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생일기 🐩 DTube: 산책 중에 만난 흑곰씨.

in #kr6 years ago


전에 예고한 대로(?) 3일 만에 산책 중에 흑곰 씨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배터리 빵빵한 상태라 전화기로 찍었습니다.

대략 발부터 어깨까지 높이가 60cm 정도 돼 보이니, 암컷이라면 다 자랐고, 수컷이라면 아직 젊은이로 추정되네요.

곰이 있는 줄 몰랐고, 지나친 다음에 나무 부러지는 두 그득~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보니, 곰씨가 나무 위에서 절 쳐다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더니, 코비는 나무를 잘 타는 흑곰 친구가 마음에 안드는 지 짖어서 부르더라고요.

그리고는 흑곰 씨가 지상에 내려서서 코비랑 눈이 마주친 듯합니다. 코비는 그 순간 얼음이 되더라고요.

아이즈 오브 베어~가 무섭긴 하죠. 더 가까이 가긴 뭐해서, 얼어붙은 코비를 한 손에 들고 후퇴했습니다.

원래 이 산책로는 고등학교 뒤에 있어서, 곰을 만날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던 곳입니다.

특히 점심 시간대에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경쟁을 싫어하는 고등학생들이 열심히 담배도 피우고, 수증기도 피워서 그때만큼 야생동물이 별로 없을 거라 믿었지만, 그렇지 않네요.

산책로 끝에서 혹시 코비가 놀랬을까 봐, 특제 젤리를 주며 쓰다듬어 주니까, 한숨 푹 쉬더니 금방 풀리더군요.

마치 "짜식 더 가까이 오면 죽었어~ 내가 봐줬어~" 하는 듯했습니다 없어요. 코비는, 하룻강아지 곰 무서운 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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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군요
한국인줄 알고 깜짝~~~

한국이면 반달 곰이었겠지요. 제가 사는 동네가 강원도랑 비슷하긴 합니다.

와... 직접보신건가요?? 많이 놀라셨곘는데요..
베어그릴스도 도망친다는 흑곰 아닌가요!?
사람도 놀랄텐데 강아지는 얼어붙을만한거 같습니다.
글잘봤습니다.

보팅 및 팔로우하고 갑니다.

곰은 자주 보는 편입니다. 매년 여름과 가을에 몇 차례 봅니다. 저희 동네가 워낙 곰이 많고, 저는 산길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기회(?)가 좀 있습니다. 무서우면서 스릴있는 느낌(?)이랄까요. 재밌어 합니다. :)

흐아.. 저 정도 거리면 사진 찍을 게 아니라 뒤돌아 달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 ㅎㅎ

물러날 때는 차분히, 조용히 뒷걸음질해서 피해야 됩니다. 사실, 곰이 뛰기로 마음 먹으면 숲속에서도 시속 30km로 달려오니, 사람이 감당 못하죠. 안전 거리는 확보했다고 생각했는데, 코비가 부르는 바람에... ㅎㅎ

엄청 무서웠을것같아요...산책 중에 곰을 볼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밴쿠버에서는 노스쇼어나 트라이시티 라는 지역에 살거나, 산행을 자주 다닌다면 연중 몇 차례 있는 일이라. 무섭긴 하지만, 떨릴 정도는 아닌... 스릴 있는 일 정도 랍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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