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연희동의 소문난 화교 만두집, <편의방> 탐방기 / Original Chinese dumpling restaurant in Hongdae, Seoul / 페일잭의 맛집탐방

[본 리뷰는 대가를 일절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페일잭입니다. 오늘은 연희동 쪽에 터를 잡은 중국식 만두 가게인 <편의방>을 찾아보았습니다. '생선만두'가 특히 인기라고 하는데요, 생선만두는 특유의 비린내를 잡기 정말 어려워 숙련이 필요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편의방>은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한 가게입니다. 방송에 나온 뒤로 사람이 많아져서, 원래는 포장판매를 하였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네요.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메뉴 구성은 이렇습니다. 원래는 성인 남자 3명이서 물만두, 군만두, 찐만두, 생선만두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생선만두 재료가 다 소진되어 주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오후 6시쯤에 갔는데도 다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생선만두를 맛보려면 필히 일찍 방문하셔야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물만두, 군만두, 찐만두 그리고 탕수육을 주문하였습니다.

맨 먼저 나온 찐만두입니다. 보기보다 만두피가 상당히 얇습니다. 조심조심해서 젓가락질을 해야 하지만, 입에 넣으면 살살 녹지요. 쫄깃쫄깃해서 식감도 최고입니다. 속은 생강 향이 가미된 정석적인 찐만두 맛으로, 약간 딤섬 맛이 나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중국식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골자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미식가나 요리사는 아니어서 자세히 맛을 분석하기에는 좀 어렵지만 ㅎㅎ

다음으로 물만두가 나왔습니다. 찐만두와 달리 물만두는 피가 두꺼워서 더 쫄깃합니다. 속의 맛은 약간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찐만두의 속이 훨씬 맛있었네요.

군만두입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군만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군만두의 특유의 느끼함이 제게는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헌데 <편의방>의 군만두는 달랐습니다. 특유의 그 니글니글한 기름 냄새와 맛은 전혀 없었고, 겉은 바삭하여 역시 식감이 매우 좋았고, 속은 상반되는 부드러움을 선사했습니다. 적절한 중후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 부담되지 않는, 딱 알맞은 중심을 잘 찾아낸 결과물이네요.

마지막으로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음.. 그래도 동네 중국집보다는 맛있기는 한데, 기대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이 집은 만두 먹으러 오는 집이네요.

한줄평을 내려보자면, "확실히 만두 하나는 잘 하는 집" 정도가 되겠네요. 만두피와 만두소의 맛, 식감, 비율, 온도 등등을 아주 잘 조절해 수준 높은 경험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공간은 협소하고, 주방이 항상 바빠 주문하는 게 약간 불편하고, 기다림이 필요하며, 포장도 되지 않지만, 만두의 맛 하나만큼은 제대로 지켜나가는 집, <편의방>이었습니다.

[총평]
맛: 4.5 / 5.0
가격 대비 양: 3.0 / 5.0

[상세정보]
편의방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353-94
02-363-5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