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염煮鹽을 만드는 소금마을 / Laos

in #kr6 years ago (edited)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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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마을 입구


오늘은 쾌청하고 아름다운 날이다.
덕분에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렸지만 7월 초에 이런 날씨는 축복이자 행운이다.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가 하면,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에 청각세포가 깨어나고,
따사로운 햇살 속에 정녕 들어가고 싶지는 않지만
햇살받아 빛나는 초록 풍경이 싱그러워 보여 정말 좋다.

4년 전 쯤 요맘 때, 라오스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여유 시간이 많은 오늘은 라오스의 소금마을 사진 몇 장을 풀어 놓을까 한다.

라오스의 소금마을은 꽤나 유명하다.
소금 만드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일까 싶지만 어느 쪽으로도 바다와 접하지 않은 라오스에서 소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은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염전에 바닷물을 가두어 소금을 만드는 방식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암염이 녹아 있어 염도가 높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자연건조하거나 끓이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고 있는데 이렇게 만든 소금을 자염이라고 한다.
사실 일제시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염을 많이 생산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소금의 역사

우리가 방문한 반껀마을은 규모가 작아서 염도가 높은 지하수를 끓여 자염을 만들고 있었는데 우기에 접어들어 기온이 40° C를 넘나드는 날씨에 톱밥을 때 가며 지하수를 끓이고 있어서 무척이나 힘든 노동으로 보였다.
더구나 일을 거들고 있는 어린 소녀의 눈망울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우리나라 천일염은 쓴맛을 없애기 위해 1~2년 동안 간수를 빼야 되지만 자염은 바로 먹어도 쓴맛이 없어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라오스 방문 기념으로 자염을 사와도 좋겠지만 자칫하면 마약으로 오해받아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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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소금마을 이야기는 <EBS 극한직업>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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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염이 녹아 있는 지하수를 끓여서 소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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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돕기엔 너무 어린 것 같은데 착한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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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찾은 라오스 지도. 라오스는 북쪽으로는 중국, 동쪽으로는 베트남, 서쪽으로는 태국과 캄보디아에 둘러 싸여 있어 어느 쪽으로도 바다와 접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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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일제가 천일염 제조법을 들여오기전에는 자염을 생산했었죠..지금도 자염이 생산되는데 천일염보다 가격이 너무 비싼것이 흠이지만..음식만들때만 사용하면 좋더라구요..우리나라 자염만드는거 촬영했었는데 사진이 어디있나 모르겠네요^^

아!! 우리나라에서 자염을 생산했던 걸 아시네요?
저는 자료 찾아보기 전까진 몰랐어요~
자염만드는 과정을 직접 촬영하셨군요.
자염이 건강에는 좋은데 비싼 게 흠이지요~^^

과거로의 여행^^; 한국에서 천일염을 만드는 최초의 염전은 인천의 주안염전으로 1907년에 생겼다고 합니다. ... 그전에는 해안에서 자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했다고 합니다. ... 전라남도 홈페이지(http://solarsalt.jeonnam.go.kr/web?site_id=1&menu_id=21&).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많은 걸 알게 됐어요~
링크주소 본문에 덧붙였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하수로도 소금을 만든다는 것은 처음 알았어요. 오...

아주아주 오래 전에 바다였던 곳이 육지가 되어 지하수에 염분이 높아서 가능하다고 해요~^^

극한직업 프로그램 너무 좋아해서
본 적있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고된 일인데 어린 아이들이 참 기특해요~

그쵸~
우리 애들에게 이런 일 시키면 놀러가고 도망갈텐데 ㅎㅎ
참 착한 아이들이예요~^^

헛ㅋㅋㅋ
마약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결국 아무 일 없겠지만 지체될 수 있다구요~^^

티비에서 예전에 티벳 어느 고장에서 소금 생산하는 것을 보여 주었는데 신기했습니다. 여기는 울나라 꽃소금처럼 그냥 끓이나 보네요..

네~
톱밥을 태워서 은근한 불로 오래오래 끓였던 것 같아요.
너무 어린 소녀들이 소금물을 젓고 있어서 마음이 좀 시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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