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톤 고래 컬럼: 🐳 어뷰즈 지뢰밭과 단속의 그물
자기 글에 애정이 깊은 사람이라면 스팀잇 입문이 자존심 상하는 일일 수 있다.
열심히 썼는데, 아무도 안 읽는다거나, 보상 이전에 업보트마저 없다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스팀파워에 빠지다
그 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찾다가 스팀파워가 약한 게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결국 스파 충전에 몰입하게 됐다. (물론 글도 많이 고쳤다.)
그리고 다른 스티미언의 지갑 열어보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어떻게 스파를 모았는가?"
주로 평판 50대를 중심으로 어떻게 활동했는가를 들여다봤다. 높은 평판과 스파를 토대로, 활동에 이니셔티브를 가지는 게 목표인 만큼. 그리고 지갑 읽기에서 몇 가지, '짭짤해 보이는' 걸 나도 따라 해 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 거보니, '별 문제없겠네'라는 가벼운 생각이었다.
얼마 후, 몇몇 포스트에서 "그건 어뷰즈"라는 지적과 저격이 이뤄지는 걸 봤다.
다행히 나 같은 플랑크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판단은 이 정도로 그치지 않고 가급적 어뷰즈라고 지적받는 행동을 되도록 안 하기로 했다.
셀프보트 비율은 10%대 이내로 스팀잇에만 올린 글에 10대 1 비율로 하고, 부족한 스팀파워는 빌려서, 하루 10차례 신경 써서 고른 글에 큐레이션을 하기로 했다.
다만 이렇게 하고 나니 좀 먹먹해지는 부분이 있다.
내면적으로는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과, 밖으로는 욕심을 위한 어뷰즈를 지적하면서, 권리에 대한 어뷰즈가 혹시 있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있다.
셀프보트의 기준 같은 건 여러 글을 찾아봤는데 정말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 얘긴 차차 하기로...
다만 스팀의 빅아이디어를 봤을 때, 정상적인 이용은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또 좋은 콘텐츠에 관심 두고 끌어주는 '관심의 경제(attention economy)' 실현이란 점에는 여전히 열광하고 지지한다.
오늘은 스팀 시작한 지 60일째~.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좋은 일 생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