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Column: 약물과 블록체인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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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T Column


약물과 블록체인 .

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오늘은 '약'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저번에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가짜 약의 한 해 시장규모가 매년 약 200조 정도 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경제학적인 문제도 심각하지만, 그를 뛰어넘어 이 가짜약이 주는 위협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가짜약을 먹는 환자는 당연히 호전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생명을 위협받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한 약국 약사는 "해당 사건이 보도된 이후 고객들이 해당 약을 수령할 때 '이 약이 진짜냐, 가짜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 때마다 진품임을 설명하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뢰의 가치는 상당합니다.
물론 단순한 가짜약도 문제지만, 원산지를 조작한다던가, 일부 성분이 빠져 있다던가, 등의 문제 등등
실제 유통과정에서의 문제들도 굉장히 복잡 다단합니다.

The-Future-Of-Medical-and-Pharmacy.png
Image from here

물류, 가짜약을 근절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2013년에 제정된 법 Drug Supply Chain Security Act(DSCSA) 에서는 10년의 계획을 가지고 약을 추적하고 인증하고, 불법 약물을 근절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블록체인이 있습니다.

법이 제정되고, 세계적인 포럼도 진행될 만큼 약품 물류와 블록체인의 연계에 대한 관심도는 높고, 실제로 도입하기에도 적합하며, 도입 시기도 빠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록체인은 세계적인 안전한 물류 시스템을 위한 국가적 전략에 아주 잘 들어 맞는다"

고 Lipscomb 대학의 Kevin Clauson 교수가 말했듯, 블록체인은 제대로 된 제품들을 추적하는데 최적의 구조입니다.

BlockRx 이니셔티브는 실제로 약 개발 주기를 운영하고 지원하기 위해 분산원장에 약의 물류 체인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개인키, 스마트 컨트랙트를 더해 약을 복용하는 과정까지 관리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를 통해 가짜 약의 사용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며, 더 투명하게 추적가능한 약물 공급 체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집니다.

그리고 모든 원장은 분산되어 있어 어떠한 한 주체가 조작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죠.
입력만 제대로 된다면, 그 과정에서는 어떠한 주체도 건드릴 수 없이 추적이 가능해 집니다.
(물론 그 입력이라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해 집니다. 한 번 블록 위에 올라가면 수정도 안되니까요.)

처방을 추적한다.

물류 과정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죠.
이 사건이 그런 경우 중 하나입니다.

DSCSA 는 상호 호환되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실제 미국에서 처방되는 약들을 추적하고자 합니다. 모든 생산자, 도매-소매상, 그리고 처방되는 약은 플랫폼 위에서 추적됩니다.

가짜약을 끼워 넣는다던가, 빼돌린다던가, 혹은 허위 처방을 한다던가 하는 물류과정에서의 모든 사고들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처방의 오류 등도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통해 책임자를 찾아내는 과정도 훨씬 신속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약 관리

우유주사로 유명한 프로포폴.
그와 관련된 사고도 다양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고로는 이런 것들이 있죠.

마약, 향정신성 약물 등은 늘 책임자가 있고, 그 용량도 기록하여 추적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온전히 관리하는 '사람'에게 의지하기에 이러한 사고는 쉬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적을 통해서 실제로 처방받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이 마약을 처방받아 사용한다던가,
혹은 용량의 오차를 통해서 일부 빼돌리는 형태라던가,
이런 것들이 모두 분산원장을 통해 추적됩니다.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을 블록체인이 더 정교하게 만들어 줄 것 이라 기대 됩니다.

(매우 합리적이지만, 이를 약이 아닌 인간으로 치환하면 조금 두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실수가 점차 용납되지 않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성분, 온도 관련 물류

약도 상한답니다.
상한 약은 효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 우유가 저온으로 물류가 이루어지듯,
약도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있고, 실제로 2014년 부터 2020년 까지 점차 온도관련 규정이 강화되면서 약의 저온 물류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 됩니다.

또한, 약물의 성분도 추적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약술하였지만, 국가를 속인다던지, 인공원료를 천연으로 둔갑시킨다던지 하는 문제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약, 혹은 효능이 사라진 약을 근절하는데 블록체인은 지대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의문

그럼 블록체인의 '키'와 실제 원료, 혹은 약물은 어떻게 연결 되어야 할까요?
실제 소는 원산지 추적을 바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비교적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를테면 배추 추출물인데 일단 그 배추 하나와 키 하나가 연결 되어야 하나요?
혹은 그 배추에 바코드를 찍어 배송하는데 배추가 문드러지거나, 혹은 가공되는 과정에서 바코드가 사라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현실의 물체와 인터넷의 '키'를 연계하는게 가능해 진다면,
그건 인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참고자료

http://www.healthcareitnews.com/news/next-big-thing-pharmacy-supply-chain-blockchain
https://blockchainhealthcarereview.com/supply-chain-and-blockchain-the-future-of-pharmacy/
https://blockchain.ieee.org/standards/psc-forum-2017
https://www.pharmacist.com/article/next-big-thing-pharmacy-supply-chain-blockchain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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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의 포대갈이처럼 바코드가 있는 박스갈이도 ᆢ

가짜 약의 규모가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항상 경험하고 고민하는 분야입니다.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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