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서 맛보는 최고의 중화요리, <중화복춘> 탐방기 / Great Chinese restaurant in Hongdae, Seoul / 페일잭의 맛집탐방

in #kr7 years ago (edited)

(썸네일용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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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대가를 일절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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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일대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음식점 '과포화 상태'인 그곳은, 길을 다니며 웬만한 음식점을 들어가도 맛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수준이 참 높지요. 그뿐 아니라, 서울의 다른 '음식점 수도'인 이태원, 강남, 청담, 종로 등에 비해 훨씬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만큼 이곳의 경쟁은 치열하고, 그렇기에 정말 수준급의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축구 리그의 1등 팀이건, 꼴지 팀이건 가장 잘 하는 선수는 있게 마련이죠. 오늘 소개할 <중화복춘>은, 연남동이라는 명실상부한 '1등 팀'에서도 맛이 매우 탁월하고 그에 비해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최고의 음식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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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복춘>은 중화요리집입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메뉴들보다는, 고급 요리들을 주력 메뉴로 선보여요. (물론, 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기본적인 짜장, 짬뽕, 볶음밥 등의 메뉴도 판매합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타 중화요리 집보다 상당히 싼 편이 포인트입니다. 대표격 메뉴는 별 표시와 함께 빨간색으로 씌어있는 메뉴들이며, 그 중 특히 크림새우가 인기라고 합니다. 메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유의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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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깔끔했어요. 보시다시피 약한 조명으로 살짝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며, 내부가 조용한 편이므로 시끌벅적한 모임에는 부적합하니 주의 바라요.

필자의 팀은 성인 남성 세 명이었습니다. 음식은 목화솜 크림새우 小, 동파육 小, 어향가지 中, 짬뽕 및 매실 사이다 3잔 (후식) 을 주문했습니다. 세 명 모두 대식가이고, 가격의 부담이 적어 원래 세 요리 모두 中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주문 받으시는 서버께서 양이 꽤 많을 거라고 더 작은 양을 주문하기를 권하셔서 저렇게 주문하였습니다. 결과론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양이 상당히 많아서 다 못 먹을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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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요리는 목화솜 크림새우입니다. 비주얼부터 상당히 압도적인데요, 큼지막한 새우에 레몬향이 나는 크림 소스와 '목화솜' 휘핑 크림이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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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동안 타 음식점에서 맛본 크림새우는 전부 레몬의 향과 맛이 강해 너무 시었거나, 크림의 양이 너무 많아 너무 느끼하거나, 둘 중 하나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맛이었는데요, <중화복춘>의 크림새우는 시지도, 느끼하지도 않은 적당한 새콤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했습니다. 이미 저를 비롯한 2명의 동행인들은 맛을 보고 함박미소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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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입니다. 큼지막한 연잎 (연잎 맞죠?) 에 싸서 나온 것을 서버가 풀어 헤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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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육 역시 기대를 상회하는 맛이었네요.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연했고, 특히나 이 특유의 간장 소스가 입안의 온갖 미뢰들을 자극하며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부추와 청경채를 곁들여 먹으며 아삭한 식감과 감칠맛을 더욱 돋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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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요리는 어향가지입니다. 특유의 강한 향과 맛 때문에 약간 취향을 타는 요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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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하여 무엇 하겠습니까. 역시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가지 본연의 부드러움과 찹쌀 튀김옷의 쫄깃함과 바삭함이 만나 식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소스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는데, 한국인의 입맞에 맞추어 개량이 되었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이 편이 낫군요. 어향가지도 흠 잡을 데 없는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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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짬뽕인데... 이미 이 때쯤 저와 제 일행 모두는 배가 불러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가격을 보면 그렇게 많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이 가게,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그렇게 배 부른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짬뽕이 기가 막혔네요. 국물은 맵지 않고, 우유 탄 듯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품질이 낮은 고추로 맛을 내는 동네 중국집과는 맛이 차원이 다르네요. 각종 해산물도 씹었을 때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하도 배불러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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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후식 겸 매실 사이다라는 걸 시켜 마셔보았는데,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더군요. 매실의 새콤함이 입 안을 씻어주어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한 속을 조금이나마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다 먹고 나왔는데, 영수증에 찍힌 가격이 얼만지 아십니까? 10만 원입니다. 정말 놀랍더군요. 이 정도 음식을 배 터지게 먹으려면 못 해도 5만원 이상은 주어야 가능한데 말입니다. 마지막까지 놀라움을 선사하였네요. 이곳은 제가 앞으로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총평]
맛: 5.0 / 5.0
가격 대비 양: 4.5 / 5.0

[상세정보]
중화복춘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2-11
070-8824-2207 (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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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팀잇에 작성하는 첫 글이네요.
'페일잭의 맛집탐방'은 시리즈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도권의 맛집 리뷰를 쓰러, 또 가상화폐 관련 정보도 알아보러 자주 들르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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