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 이야기)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 스팀잇 때문에 스팀가격이 정체하는 것이 아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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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입장이 바뀐다. 한동안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는 것이 유행인 적이 있었다. 그냥 놓고 보면 한반도는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위에는 대륙이 한반도를 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거꾸로 놓고 보면 매우 시원하다. 바다가 펼쳐져있고 우리가 나아갈 곳은 무궁무진하게 보인다.

스팀가격이 하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하고 빠져나가기도 하는 듯하다. 왜 스팀은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스팀가격이 정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스팀잇을 해서는 안될 애물단지로 여기는 것 같다.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반응을 하는 것 보니 이제 스팀이 바닥까지 온모양이다. 1달러선에서 그 밑으로는 그리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니 지금 선에서 매집을 하는 사람들도 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주식이나 코인이나 많은 사람들을 따라 따라 다니면 손해 보기 십상이다. 남들이 실망해서 투매를 할 때 사야하고 남들이 좋다고 환호작약을 할 때 팔아야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그 간단한 원칙을 우리른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위험에 직면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향하는 습성이 있다. 그것은 본능이다.

밤에 산길을 가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20년 전 쯤에 야간 산행을 취미처럼 해본적이 있다. 집앞에 관악산이 있었다. 저녁 해가 떨어지면 올라가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고 주변은 칠흑처럼 어둡다. 달빛에 겨우 등산로만 보인다. 한시간 반을 올라가면 정상이다. 연주암에 올라가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고 가져간 커피를 한잔 마시고 서울시내를 구경했다. 연주암에 올라가서 서울시내 야경을 한번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려오기가 싫을 정도다.

올라가는 동안 아무도 없었다. 어쩌다 내 머리 뒤쪽으로 나뭇잎이라도 떨어지면 소스라치게 놀라곤 했다. 혼자를 즐기려고 했지만 간혹 산행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간혹 절에서 일보다가 늦게 내려오는 분들이 있었던 것이다. 몇 달을 혼자 다니다보니 사람 만날까 두려워지기도 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 살기가 어렵다. 특히 어려울 때는 여러사람이 같이 있는 곳에 속해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투자도 그렇다. 남들 살 때 사고 팔 때 사게 된다. 그것은 본능이다. 본능을 따르면 투자에서 실패한다.

지금 스팀이 어떤 상태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는가? 몇 달전에 펌핑을 해서 마구 올라가면서 모든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을 때와 지금의 스팀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사람들은 스팀이라는 것이 스팀잇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스팀잇의 문제 때문에 스팀 가격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경향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스팀가격과 스팀잇의 상황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 스팀가격은 스팀잇 때문에 하락횡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스팀잇을 가지고 아무리 이런 저런 정책을 시도하고 바꾸고 난리를 쳐도 스팀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작금의 코인시장은 제대로 된 가치에 따라서 가격이 정해지고 매매가되는 시장이 아니다. 매출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실체가 없는 프로젝트에 불과하다. 기대만으로 성장하고 펌핑하고 또 급격하게 식어간다. 그렇다 보니 쉽게 움직일 수 있는 프로젝트에 돈이 따라가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스팀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 필자가 보기에는 약 두 번 정도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폴로니엑스 상장이라는 호재로 스팀가격이 7달러까지 상승했다. 상승이후에는 급격한 폭락장세가 이어졌다. 0.1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졌다. 그리고는 급격하게 상승해서 3달러 선까지 갔다. 아마도 지나친 폭락에 대한 반등의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다시 떨어져 1달러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스팀은 이런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겪으면서 바닥이 0.1달러에서 1달러 수준으로 약 10배정도 올라갔다.

스팀가격이 7달러로 올라간 것은 스팀잇이 이상적으로 작동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3달러로 올라간 것도 스팀잇이 제대로 작동해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을 욕하면서 그리고 보상체계를 욕하면서 스팀 가격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올해 최저가격보다 지금은 10배가 넘게 올랐다. 어떻게 더 이상 올라가기를 바라는가? 그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몰론 비싸게 산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 관점의 차이에 따라 입장이 바뀐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지금 스팀잇을 떠나네 마네. 가능성이 있네 없네. 하는 모든 이야기들로 지나치게 단견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저번에 스팀이 1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때 스팀 구입 찬스라고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지금도 스팀 구입찬스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많지는 않지만 당근 사서 파워업을 했다.

스팀가격의 정체를 스팀잇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 코인시장은 물건보고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 필자 생각에 스팀이 오르지 않는 것은 스팀잇이 너무나 정상적인 상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팀도 펌핑을 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스팀잇의 가치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어떤 사람들이 다음 펌핑을 준비하는 기간인지도 모른다. 단기간에 큰돈을 벌려면 지금 사두었다가 펌핑할 때 팔면된다. 스팀은 적어도 지금보다 형편없는 가격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스팀은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우상향을 해나갈 것이다.

1년 동안 스팀가격의 동향을 보라. 스팀가격의 저점이 어떻게 높아져 왔는가를.

스팀가격이 하락 횡보하다보니 스팀잇에서 글을 써서 얻는 보상과 스파보유자로 인한 보상간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셀프 보팅이야기도 나온다. 필자의 생각은 이미 위에도 말했지만 스팀가격의 등락은 스팀잇의 보상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제도가 바뀌면 잠깐의 가격 등락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금방 회귀될 것이다.

스팀 가격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어차피 오를 것이라면 성급할 필요가 없다. 싼 기간이 좀더 오래 지속되는 것이 스팀확보에 더 유리하다. 난 지금보다 너무 급하게 상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팀파워 모으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이 스팀잇 동지들과 다를지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필자는 스팀으로 손해를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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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시간이 답인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어려운 이야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oldstone, nice written, UPVOTE

글 내용 잘 읽었습니다.
스팀의 과거 역사를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네요.
스팀은 떨어진게 아니라 열배 오른거다!!!
쬐끔은 기운이 납니다. ^^;

기디리면 뭔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저의 부끄러운 포스팅에 댓글을 주시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도 우연히않게 올드스톤님과 같은 입장으로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물론 저의 글은 마치 초등학생이 쓴 것처럼 유치하기는 하지만 뜻하는 바는 같다는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좋은 글 힘이되는 글 감사드립니다

저와 같은 생각이시니 동지시군요 ㅎㅎ

저는 아직 스팀에 투자를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묶인 자금이 풀릴 때까지 스팀 가격이 이대로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드스톤님 말씀처럼 급하게 오르면 자금이 풀릴 때쯤 모을 수 있는 스파가 확 줄어들테니 아주 천천히 오르면 좋겠네요.

저도 그런 입장입니다.

저에겐 많은 것을 선물해준 스팀 입니다.
지금의 스팀가격에 만족 하고 있고요.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올랐으면 합니다.....^^

그건 저도 그래요 ㅎㅎㅎ

야간의 혼자 산행과 정상에서의 야경이라는 달콤한 결과가 참 와닿는거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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