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알아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in #kr6 years ago (edited)

요즘 예능 중에 그런 예능이 있다.
들려주는 노래 한 두 소절을 듣고 정확하게 가사 맞추기.

생각보다 어려웠다..
모르는 노래는 가사는 특히 진짜로! 잘 안들린다.
(한국말도 이런데 영어 리스닝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신기한 건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노래도 막상 나오면
가사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것.
진짜 자주 들었던 노래인데!! 분명 흥얼거렸는데!!! 억울..

문득 내가 이 노래를 '안다'라고 말할 수 있는게 맞나 싶었다.

왜 시험에서 아는 문제 틀렸다고 말하면
니가 알았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그 문제를 틀렸다는 건 사실 넌 그 문제를 모르는거야!

이런 뉘앙스의 일침 자주 듣곤 했으니깐.

그렇다면 노래를 어디까지 알아야 노래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후렴 멜로디를 안다? 어디선가 들어봤다?

결론은

그냥 자기가 생각하기에 아는거면 아는거지 뭐...ㅎ

누군가는 그냥 제목만 알아도 안다고 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브릿지만 몰라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대답한다.
애초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
그냥 '안다'라는 일종의 관념적 개념을
어떻게 자신이 정의했냐에 따라 달라질 뿐.

A의 '안다' 라는 기준점이 20이고
B의 '안다'라는 기준점이 50이면
똑같이 30을 알아도, 아니 심지어 B가 더 알아도
A만 알고 B는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애초에 관념이라는 게 사람의 마음 속에 있어서
너무나도 상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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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예능에서 이런 감상을 느끼시다니요ㄷㄷㄷ

의식의 흐름대로 가다보니 가끔 이렇게 생뚱맞은길로 빠지곤 하더라고요ㅋㅋ;

안다라는 개념 ㅋㅋ생각 하게 하는데요 저도 안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우리 신랑이 하는말 모르는게 없네..ㅋㅋ네가 안다고 하는건 조금만 알아도 다 아는 거처럼 ㅋㅋ

상당히 폭 넓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네요!
제 주변엔 뭐든 잘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ㅋㅋ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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