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려고 쓰는 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비우려고 쓰는 일기

잡  다  구  리  한  생  각  들






마음에 쏙 드는 컵


우연히 영화 마담 뺑덕을 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머그컵을 발견했다. 위 스틸컷 속의 컵인데, 손 자국이 느껴지는 수더분한 생김새에 넓고 낮은 키가 흠..딱이다!! (정우성이 써서 좀 더 멋져보인거 맞음) 좀 있으면 제대할 남동생에게 만들어달라고 해야겠다. 사실 예전에 동생이 미대진학하는걸 극구 말렸었는데, (특히 공예, 회화쪽 친구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걸 많이 봐서 그렇다...) 지금은 여러면에서 나보다 훨씬 더 낫다. 내 블로그의 눈팅독자인 동생아, 웰컴 뷁 :-)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일


연초부터 미루고 미루고 미루던 일이 있었다. 가장 미루던 일은 핸드폰. 올해 초, 홈버튼이 고장났는데도 귀찮아서 그냥 저냥 쓰다보니 벌써 6월 중순이다. 그러다가 당장 바꿔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는데, 그것은 은행 공인인증서...은행 공인인증서 만료기간이 다 되었다. 변명을 하자면, 회사에서는 은행사이트 접속이 안되고, 집에 있는 컴퓨터는 아이맥이라 은행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그래서 계속 방치하다보니 만료기간이 다 되었다. 어차피 새로 발급받아야 하니 새로운 핸드폰에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핸드폰 바꾸는 것만큼 골치아픈일은 없는 것 같다. 요금제종류와 약정 종류 각종 옵션이 왜이리 많은건지. 조금 싸게 사보려 시도하면 왜 이렇게 약어가 많은건지. 내가 바꾸려는걸 약어로 하자면 'ㅋㅌ/ㄱㅂ/표인봉' 이고, 현금을 뽑아서 예약을 하고 매장을 방문하라는데, 왜 이렇게 검은 경로 같은건지. (신도림 같은데 가면 분명 호구떴다고 난리가 날 거 같다ㅋㅋ) 하루 정도 찾아보고, 그냥 동네에서 바꿨다...하..나란사람. X가 잠시 끌렸으나 여전히 실험판 같은 느낌에, 아이폰 8로 옆그레이드 했다. 오랜만에 바꾸니 핸드폰이 너무 빠르다..다음에 해외여행을 가게되면, 언락폰을 꼭 사와야지.

그리고 핸드폰 백업을 하면서, 기억나지 않는 수 많은 사람들의 연락처를 정리했다. 정말 누군지 모르겠었던 #선생님, 저장된 텍스트에 의하면 SNS 연결은 하기 싫고 존중은 해주고 싶었던 누군가였던 모양이다. 그리고 수 많은 성원이들과 지영이들. 그리고 기억 나지 않는 소개팅남으로 추정되는 이름들. 2~3년에 한 번씩 핸드폰을 바꿀 때 마다 인생에는 진실한 사람 몇 명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나는 이유는 왜일까.





한 때 충성했던 브랜드 Rapha


두 번째 미루던 일은 자전거 용품 정리하는 것. 겨울에는 거의 보따리상처럼 용품들을 처분하느라 바빴는데, 아직도 팔게 남았다...하...얼마나 사들였던 거니. 미니멀 라이프를 외치며 물건 정리하던 시기가 지나고 나니 손도 대기 싫었는데,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이번 주말까지 꼭 해결할거다! 그래도, 다행히 글쓰고 뭐 만드는 일은 이렇게 미루진 않았다. 휴. 그래서 밥은 먹고 사는구나.









후련해지기


이번주에는 전자책 관련해서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서 머리를 들 수가 없을 정도였다. 새로운 전자책 플랫폼에서 연락을 주기도 했고, 그동안 뜸했던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꼼꼼히 읽은 뒤 피드백을 주신 너무 고마운 분들도 있었고, 그저 감사한 한 주 였다.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쓴 글을 발전시켜서 만들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되었기를 바라고 있다.(그리고 내 손을 떠나보내서 한편으론 엄청 후련했다! 내 새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렴!)





이런 것도 가능하긴 한데 실용적이지가 않을듯..흠.


