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점점 날이 더워져 가고 있다.
오랜만에 사진기 들고나간 것 같다.
하지만 별 수확 없이 땡볕에서
'왜 왔을까. 너무 덥다. 철수하자!'
란 생각만 들었다. 이상한 벌레들만 가득했다.
너무 더웠다. 머리가 파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날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가는 곳마다 다 파여있었다. 화분에 꽃도 다 사라지 메마른 모래만 남아있었다.
삭은 것 치워내고 새로 심으려나 싶었다.
새로워지는 만큼 낯설고 익숙한 것들이 사라지고 어쩌다 보는 사람도
'이제 더 이상 오지 않겠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다 패스트푸드 점에 들어가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으로 마시고 에어컨 바람 의지 창밖을 바라보았다.
선거 유세가 한창이었다.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은 후보에 따라 각각 색깔 맞춘 옷을 입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후보와 어떤 관계 일지 생각지 못했는데 일당 9만 원짜리 알바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선거와 공사판 뭔지 모르게 닮아 있다란 생각이 들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이제 날이 더워지니 야외촬영도 쉽지 않아진듯합니다. 늘 밖이 확성기 소리로 시끄럽네요.. 선거라도 끝나야 좀 조용해지 않을까 싶네요.
네 너무 더워졌어요. 예전 잘 견뎠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허무하게 돌아오며서 체력을 키워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