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
색종이를 자르던 아이가 문득 말한다.
“나 아까 기분 안 좋았어..”
응? 아무 일도 없었는데 왜지?
“엄마가 자른 것 처럼 자르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되서 기분이 안 좋았어..”
사랑스럽다........
태어나자마자는 자기가 원하는 만큼 엄마가 안아주지 않아 상처 받고,
태어난지 몇년 안 됐는데 이제는 자기 생각만큼 잘하지 못한다고 상처 받는구나..
잘하라고 한 사람도 없는데...
우리는 누가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는데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잘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그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못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위대하다.
그리고 오늘도 방황하며 사랑하려고 애쓰는 우리는 실로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