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야기 #5] 테이트모던 : 잠시 숨을 돌리는 고마운 공간

in #kr6 years ago (edited)

T A T E  M O R D E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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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모던 을 가는 길에 세인트 폴 대성당을 지나쳤다.
처음에 어떤 성당인지 몰라서 멋진 곳이구나 싶어 외관사진만 찍고 지나쳐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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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폴 대성당을 지나 조금만 걷다보면 템스강을 이어주는 밀레니엄브릿지가 나타난다.
테이트모던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등장한다. 템스강을 이어주는 수많은 다리 중 밀레니엄브릿지는 차가 다니지 않아 마치 육교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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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모던의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주말이라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해서 조금 일찍 나섰던 탓에 20분여간 템스강을 바라보며 잠시 기다렸다. 나를 비롯한 많은 여행자들과 시민들이 이곳에 함께 모여 오픈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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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모던은 고맙게도 입장료가 무료다.
가뜩이나 비싼 파운드 환율에 무료 입장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특별전의 경우엔 티켓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잠시 쉬어갈 일정으로 온 나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사실 미술에 큰 지식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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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현대 미술관답게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뻥 뚫린 시원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공중에 떠있는 동그란 물체는 시계추처럼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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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래층인 터빈홀은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매번 바뀌는 듯 하다. 단순히 미술작품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터빈홀은 2016년에 오픈한 신관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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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6층 카페는 템스강과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미술작품은 천천히 둘러봐도 되니 사람이 없을때 재빨리 이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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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라떼나 카푸치노를 즐겨먹지만, 런던에선 줄곧 플랫화이트만 마시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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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테이블 공간이 엄청 길었다. 물론 오후가 넘어가면 여기도 빈자리가 없겠지만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신관 10층에 야외 테크가 있어서 인원이 분산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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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바람도 좋지만, 커피한잔과 함께 창너머로 바라보는 이곳이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신관은 가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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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모던에서 찍은 사진은 런던여행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가끔은 한번씩 사진을 찾아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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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작품 특별전이 있었다. 여긴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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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전시관은 무료로 개방되어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좋아하는 화가의 특별전이 있을때 테이트모던을 찾는 것도 하나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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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많았더라면 신관도 갔을테지만, 다양한 런던의 색을 보고 싶어 휴식을 취한 채 테이트모던을 벗어났다. 지금까지 다녀본 미술관이 많지는 않지만 테이트모던만큼 마음이 편안한 곳이 없었던 것 같다. 작품을 몰라도 답답하지 않고, 소소한 컨텐츠들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테이트 모던이다.



◈ 김작가의 런던여행 ◈


#1. 타워브릿지로 아침 산책하던 날

#2. 포토벨로 마켓. 영화와 같은 거리

#3. 잉글리시블랙퍼스트 맛집. THE POMMELERS REST

#4. 여행자의 서점. 돈트북스 DOUNT BOOKS

#5. 테이트모던 : 잠시 숨을 돌리는 고마운 공간




● 본 여행기는 여행자를 위한 웹진Onefreeda에 함께 게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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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간만에 런던으로 점프하셨군요.ㅋㅋ
정말 으리으리한 미술관이군요.
전 이런 곳에 별다른 흥미를 못느껴 항상 건너뛰는데 사진보니까
조금씩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런던으로 점프! 런던에서 프랑스로는 언제 점프할지...

사진들이 하나하나 다 멋지네요^^ 영국은 제게 조금은 생소한 나라지만 덕분에 잘 구경하고 갑니당~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올려드릴게요!

와... 저 여기 진짜 좋아하는 곳인데.. :)
너무 반갑네요..
특히 테이트 모던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밀레니엄 브릿지 위에 서 있던 기억이 나요.^^
딱 두 번째 사진에서 봤던 그 풍경...

저도 밀레니엄브릿지 참 좋았어요!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많아서 ㅠㅠ.. 여튼 테이트모던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

와~ 내부사진은 말그대로 '모던' 그 자체네요

모던하죠! 최고의 현대 미술관 답습니다 :)

옛날 생각 나네요~ 2007년쯤 런던을 여행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ㅎ저도 테이트 갔었거든요~^^

무려 11년 전에 다녀오셨군요! 그때의 런던은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지금보다 더 좋았을 것 같아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기다렸지 않습니까! 작가님의 글 ㅎㅎ
커피는 우유가 들어가야죠! ㅋㅋ 플랫화이트 카푸치노! 저랑 취향이 같으시군요 ㅋ

ㅋㅋㅋㅋㅋ 저랑 취향이 같으시군요. 열심히 올리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듣는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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