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요소 – 저가(Low Price) 팩터!

in #kr6 years ago

자 최근에 꽤 바빴는데 이제 다시 좀 글을 올리려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가상화폐와 그레이엄에 대해 썼는데 웬지 그 테마를 계속 하기 좀 귀찮은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 그냥 제가 즉흥적으로 내키는 글을 쓰겠습니다!

이번에는 몸 줌 풀기 위해 단순하게 오늘 사례를 들어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손쉽게 투자전략을 개발할 수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아무 아이디어가 없으면 책방에 가서 주식책을 사서 – 특히 숫자가 많은 책으로! 쓱쓱 뒤지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1. 박상우 선생의 명저 -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이 책에(거의) 다 있다


오늘은 이 책을 좀 훑어 보았습니다. 대단히 훌륭한 책인데 아쉽게도 많이 알려진 책은 아닙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박상우: 주식 시장을 이긴 전략들>
30-3.jpg

대충만 봤는데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한 수십개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박상우 선생님! 앞으로 이 책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구현할 테니 기대하십시오.

2. 저가주 전략

이 책을 보면 “저가 팩터” 가 언급이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 무식하게 그냥 주가가 싼 주식을 사는 전략입니다!


아니 시가총액도 아니고 주가? 주가 자체가 미래수익과 무슨 상관?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전에는 전략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뉴지스탁(www.newsystock.com)에서 전략을 돌려 봅니다.

전략 1: 저가주 전략


1.구간: 2010.1-2018.5
2.종목: 20개
3.매수 기준:

  • EPS>0, 즉 흑자기업을 매수
  • 가격이 낮은 순서로 매수

4.매도: 3개월 리밸런싱
5.손절, 익절 따위는 없음
6.슬리피지: 0.3% 적용

  • 너무 적은 거 아닌가? 하시겠지만 자동화 프로그램 돌려서 지정가 매수를 여러 번 걸쳐서 하면 별 슬리피지 없이 대부분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냥 손으로 할 수도 있고요 ㅋㅋㅋ

좀 어이 없이 쉬운 전략입니다. 이건 머야 하실 건데요…결과는? 놀라실 것입니다.


<저가주 매집으로 복리 29%!>
30-1.png

네, 꽤 놀라운 결과입니다. 총 수익인 762.35%, 복리 29.2%, MDD는 34.55%, 승률은 58%, 벌때는 평균 30.5% 벌고, 깨질때는 평균 16.98% 깨집니다.
그런데 중간에 (2011-2015)에 이 전략이 잘 안먹히는 구간이 3년반이나 지속됩니다. 그래서 그냥 오로지 저가만 보고 사는 전략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3. 저가 가치주 전략


특히 기업가치를 중요시 여기시는 분들은 PER, PBR 등으로 저평가 기업을 추려 내고 그 안에서 저가주 기업을 추려내는 것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략이 심리적으로 버티기가 훨씬 쉽죠! 저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전략 2: 저평가 + 가치주 전략


1.구간: 2010.1-2018.5
2.종목: 20개
3.매수 기준:

  • PBR<0.6, PER<5, 즉 한눈에 봐도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기업을 매수
  • 가격이 낮은 순서로 매수

4.매도: 3개월 리밸런싱
5.손절, 익절 따위는 없음
6.슬리피지: 0.3% 적용

결과는?


<전체 수익은 비슷하나 훨씬 더 스무스하게 우상향!>
30-2.png

30-4.png

수익은 거의 동일하나 저 같으면 MDD가 훨씬 낮은 ‘저평가 저가주’ 전략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래도 “저런 종목들은 거래량이 너무 없잖아!!” 하시는 분들 계시겠죠… ㅠ 제 경험상 거래량 필터 안걸어도 종목 구매에는 지금까지는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으나… 제 말을 못 믿는 분들을 위해 거래량 필터 10억원을 추가했습니다.


<거래량 필터 추가!>

30-5.png

거래량 필터를 추가하니 수익이 좀 떨어지기는 했으니 그래도 어디 가서 숨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이 저가 필터라는 놈은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누가 와서 “시장은 효율적이고 가격에 모든 정보가 반영이 되어 있으니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전략은 없어” 라고 하면 그거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보셨다시피 그냥 정말 무식하게 주가가 낮은 주식만 골라 사는 전략도 주가지수를 이기고도 남습니다.


시장이 효율적이라고 강력히 주장한 선생님들 중 폴 새뮤엘슨(Paul Samuelson)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초대 경제학 노벨상 수상자로 유명한데요, 이분은 대학에서는 시장의 효율성을 주장한 후 당신의 자산은 어떻게 투자한줄 아십니까? 인덱스펀드에 투자를 했겠죠...? 아닙니다. 그는 모든 자산을 워렌 버핏에게 맡기고 떼부자가 되었습니다. 그조차도 마음 깊게는 '시장의 효율성' 은 엉터리라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Sort:  

단순한 규칙에 놀라울만한 전략이네요. 알고 있는 거랑 하는 거랑은 다르니. 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환영합니다~!
저가주 전략이 먹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전주 좋아하는 심리 때문일까요
미국 시장에는 먹히는 전략일지도 궁금합니다

제 생각에는 가격이 낮은 주식들은 아무래도 기관들이 덜 들여다 보니까 가격이 덜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총이 낮은 주식은 기관들의 큰 물량으로는 매매가 쉽지 않아서 덜 들여다 볼 것 같은데,
가격이 낮은 주식을 기관들이 덜 들여다 보는 이유는 뭘까요?

  1. 습관적으로 너무 싼 주식을 안 바라보는 경우도 있고
  2. 가격이 낮은 주식은 슬리피지가 높고
  3. 시가총액과 상관성이 높습니다(즉 너무 작아서 기관들이 관심 없을 가능성)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3
JST 0.032
BTC 61133.31
ETH 2887.29
USDT 1.00
SBD 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