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달러에 비트코인에 들어간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예측

pius.pius (72)in #kr • 6 years ago

디지털 커런시 그룹의 CEO 배리 실버트를 처음 만났던 건 5년 전 뉴욕에서 가진 조찬 모임에서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은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비주류에 불과했고, 시장에 나온 암호화폐도 몇 개 안되던 때였습니다.

조찬에 참석한 헤지 펀드 매니저들과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에그 베네딕트와 커피를 앞에 두고, 조용히 실버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자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상황입니다. 우리의 생애 최대의 기술적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버트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그 해의 비트코인 가격은 14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5년 후 포브스는 그의 순 자산 규모를 4억 내지 5억 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2013년 조찬에 참석한 이들 대부분이 비트코인에 대한 실버트의 낙관론을 회의적으로 바라 봤지만, 저는 이 암호화폐가 비주류로 머물지 않을 것이고, 곧 당당히 투자 대상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거래로 매도세가 가속화되자,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 이하로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기록한 최고가 2만 달러에서 2개월 만에 70%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퍼드(FUD; Fear, uncertainty and doubt - 공포, 불확실성 및 의심)가 시장을 장악한 것입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함으로써 (다시 한 번) 암호화폐 투기를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다 싶은 금융 매체들은 비트코인은 끝났다면서 연달아 부고 기사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97달러였을 때부터 비트코인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외쳐았던 폴 크루그먼 교수도 '비트코인은 악'이라면서 가세했습니다.

사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변동성은 당연한 일입니다. 비트코인은 나타난 지 9년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심각한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2015년 1월에는 85%나 폭락하기도 했고, 60%가 넘게 하락한 경우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것 폭락은 2011년에 하락폭이 93%에 이른 때였습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하락세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점을 감안할 때,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살아 있고,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뉴욕에서 야후 파이낸스에 주최한 '올 파이낸스 서밋'에는 수많은 암호화폐 업계의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이 참여해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체인의 CEO 애덤 루드윈은 이미 시티뱅크와 비자와 협력해 더 안전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모든 글로벌 자산이 언젠가 토큰화되어 공개 블럭체인을 통해 운용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이미 페이팔보다 트렌잭션 양이 많은 웹 기반 플랫폼인 블록체인의 CEO 피터 스미스는 암호화폐가 "그 어느 때문에 중앙 집중화되어 있는 정치적 및 경제적 세력"과 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JP 모건에서 블록체인을 담당하고 있는 우마르 파룩 "블록체인이 당사의 사업 중 일부에 급진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CFTC 위원 브라이언 퀸텐츠는 정부 관계자들이 CFTC와 SEC에 적절한 규제 체제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한 점을 들어 최근의 진전을 강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