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살기 in 자카르타#24]자카르타온 지 27일째 드는 이런저런 생각 (D-3)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오늘로써,

휴직한지 135일
개인이벤트 59일
인도네시아에 온지 27일
그리고 한국 들어가기까지 3일

자카르타 오기 전 생각한 할일은 소소했습니다.

  • 영국문화원 등록, 공부에 큰 뜻은 없었습니다.
  • 운동과 수영, 지인의 아파트에 가긴 했는데 대략 10번정도 간듯 합니다.
  • 골프강습, 결국 신청을 못 했었네요. 복직한 후 시작해얄까봐요.
  • 여행, 못 갈뻔했던 발리도 갔고, 예상 못 했던 족자카르타에도 다녀왔네요.
    반면 정작 자카르타 시내 구경은 거의 못 했어요.
    늘 숙소와 학원만 왔다 갔다.
  • 생각 정리, 회사나 회사 인간관계, 개인적인 일과 인간관계에 대해 마음의 정리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생각을 안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가끔은 그냥 멀리 두는 게 생각정리에 도움이 되니.

추가로, ebook덕에 독서도 조금 했네요.

  •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 : '11문자 살인사건', '블루투스의 심장', '범인없는 살인의 밤', '회랑정 살인사건', '공허한 십자가'
  • 그리고 어제 다 읽은 '신경끄기의 기술',
  • 맨 처음 읽은,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각기 다른 이유로 제게 유익한 책들이였습니다.

서재에 담겨있는, 자카르타 오기 전 제목만 보고 고른 책들입니다.

  • '콘텐츠의 미래', 뭔가 스팀잇에 연관지을 수 있을까 하여
  • '불쾌한 사람들과 인간답게 일하는 법', 이 방법이 너무 절실했거든요.
  •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제 얘긴가 하여 첫부분을 읽다보니 책제목부터 살짝 맘에 안들어졌습니다. 생각이 많은 #여자#
  •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요즘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일듯 하여.

각기 다른 이유로 선택한 책들, 다 읽어야겠지요?
1년 간 읽을 책을 다 읽은 기분입니다.
솔직히 몇 년간 거의 책을 안본 느낌이네요.
1년에 2~3권 정도 보긴 했었지만.

드라마나 영화도 많이 봤네요.
원래라면 영어 드라마를 많이 봤어야했는데, 어쩌다 일본드라마에 꽂혀서 ㅎㅎ
드라마 많이 보면 일본어 배워집니다.
어려운 전문용어 많이 나오는 것들 빼고요 ㅎㅎ
정복기라 쓰고 경험담이라 읽는 외국어 정복기 포스팅, 정말 10년 넘도록 엄청나게 본 드라마와 2~3년에 한번씩 본 JLPT 시험을 통해 1급까지 땄으니까요.
근데 말할 기회가 없어 회화가 어느정도 가능할지 저도 미지수 입니다.

이제 남은 영어 수업은 4개
어제 수업 3개를 통째로 땡땡이치고나니, 죄책감이.
어제는 그냥 몸도 마음도 피곤했다라고 핑계를 대어봅니다.

돌아갈 때도 최대한 짐을 줄여야해서 (Airasia 미워)
조금씩 짐정리를 하고 있어요.

먹으려고 사둔 인도네시아 라면이 많이 남아있네요.

한 달이라는 시간 참 많이 빨리 갑니다.

저는 '삶은 고통'이라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했었는데요.
신경끄기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비슷한 얘길 하더군요.
삶은 고통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약간은 다른 의미지만, 책을 읽고 위로가 되더군요.
내 생각이 잘못된 거 아니구나 하고.

돌아갈 현실은 변치 않을테고,
그 현실의 고통을 어떻게 잘 견뎌낼지, 즐길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해야겠습니다.

짐정리하다가 센치해진 카일의 수다였습니다.

