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94]일본 집 구하기4 생각보다 중요한 결로와 곰팡이

in #kr1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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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또 하나 챙겨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곰팡이다.

처음에는 청소만 잘하면 되는 문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아보니 일본에서는 집을 구할 때 결로와 곰팡이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고 한다.

일본은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겨울에는 실내외 온도 차로 결로가 생기기 쉽다. 특히 오래된 목조주택이나 단열이 부족한 집은 창문이나 벽, 옷장 뒤편에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집을 볼 때도 창틀이나 벽지 모서리, 수납장 안쪽에 곰팡이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일본 집에는 방마다 둥근 환기구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왜 벽에 구멍이 뚫려 있나 싶었는데, 알아보니 실내 공기를 계속 순환시키기 위한 환기구였다. 일본은 2003년부터 새로 짓는 주택에 24시간 환기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결로와 곰팡이를 줄이고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이라고 환기구를 무조건 막아두기보다는 적절히 환기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곰팡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입주 후 관리도 중요하다. 욕실은 사용 후 환풍기를 충분히 돌리고,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옷장과 신발장에 제습제를 넣어두는 집도 많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겨울철 결로 정도만 생각했는데, 일본에서는 습도 관리가 생활의 일부인 셈이다.

작은 환기구 하나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이지만 오래 생활할수록 집의 쾌적함을 좌우하는 요소인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직접 겪어보는 일.

아직 일본의 사계절을 모두 보내본 것은 아니지만, 당장 시작된 습한 여름만 봐도 왜 다들 곰팡이를 조심하라고 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과연 1년 뒤에는 이 글에 얼마나 공감하게 될지, 벌써부터 조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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