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의 근황

in #kr6 years ago (edited)

무더운 날씨입니다.
어느덧 거의 6개월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직딩입니다.
일본여행의 후기는 조금씩 더듬어보면서 써보려고 합니다..저는 느림보 포스팅 거북이니깐요!

졸업을 아직 안했지만 학기 수료를 거의 마친상태에서 덜컥 취직한 첫직장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습니다. 취직을 했을때도 많이 기분이 좋았어요. 하지만, 중이 절속의 중이 싫거나(@thelump님의 말씀을 인용해봅니닼ㅋㅋㅋㅋ) 하여튼 절이 싫거나 하면 나오라는 이야기가 있지요.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응원을 해주신 분들도 있으시지만, 어쩌면 이 결정이 옳은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더 많은 상처와 어려움을 가지는것보다 지금까지의 배움을 얻고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는것을 깨닫는것만으로도 다행인것같습니다.

다른 소리지만 경제학이라는 전공을 택하기에는 많은 사연들이 있었지요. 학교에 들어와서는 꽤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었고,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지금도 즐겁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있지만, 사실 대학과 학과를 정할때는 전 거의 타의적으로 정했거든요. 하지만 금융이란 것에 매력을 느꼈었고, 내가 어떤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일단 전공을 살려야 겠다는 마음과 함께 첫 사회생활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직장생활이 바로 현재의 직장이었습니다. 지금의 직장이 완전 전통 금융권은 아니지만, 은행사와 증권사와 행정기관과 시름을 하면서 채권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이것저것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커다란 가치를 찾기도 이전에 많이 다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 사실 분야와 상관없이 이곳의 분위기와 사람의 관계에서요. 그래서 더이상은 나말고는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후임이 들어왔을때 더 많이 알려주고 함께 해보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요즘은 더 나에게 맞는 길이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그냥 분야와 적성을 떠나서, 내가 계속 있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인지 말이에요. 예전에는 저는 인간관계가 직장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생각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대기업에 대한 위계질서와 같은 문화속 단점들에 대해서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을 안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내가 이런 부분을 많이 예민하게 생각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여튼 보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아무래도 공개적인 플랫폼상이기때문에 더이상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퇴사가 현재의 저에게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이드네요:) 25살의 반년정도의 시간이란게. 그래도 헛되지 않았다는것을. 그리고 여기서 마침표를 찍는게 가장 맞다는 생각이 말이죠.
금요일날 퇴사를 상사한테 이야기했습니다.한달반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다음에 무엇을 할거냐구요? ㅎㅎ 미리 계획해둔게 있는데 조금씩 이야기를 해볼게요.
아마도 조금은 먼 곳에 갈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실감이 안나기는 하는데... 잘 할 수있겠죠? 하마야.


오랜만의 사진입니다:) 최근에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기념품을 친구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인천에 다녀왔어요. 인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에요. 이때 날씨가 시원하면서도 햇빛이 쨍했어요.


주중에는 대학교때 드로잉 모임을 했었던 친구들과 만나서 강남역 모 카페에서 드로잉을 했어요. 아시겠지만, @zzoya님의 수첩입니다. 스팀잇밋업때 산 소중한 수첩입니다.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이 수첩을 가지고 나갔답니다.



드로잉 모임을 하면서 그간의 근황들을 이야기하며, 쓱싹쓱싹 그린 한 여자의 옆모습. 조금 작은 수첩이긴 하지만, 많은 것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 꽃을 피워내면서 그림을 그릴때는 정말 마음이 평온해지는것 같아요. 혹시 스팀잇 밋업을 하면서, 드로잉모임도 있을까요? 함께 만나서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ㅠㅠㅠㅠㅠ


카페에서 마음에 들었던 dp용..? 의자와 화분들. 저는 왜이렇게 나무와 초록초록 풀들이 좋을까요..?ㅜㅜ


참..!! 저 염색했어요. 여름이면 항상 밝은색으로 염색하고 싶어서요!! 사진상으로는 어두운데, 햇빛에 비춰지면 익은 황금빛ㅋㅋㅋㅋㅋㅋㅋㅋ바나나 갈변색입니다..이렇게 저의 머리는 개털이 되어가는군요 흑흑.


어디서든 먹방은 계속됩니다. 집앞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즐겨먹던 분식집이 있는데, 오랜만에 주말에 지나가다가 먹게 되었어요. 다들 아시죠? 피카츄 돈까스! 단돈 500원에 사먹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이날 주인 아주머니랑 이야기했었어요. 제가 초등학교1학년때 여기서 음식도 사먹었는데 벌써 25살이라고..ㅋㅋㅋㅋ아주머니가 자기가 십몇년정도를 여기서 운영했는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많이 반가웠어요. 시간이 지나서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던 곳들중에, 변치않고 그대로였던 곳이 있었다는게요.

요새는 더위때문에 많이 머리가 아프답니다. 더위에 약하기도 하지만, 찬바람에도 약골이라 어떻게 더위관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휴대용선풍기를 들고다니기는 하는데, 계속 바람을 쐬면 머리도 아프구요...ㅜㅜ한동안 좀 몸이 아파서 운동을 안했는데 다시 체력을 길러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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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으셨어요 하마님! 용기에 감탄하며 응원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있을거에요!+_+

사진의 시계가 정말 예쁘군요.. 혹시 론진인가요?

앗 맞기는 한데...ㅋㅋㅋ진품은 아니랍니다!

여가생활 좀 즐기다가 가셔도 좋을것 같습니다ㅎㅎ

하마님 안녕하세요 이번달말에 시작해서 저 담달에 드로잉 수업끝나요 ㅋㅋ 그림 정말 잘그리시네요 부럽습니당😁😁

수고많으셨습니다. 새로운 시작까지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피카츄 돈까스.. 엄청 맛있어 보이네요.

진짜 맛있어요 ㅠㅠㅠㅠ그만먹어야 하는데..!
재충전의 시간은 항상 필요한것 같습니다.

헉 다시 오랜만에 스팀잇에 왔다가 과감한 결정 내리신 소식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용기 있으시네요!!! 응원합니다.

서프라이즈입니다:) 연어책방님 안녕하셨어요?

회사 생활, 아니 사회 생활이라는게 어딜 가나 인간관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정의 용기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ello @kimhama94, thank you for sharing this creative work! We just stopped by to say that you've been upvoted by the @creativecrypto magazine. The Creative Crypto is all about art on the blockchain and learning from creatives like you. Looking forward to crossing paths again soon. Steem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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