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분위기를 정확하게 읽어라

in #kr6 years ago (edited)

審時度勢(심시탁세)
홍인간의 자정신편에서

시기를 정확하게 관찰하고 형세를 날카롭게 파악하라는 의미이다.
후한 시대 초기인 서기 30년 광무제는 군단을 파견하여 농서의
외효를 토벌케 했다.

그러나 외효는 요충지인 농산의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방패
삼아 후한군을 스스로 지치게 만든 다음, 공격하는 작전을 펼처서 승리했다.

2년 후, 외효군의 경계가 많이 느슨해졌다는 정보가 광무제에게 올라왔다.
광무제는 지체 없이 미흡에게 2천명의 군사를 내주어 다시 토벌케 했다.
미흡이 이끄는 부대는 번수에서 은밀히 산길을 열면서 회중으로 진군했다.
그리고 외효군의 전략 거점인 악양을 기습하여 그곳을 점령했다.

광무제는 악양을 점령함으로써 외효의 근거지인 기현에 직접 위협을 가했던 것이다.
외효는 악양이 후한군에게 점령 당했다는 보고를 듣자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는 즉시로 농산 각 거점을 봉쇄하여 후한군의 침입을 막는 한편, 그 자신이
직접 정예부대 수만명을 이끌고 악양 탈환작전에 나섰다.

그러나 외효가 몇달 동안이나 맹공을 퍼부었는데도 미읍이라 후한군의
진영은 흐트러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외효군은 생각대로
쉽사리 악양을 탈환 할 수 없었다.

이때 외효군의 주력부대가 악양에 묶여 있고, 또 계속되는 공격에
군사들이 지쳐있는 상황임을 간파한 광무제는 대군을 동원했다.
그리고 농산을 우회하여 진군해 들어가, 기현을 공격했다.
후한의 대군에게 공격당한 10만의 외효군은 마침내 기현에서 항복했다

이렇게 해서 외효의 농서지방에서의 기반은 완전히 붕괴되었다.
광무제의 심시탁세의 계책이 승리로 연결된 것이다.

근대전에서 이 심시탁시에 실패한 대표적 예를 든다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취한 일본의 경우이다. 전쟁 초기 유럽에서 독일군이
무인지경을 달리듯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가, 거의 전 유렵을 점령했다.
이렇게 계속되는 독일군의 승전에 눈이 먼 일본은 독일,이탈리아와 함꼐
삼국 동맹을 맺음으로써, 미국,영국 그리고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적으로
만들어 결국 패망하는 비극을 맞고 말았다.

시기와 형세를 잘못 읽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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