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수다] 방송과 미디어 7월호 : 블록체인 미디어 (2) 엔터테인먼트 분야

in #kr6 years ago (edited)

두번째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입니다.
우선, 미리 말씀드리지만, 여기 소개되는 글은 아주 개괄적인 소개글이므로, 뭔가 새로운 얘기를 기대하신 분들께서는 가져가실 내용이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ㅠㅠ

그렇지만 아예 관심이 없던 분들이라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미디어 분야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지 감이 안잡히시죠? 현재 ICO를 마쳤거나 진행중인 서비스를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여개가 넘습니다. (제가 지난 달에 검토한 ICO 화이트페이퍼만 120여개에 달하니까요..)
범위를 조금 넓게 잡으면 수백여개까지도 미디어 분야 블록체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미디어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미디어분야 블록체인.png

  1.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1) 게임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서비스의 초기 진입자들은 대부분이 카지노 업계이고, 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는 이미 거래소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카지노 업계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사행성 게임에 만연해 있는 승부조작이나 확률 조작 등의 시비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통상적으로 카지노 게임은 카지노 매니저에 의해 승률이 배분되기 때문에 매니저의 역량과 신뢰도에 따라 승률에 대한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블록체인이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투명하게 공개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승률의 공정한 배분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지노 업계는 다른 엔터테인먼트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분야일 수 있다.[3]
최근 등장한 트루게임(Turegame)이나 이더잭(EtherJack)과 같은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로 승률의 공정한 배분을 추구한다. 트루게임은 웹기반의 플랫폼으로서 스마트 컨트랙에 의해 암호화폐를 지불수단으로 한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게임 참여자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고, 구매비용의 3/4는 상금으로 1/4은 트루게임 플랫폼에 귀속된다. 이더잭 역시 잭팟 게임을 제공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로서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시점이 정해지고 이용자 베팅은 이더리움이나 잭(Jack)이라는 암호화폐를 통해 이뤄진다.

![트루게임.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ahMNjemcJtXDVcwkwnci2CAU9igwXG9uAveeCu1CcLFe/%ED%8A%B8%EB%A3%A8%EA%B2%8C%EC%9E%84.jpg)

<그림> 트루게임 서비스 개요

이더잭.jpg

<그림> 이더잭 게임 프로세스

(2) 음악/공연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분야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그레미상 수상자인 영국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이모젠 힙 (Imogen Heap)이 ‘티니 휴먼(Tiny Human)’이라는 곡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블록체인 음원 서비스 플랫폼 ‘유조뮤직(Ujomusic)’은 중간유통과정을 없애고 사용자가 음원을 유료로 구매하면 창작자(작곡가와 가수, 연주자 등)에게 수익이 바로 전달되는 직거래 시스템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한 바 있다.[4] 이모젠 힙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이실리아(MyCelia)”라는 비트코인 기반의 개인 음악 플랫폼을 구축하여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
음악 공연 에이전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브레이트(Viberate)는 라이브 공연 시장에 초점을 맞춰 라이브 음악 관련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원하는 라이브 음악 공연의 기획자와 에이전시, 연주자를 연결해주는 공연 에이전시 대행을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한 케이스이다.
복소(Voxxo)는 음원의 청취와 라이브 공연, 그리고 연주자의 저작권 수입관리 등 세 가지 비즈니스를 포괄하는 토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복소는 먼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여 청취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는 유료구매와 광고시청 옵션을 추가로 적용하였다. 복소의 두번째 사업모델은 라이브 공연을 기획, 후원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지원하는 것으로 라이브 공연 플랫폼을 통해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복소를 통한 창작, 공연에서 얻은 수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라이선스 수입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운영한다.

유조뮤직.jpg

<그림> 유조뮤직 서비스

(3) 영상 공유 플랫폼

이미 디튜브(Dtube)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 중심의 거대 영상 플랫폼 사업자가 지배하고 있는 시장구조를 개혁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슨트(Decent)나 싱귤러DTV(Singular DTV), 베라시티(Verasity), 테타(Theta)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되어 등장하고 있다.
미디어 유통 플랫폼 중에 암호화폐 거래가 가장 활발한 코인은 디슨트(Decent)이다. 2016년 DCT 코인을 발행하였고, 작년 6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블록체인 기반 영상 제작 및 유통 플랫폼의 일차적인 목표는 미디어 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 다시 말해 콘텐츠 산업의 민주화를 추구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새로운 퍼블리싱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디슨트는 책, 뉴스, 동영상, 음악 등 거의 모든 형식의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는 종합 퍼블리싱 플랫폼을 지향한다. 디슨트 네트워크 상에서 창작자는 지적재산권(IP)을 직접 갖게 되므로, 가격결정권도 창작자에게 주어진다. 또한,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지불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할 수 있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평판관리도 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의도적인 왜곡이나 조작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베라시티(verasity) 테타(Theta) 등은 기존의 영상 콘텐츠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 베라시티(Verasity)는 “차세대 영상 공유 플랫폼(next-generation video sharing platform)을 슬로건으로 영상 크리에이터와 유저의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비용을 없애고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 영상 플랫폼 서비스이다. 베라시티는 유저가 크리에이터가 되어 제작 목적으로 실시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지원해주기도 하며, 광고주를 무조건 배제하지 않고 이용자에게 광고노출의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이용자 자율성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할 때 발생하는 중개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며, 이는 암호화폐를 통해 과금한다.
테타((Theta)는 “탈중앙화된 비디오 스트리밍”을 기치로 개시한 블록체인 기반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실시간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주문형(on demand)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이용자는 피드백을 통해 보상으로 토큰을 제공하며, 광고에 노출되기만 해도 보상으로 토큰이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광고 시청이나 기타 네트워크 상의 활동을 통해 얻은 토큰으로 제작자를 후원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토큰을 교환(거래)할 수 있다. 또한, 인센티브 계약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많이 확보한 크리에이터들로 하여금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베라시티.png

<그림> 베라시티 서비스 플로우

테타.png

<그림> 테타 서비스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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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블록체인은 사실 익숙한 이름이 많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미디어 분야의 블록체인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럴듯함, 바꿔 말하면 잠재적인 가능성은 꽤 높은데, 뭐랄까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확신 같은 걸 주지 못한다고 할까요? 저는 그 일차적인 이유가 비즈니스 모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저의 일반론적인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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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서비스는 제3자의 중개 과정을 없애고자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렇지만 블록체인 미디어가 중개과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미디어는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으며, 미디어 콘텐츠가 직거래되더라도 플랫폼사업자가 중개과정에서 일정한 수수료를 취하게 된다. 문제는 기존의 중개수수료에 비해 유의미한 수준의 거래비용 감소가 이뤄지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여기에는 단지 중개사업자의 거래비용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제반 운영과 참여에 수반되는 유무형의 거래비용을 포함한다. 블록체인이 오히려 새로운 거래비용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는 미디어 산업이 전통적으로 거래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편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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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쓰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제가 내일부터 또 정신없이 달려야(!) 해서 다음 기회에 못다한 말은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TBC

K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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