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in #kr6 years ago (edited)

점점 날이 더워져 가고 있다.
오랜만에 사진기 들고나간 것 같다.
하지만 별 수확 없이 땡볕에서

'왜 왔을까. 너무 덥다. 철수하자!'

란 생각만 들었다. 이상한 벌레들만 가득했다.
너무 더웠다. 머리가 파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날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가는 곳마다 다 파여있었다. 화분에 꽃도 다 사라지 메마른 모래만 남아있었다.
삭은 것 치워내고 새로 심으려나 싶었다.

새로워지는 만큼 낯설고 익숙한 것들이 사라지고 어쩌다 보는 사람도

'이제 더 이상 오지 않겠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다 패스트푸드 점에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으로 마시고 에어컨 바람 의지 창밖을 바라보았다.
선거 유세가 한창이었다.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은 후보에 따라 각각 색깔 맞춘 옷을 입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후보와 어떤 관계 일지 생각지 못했는데 일당 9만 원짜리 알바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선거와 공사판 뭔지 모르게 닮아 있다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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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이제 날이 더워지니 야외촬영도 쉽지 않아진듯합니다. 늘 밖이 확성기 소리로 시끄럽네요.. 선거라도 끝나야 좀 조용해지 않을까 싶네요.

네 너무 더워졌어요. 예전 잘 견뎠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허무하게 돌아오며서 체력을 키워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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