼내 들었지만, 그 속에서 생기는 인간들의

갈등과 해소, 선악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생존을 해나가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현실 세상에 내 던져진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성찰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느리지만 마음 깊숙이, 그리고 따뜻함을 전해주는

이런 게임으로 휴식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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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지만 하면 밤세는 제자신을 알기에...오늘도 또 참아봅니다 아흑..ㅠ

날잡아 해야 하는 그런 게임이긴 합니다. ㅠ ㅠ
총 4편까지 나왔는데, 편당 6~8시간 정도...

저는 코박봇 입니다.
보클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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