행동실험.jpg

dorothy.kim님이 카일이벤트용으로 써주신 글인데.
지금은 이 글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Sort:  

외국에서 한달살기... 우리모두가 꿈꾸는 세계 아닌가요. 부러워요. 책만 많이 읽어셨네요. ㅋ

ㅎㅎㅎ 저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걸 하게 됐네요.
갠적으로 짧은 여행보다는 체험을 좋아하는지라~
한국에서도 체험헤 보고 싶은 게 많은데요~ ㅎㅎ

물론그렇기야하겠죠. 외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게 있으니...

여행만으로도 한달이 아주 길지는 않을 듯 싶어요.
물론 소중한 추억 쌓기에는 아주 좋은 시간일 것 같아요.
모쪼록 남은 시간 너무 많은 것을 하려하기 보다 생각을 잘 정리하고 돌아오시면 좋겠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네 맞아요 한달이 생각보다 그리 길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한달이라는 시간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다 보니..
생각을 안 해서 생각정리가 된 것도 있고, 다른 걸 보다 보니 정리가 되기도 하고..
무튼 너무 애쓰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그런 시간 보낸 거 같아요.

이번 여행이 카일님에게 힐링이 많이 되었을 거 같아요.^^
회사랑 멀리있으니 생각도 덜 했지 싶고요~
남은 시간 즐거운일 꽉꽉 채워지기를요!!
그런데..인도라면 맛있나요? 매울거 같은데요^^

일단은 원래 속해 있던 환경에서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가끔은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눈 앞에 없으니 생각을 안 하게 되고, 조금 멀리서 바라볼 수 잇으니까요 ㅎㅎ
인도네시아라면이 은근 맛난게 많네요 당근 엄청 매운 걸 하나 발견했는데, 전 한 입 먹고 말았답니다.

벌써 한달이 되셨군요. 잘 정리하고 돌아오세요.

ㅎㅎ 시간 잘 가죠? 고맙습니다~

한달살기 하러 간다고 한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다되어가네요..
넘 잼있게 생활하시는게 느껴졌어요..ㅋㅋㅋ

계시는 동안 또 언제 자카르타 갈지 모르고
다이어트 생각마시고
다 드시고오세요

다이어트는 한국에서 ^^

그러게요 한달 참 잘 가지요?
일주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더 후딱 가버린 것 같아요 ㅎㅎ

네네 다이어트는 한국에서 계속됩니다..
그러나...추석이 기다리고 있네요~

벌써 한달 다 되가는거예요?금방입니다. ㅎ
많이 아쉽겠어요 ....
일안하고 쉬면 시간이 더 빨리간다니까요 ...
며칠 남은 기간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네네 금방입니다.
뒤늦게 아쉬움이 남네요. 처음 왔을 땐 큰 욕심이 없어서 그냥 멍~ 때리며 보냈는데~
그러게요. 시간 감각없이 시간이 잘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한 달이 정말 후딱 지나 가네요.
카일님 한 달 살이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남은 3 일도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다시 귀국하면 삶과의 전투 시작이군요. ^^

ㅎㅎ 재미 있으셨나요? 그럼 다행이구요~
네네 3일간 평범하게 잘 지내다 갈게요~
돌아가면~ 돌아가서 생각할라구요~ 헤헤

우아!! 힐링 ~~~~ 해피해피한 시간 잘 마무리하구 오시길 바랄께여~

ㅎㅎㅎ 고맙습니다~ 잘 마무리 하고 가겠습니다~

자카르타에서 한달살기 :)
너무 멋지고 부럽습니다!!
가기 전 할 것들도 미리 정해두고 가셨군요!
저도 한달살기를 꼭 해보고싶네요 ㅠㅠ

크게 바라고 온 것은 아니고,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지요.
부담없이 온 곳이라 부담없이 지내다 갑니다.

I wish ALL goes well. HAVE a nice FRIday ... from SEOUL.

Thank you. I will be back to SEOUL soon :)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1
JST 0.034
BTC 66095.77
ETH 3184.92
USDT 1.00
SBD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