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참여] 스팀잇에 관한 고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kidesk입니다.

여러분은 판옵티콘에 대해서 아시나요? 판옵티콘은 감옥을 일컽는 말입니다. 이 감옥은 다른 감옥과는 다른데요. 재소자의 방이 가운데의 동그란 탑을 동그랗게 감싸는 구조입니다.

탑에서는 재소자들을 감시할 수 있고, 바깥의 재소자들은 그 안을 볼 수 없게되어있죠. 반면에 재소자들의 방은 밝은 빛을 받아, 탑에서 언제든 또 탑내의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재소자들 또한 자신외의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감시 할 수 있는 구조이죠. 탑에 사람이 있든 없든 그들은 알지 못해 항상 감시당하는 기분에 휩싸입니다. 이러한 감시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기관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서 그들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고, 우리 스스로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통해서냐고요? 바로 SNS(Social Network Service)을 통해서 입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같은 매체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남들에게 공유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활동을 합니다. 그럼요~ 여기서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것은 스팀잇에서 또한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다른 점은 우리가 쓴 글, 즉 컨텐츠에 대한 보상을 기업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챙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점이 이것으로 끝일까요? 아쉽게도 가장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스팀잇에 올린 글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팀잇에 올린 글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은 장점일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볼까요? 장점은 바로, 글을 쓰는 사람이 글을 쓸 때 자신의 글이 지울 수 없다는 걸 알게되고, 그 글을 올릴 때 신경을 써서 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자기 스스로 필터링해서 글을 올리게 되는 효과가 있게 되는겁니다. 개인이 자신의 글을 쓰고 그 만큼의 가치를 받게끔 하는데 삭제가 불가능 하다는 점은 작가가 글을 쓸 때 쓸모 없는 글은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허세, 음란성 뻘글이 올라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다는 것이죠. 만약에 올라온다 하더라도 한번 걸러진 글은 다시 보팅으로 걸러지게 될 테니깐요. 커뮤니티가 깨끗하게 운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일까요? 이미 올려진 글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은 우리의 흔적을 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팀잇은 다른 SNS보다도 평판이 중요시 여겨집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 자기가 잘못 올린 글을 지울 수 있죠. 수정도 가능하고 자신의 흔적을 지울 수 있으며 자신이 공개했으면 하는 정보를 한정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은 다르죠. 올리고 나면 자신의 흔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신이 올린 글이 자신의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글을 올리면 FLAG를 받을 것이고, 잘못을 한다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계정을 버리지 않고서는 활동을 계속하기 힘들 것이란 것입니다.

그럼 이러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봤을 때 스팀잇의 미래는 어떨까요?

저는 스팀잇이라는 구조, 작가의 글이 평가받을 수 있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이라는 점에서 스팀잇을 높게 평가합니다. STEEM POWER, STEEM DOLLAR 그리고 STEEM까지 이 화폐들과 스팀파워는 서로간의 조화를 이루며 STEEM이 조금 더 탄탄한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또한 STEEM POWER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STEEMIT이 만들어 놓은 글을 지울 수 없다는 단점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능가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하지만 때로는 숨기고 싶어하기도 하거든요. 스팀잇이 완전히 정보를 위한 마켓이었다면 모를까 자신의 개인정보를 내보이는 SNS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도 볼 수있는 구조는 스팀잇의 장점이면서도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Decentralized! 중앙의 탑은 사라졌지만 서로서로가 감시하는 그런 구조가 된 셈이죠. 마치 판옵티콘처럼요. 앞으로 스팀잇과 구조가 같지만 조금 더 비공개적일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오게 된다면 스팀잇이 흔들릴지에 대한 고민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이 다르게 생각하신다면 제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kidesk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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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에 동감합니다. 스팀잇의 매력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하네요! 스팀잇이라는 sns가

맞습니다. 지울 수 없다는 건 쓰기 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하죠. 장점인지 단점인지.. 전 아직 모르겠어요. 그래도 스티밋이 좋지만 말이죠. ^^

핀단은 결국 개인이 하는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도 스팀잇은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스팀잇 최대의 장점이 최고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합니다. 앞으로 스팀잇이 얼마나 성장해 나갈지, 아니면 다른 플랫폼에 밀려 사라져가게
될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깐요 ㅎㅎ 하지만 블록체인에 연동이 되어서 지우지 못하는 이러한 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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