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심고 강화장에 가서 모종 몇가지 사다 심었어요

시부모님 모시고 오이심으러 시골집 가기로 한 날입니다
그런데 어제 시부 다친 손가락 치료하러 병원 갔더니 무슨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래요
의심이 많은 시부모님 이런 저런 야기를 하시는데 알수가 없더라고요
아침에 시부모님 모시고 함께 병원에 갔어요

병원 가서 보니 인공진피수술이랍니다
우리도 처음 접하는 일이라 이것저것 물어보니
새끼 손가락 끝 푹 파인 부분이 연로하시고 당뇨가 있으니 빠르게 잘 치료하기 위한 성형수술을 하는 거였어요
인공진피를 상처부위에 얹고 꿰메더군요
한달정도만 잘 치료받으면 될거라네요
비도 오고 수술도 하셨으니 집에서 쉬시라하고 울부부만 시골집으로 출발입니다

대장간에서 구입했다며 자랑스럽게 내미는 농기구입니다
으이구~ 묵은 살림이라 농기구 장난아니게 많은데 ~

시부모님께서 두 달정도 매일 물을 주고 밤엔 비닐로 덮어주며 키운 오이입니다
잘 싣고 가선 내리다 두동강이 났네요

주말마다 비가오니 비옷 입고 오이모종 심기 시작입니다
정성 들여 기른 모종인데 반이 넘게 남았어요
그래도 과감하게 두줄로 끝입니다

강화장날이라 모종 구경을 갔어요
사고 싶은 건 많은데 갈등갈등 ^^
꽈리고추,토란, 야콘,삼채,머위,열매마를 구입했어요

시금치꽃 피는 것까지 본다더니 맴이 바뀐 랑인 시금치를 다 뽑고 땅을 뒤집고 삼채와 머위를 심는다네요

머위뿌리만 팔더군요
이게 살아날까싶은데 믿어봐야지요

머위옆에 삼채를 심었어요

꽈리고추입니다
토마토 옆 남은 자리에 심었어요

야콘입니다
마지막 남은 한줄 채우기입니다

토란입니다
야콘옆에 심었어요
그래도 많이 남네요

열매마입니다
심어놓은 열매마가 싹이 안나 살짝 파 보았더니 다 녹아버렸더군요
높이 타고 올라가야하기에 딸랑 하나만 구입했어요
마지막 채우는 줄(토란과야콘 심은 줄)끝에 심었어요
기둥을 세울 예정입니다

풍성한 미나리 좀 보세요
시금치 다듬고 미나리 뜯어서 두봉지씩 담아 시댁행입니다 시엄니 고생했다며 뭐하러 왔냐 하시공^^

울집에 도착해선 시금치와 미나리만 무쳐서 저녁 먹었냐고요?
랑인 오늘도 치맥입니다
아~ 먹고싶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wabangcute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