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면 꼭 마시는 이 맥주, 🍁 그런데 맛은...

in #kr6 years ago

안녕, 캐나다 사는 코비 아빠야.


경고: 미성년자 여러분, 맥주 마셔서 두뇌를 약하게 만들기에는 당신들은 아직 써야 할 곳이 많잖아. 차라리 스팀을 사서 놀라고.

캐나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맥주 중 하나가 몰슨 캐나디안(Molson Canadian)이야.
맛은 쓰다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씁쓸한 호프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차지해. 알코올은 5도로, 요즘 대중적인 3.5도 맥주보다는 살짝 높은 정도지만, 예전에는 다 이정도 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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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토스트 오븐에 장장 50분을 구운 닭가슴살. 그 만큼 얘랑 어울리는 안주를 찾기는... 나 한테는 어렵다.


몰슨 캐나디안은 캐나다 오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마시게 돼. 상표 때문이야.한국 맥주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씁쓸한 호프맛이 별로일거야. 솔직히 캐나다 국내 평가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야. 이거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만나봤어. 어중간하게 씁쓸한 맛에, 라거치고는 탄산도 별로 힘이 없으니까. 냉장고에 꽤 차갑게해도, 마셨을 때 시원한 맛이 덜해.

실망하진 말어. 상표 대표성만 몰슨 캐나디안이 차지해서 그렇지, 캐나다 로컬 맥주 중에 훌륭한 친구가 꽤 많으니까 말이야. 밴쿠버 왔다면 오카나간 스프링스 허니 라거를 드셔보라고. 아니면, 한국에도 당연히 있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탄산이 가득한 스텔라 아르투아가 좋지.

캐나다와 미국이 손잡고 만든 맥주

몰슨 캐나디안은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Brewing Company)사 소유야. 몰슨은 1786년 창립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 중 하나고, 쿠어스 역시 1873년 미국에서 창립돼 오래된 전통을 갖고 있지. 둘이 2005년 합병하면서, 북미 한정으로 가장 생산량이 많은 맥주 회사가 되지.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큰 맥주회사는 AB인베브(앤하이저-부시 인베브)지만, 그 다음 규모지.

한국에 유사한 맥주라면

몰슨 캐나디안과 한국에서 유사한 맥주 맛이 있다면 아마도, 내 기억에는 밀러 제뉴인 드레프트(Miller Genuine Draft) 있잖아? 그거를 한 두 배쯤 강하게 만들었다고 보면 돼. 그런데 누가 밀러 마실래, 몰슨 마실래 하면 난 밀러 선택하겠어. 더 선택의 폭이 넓다면 차라리 버드와이저를 집겠다.

사은품 안 주면 마실 거 아닌 거 같아

몰슨 캐나디안은 일부러 찾아서 마실만큼 맛있는 맥주는 아니야. 그 이름 때문에, 그 상표 때문에 캐나다를 방문한 누구나 호기심에 한 잔씩은 해보지만, 다른 훌륭한 로컬/수입 맥주가 많기 때문에 오래 정붙이기 보다는 거쳐가는 맥주라고나 할까. 맛도 다른 음식과 페어링하기도 상당히 애매해. 맛있게 먹어본 기억은 별로 없고, 있으니까 마신다 정도. 이번에도 사은품에 낚여서 샀어. 아저씨가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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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쯤 먹어보고 싶네요
왠지 캔모양이나 이름이 캐나다를 대표하는 맥주로 보여요

아무래도 이 맥주 마케팅 포인트가 그거 같아요. "캐나다 이미지로 낚자."

ㅋㅋㅋ 맥주는 사랑입니다

아무래도 제 사랑은 과한 거 같아요. ㅋㅋ

오래전에 먹어본 캐나디언 비어가 생각이나는 군요.
그 캐나디언 비어가 Molson인것은 오늘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joyvancouver
다시 먹고 싶습니다. 그때 캘거리 하얀 눈이 쌓인 도로에서 밤에 혼자나ㄹ6와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태국 맥주를 좋아합니다.
20180919-06.jpg
태국 발음으로 "비아 씽" 입니다.
실시간 사진 보넵니다. 현재 태국 시간 17:53

태국 맥주 한 잔 해보고 싶습니다. 밴쿠버 오시면 제가 몰슨 한 잔 정도는 사겠습니다. :)

언제 다시 가볼지 모르겠습니다. 자전거 들고 로키산맥 투어링을 함 준비해보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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