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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롤랑의 노래」 마지막 파트를 읽고 눈물 짓다 - 인생이 전쟁이로구나

in #kr6 years ago

"나는 싸움으로만 인생을 지새우는가?"

오늘의 글은 마법사의 가슴을 후벼파는 군요.작년 이맘때쯤 안개 낀 피레네 산맥을 넘어 롤랑의 전장이었던 론세스바예스를 지나가는 길에 백마를 보았습니다. 일행은 왠 말인가 했으나 저는 유니콘일 거라 했죠. 승리도 반복되면 지칩니다. 도전으로 인생을 지새우고 있는 마법사도.. 또 도전을 시작했지만 그 마지막이 프랑크왕국의 말년과 겹쳐보여 벌써부터 씁쓸합니다. '나는 또 누군가의 삶에 기적이 되어야 하는가..' 가슴 뭉클한 일이지만 지쳐가는 일이기도 하답니다. 그럼에도 자살이야 하겠습니까? 낙이라면 전사들과의 우애 그것뿐.. 오히려 마법사는 수많은 승전은 있었으나 끈끈한 우애는 겪어보지 못한 듯 하니.. 그저 이번 전쟁에 판관님과의 전우애를 누려볼 수 있다면 샤를마뉴에게 부러움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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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스보 평원을 론세스바예스라고 하는군요... ㅎㅎ

승리도 반복되면 지친다는 말은 맞는 거 같아요, 누군가는 나폴레옹이 승리와 자극이 반복되는 삶이 싫어서 고의로 워털루에서 패배했다는 분석까지 했으니까요(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 자기 뜻대로 안 되고 다 헝클어지는 걸 보는 걸 ㅋㅋㅋㅋ 무엇 때문에 아둥바둥해야하는건지 모를 때가 있네요, 어차피 멀리서 보면 인간 하나의 행동이야 수족관에 갇힌 놈 중 좀 더 격렬히 버둥치는 놈과 그렇지 않은 놈 차이일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래도 마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과정에서 비록 찰나일지 모르지만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이야 말로 살아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끝이 롤랑처럼 전사하는 게 되지 않기를 바라며 ㅎㅎㅎ 저희 스팀시티 전사들과 마법사님의 우애와 무용담이 펼쳐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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