그리고 이지스팀잇 계정에 스팀잇에서 글 편집하는 것에 대한 글을 썼다. 그 동안 개인계정에도 여러 양식을 공유했었지만, 레이아웃의 효과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야 갈증이 조금 해결되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회에는 더 멋진걸 공유하고 싶다!ㅎ

그 밖에 스팀잇 통해서 알게 된 분들과 이것저것 만들고 있다. 잘 진행되어서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 많이 전하고 싶다! 개인적인 디자인 작업물도 공유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고, 개인주문도 받아볼까 한다 :-)


프로필 지겨워서 컬러 바꿔봤는데, 핑크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핑크만한게 없는듯하네요ㅋㅋ
저는 또 깨작깨작 하러 갑니다! 일요일 주말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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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님의 길을 따라가겠읍니다 읍읍

찡님 선구자라뇽ㅋㅋㅋ
그나저나 하락장이라 분위기가 또 좀 침체되는 느낌이네여ㅋ
보릿고개가 또 시작된거 같은데 잘 버텨보아용ㅎㅎ

우와ㅡ깽님
오늘 필사해보구 갈켜준 스캔앱 써봤는데
개떡같이 찍어도 ㅋㅋㅋ찰떡같이 보정해주네여
꿀앱 갈켜주셔서 감사해여♡

아 저도 조든님이 알려줘서 쓰기 시작했는데ㅋ 스캔할 때 그 앱이 젤 좋은거 같아요!ㅎㅎ 찡님 오늘 날씨 넘 좋네여~~ 행복합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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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가 화사하니 예뻐요~!!
비우려고 쓰는 일기지만 왠지 잘 정돈되어진
듯한 느낌인데요^^

그런가요!ㅎ 감사합니다 :-)

ㅋㅋㅋ핸드폰 한번 저도 싸게 해볼려고 알아보는데
현아에 표인봉에 라면에..와 무슨 간첩들 난수방송 암구호도 아니고 ㅎㅎ
그냥 샀던 기억이 있네요 ㅋ

현아랑 라면은 또 뭐죵?ㅋㅋㅋ 저도 골치아파서 그냥 샀어요ㅋㅋ

현아는 무슨 현금 어쩌고 하는거 같고 라면은 페이백 말하는건가봐요
영 눈치도 느린 타입이고 복잡한거 싫어해서 저 분야는 그냥 패스했습니다ㅎㅎ;

ㅋㅋㅋㅋ 저랑 비슷하시네요
핸드폰 흥정 힘들어요ㅋㅋ

제 값 두고 사면 호구 취급받는 물건 이라니 ㅎ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언락폰이 진리 입니다.

네ㅋㅋ 언락폰이 진리인듯요!!!

ㅋㅋㅋ 동생분이 이 포스팅보고 안만들어 줄것 같은데요!! 덤으로 제것도 하나 부탁을...ㅎㅎ
헉~ 자전거 용품이 얼마나 많길래... 아직 정리 중인가요?
혹시 자전거 용품 수집하셨나요? ㅎㅎ

만들게되면 챙겨드릴께여ㅋㅋ 자전거 용품은 이제 많이 정리하고 카본휠, 속도계 뭐 이런거 남아있네요ㅎ

매번 마크다운 공부 @kyunga 님 통해 잘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써주셔야 가치가 있는거니까요!ㅎㅎ 제가 더 감사하죠 :-)

👍👍👍👍 앞으로 더 열씨미 사용할께요! ㅎㅎㅎ

항상 글이 술술 읽히네요^^
자전거 용품 정리하시는거 보니 저도 안타는 자전거 처분이 급 생각나버렸네요^^

자전거 갖고 계시군요ㅎ 감가상각을 생각하셔서ㅋㅋ 안타실꺼면 빠른 처분 하시는게 좋죠! 근데 자전거는 정들어서 처분이 참 힘들어요~

오랜만에 경아님의 깔끔한 포스팅 보고 갑니다ㅎㅎ
전자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ㅎ 저도 그림 보러간지 오래됐네요ㅎㅎ 놀러갈께요 >_<

내 손을 떠나 책이 된 내 글이 후련하다는 것에 공감하게 되네요. 불안불안하면서 간질간질하고, 또 반응을 들춰보자니 무섭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제는 더이상 끌어안고 내가 직접 뭘 해주지 않아도 됨에 어깨에 짊어졌던 그 무게를 탁 내려놓는 그 느낌...^^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ㅎㅎㅎ

맞아요 맞아요 그 느낌이요ㅎ 글 많이 써보셨으니 저보다 더 자주 느끼셨을 것 같아요ㅎ

자주 느꼈으면 좋았을텐데, 저도 사실 별거 없는 뉴비랍니다ㅎㅎㅎ 앞으로 자주 느껴보고싶네요^^ 편안한 저녁 보내시고,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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