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상화폐의 예

내가 이전에 쓴 글(https://steemit.com/kr/@lasun/6qkcsz)에서 블록체인이 차세대 인터넷으로 성공하려면 사회경제적 논의가 하나의 철학으로 체현되어 일반사용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글은 그와 관련된 하나의 예시이다.

덧붙여 내가 이 글들을 쓰게 된 동기가 가상화폐의 잠재력이 너무 과소평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 때문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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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상화폐를 위한 제안

화폐는 다양한 역할을 한다. 교환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치의 척도이기도 하다. 그 역할 중 하나가 가치의 축적이다. 그렇지만 화폐의 축적 기능에 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은 역사적, 경험적, 이론적으로 증명되어 왔다.

따라서 나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가상화폐를 통해 제안하고자 한다

당연하게도 새로운 가상화폐의 핵심 기능은 화폐의 축적기능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구체적으로 ‘소비와 투자’에 사용되지 않는 화폐를 회수해서 모두에게 동등하게 재분배 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다.

물론 새로운 가상화폐는 회수와 재분배 기능을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영원히 자동으로 지속한다. 아마도 이러한 새로운 기능을 가진 가상화폐에 이름을 붙인다면 ‘재분배 가상화폐’ 또는 ‘순환 가상화폐’ 정도 되지 않을까?

‘순환 가상화폐’는 이러한 핵심 기능 이외에 몇 가지 부차적인 기능을 필요로 한다. 물론 이러한 기능들은 현재 3세대 가상화폐들이 구현하는 기술들을 토대로 한다

첫 번째는 화폐가 인간 사회 속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인 한 도덕적 문제에서 벗어 날 수 없다. 따라서 ‘순환 가상화폐’는 도덕 시스템의 최소 기반인 개인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인증기능과 관련하여 ‘순환 가상화폐’의 활성화와 인간의 기본적 사회적 권리를 위해 인증 즉시 일정한 화폐를 인증자에게 즉시 제공할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인간의 존재 또는 생명은 소비와 분리될 수 없다)

세 번째는 ‘순환 가상화폐’는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가상화폐 ICO와 비슷한 형태의 투자 시스템을 내부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화폐는 인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마땅히 투자에 사용되어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위해 화폐를 미리부터 항상 대규모로 축적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정리해 보면 ‘순환 가상화폐’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질 것이다

• 축적을 불가능하게 하는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자동 회수&재분배 기능’
• 도덕적 기반 및 기본적 사회적 권리 보장을 위한 ‘개인 인증 기능’
• 모든 사람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 기능’

덧붙여 ‘순환 가상화폐’가 정착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자

사람들은 축적에 힘쓸까 아니면 새로운 아이디어에 힘쓸까?
축적되지 않은 화폐를 누가 범죄에 이용하려 할까?
축적되지 않는 화폐 시스템을 누가 해킹하려 할까?
축적되지 않는 화폐 시스템에서 ‘양극화’는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축적되지 않는 화폐 시스템에서 ‘버블’와 ‘공황’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