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피릿은 이제 브랜디로

in #kr6 years ago (edited)

#weboss 여러분들 덕분에 위스키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도 있지만, 알코올이라는 특성상 테이스팅으로 '진짜 맛'을 배워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글이라는 좋은 배움의 수단이 있죠.

이번에는 미국 경제지 배런스에 실린 브랜디 관련 글을 읽으면서, 코냑을 비롯한 과일을 기본으로 한 브랜디에 대해 간략히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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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색과 향의 위스키를 좋아하는 컬렉터들은 '퍼피 반 윈클즈' 같은 인디 업체의 빈티지 켄터키 버번이나, '가루이자와' 같은 이미 문들 닫은 일본 증류업체의 희귀 싱글 몰트 스카치라면 사족을 못쓴다.



(퍼피 반 윈클즈)



(가루이자와)

반면, '샤또 라비앙'의 호박색 아르마냑이나, 풍부하고 다양한 향이 있는 '아드리앙 까뮈'의 칼바도스 같은 빈티지 한정판 싱글 배럴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르마냑)

브랜디는 과일을 기본으로 증류한 후, 오크 통에서 숙성된다. 반면 코냑은 위비 블랑 포도를 기본으로 사용해 구리 증류기에서 2차례 증류되는 반면, 아르마냑은 위비 블랑을 비롯한 최대 4종 포도를 기본으로 소형 증류탑에서 1차례 증류된다. 때문에, 알콜 도수는 낮지만 더 풍부한 과일향을 지니고 있다.

가장 유명한 브랜디는 코냑으로, 헤네시, 쿠르보아제, 마텔 및 레미 마르탱 등의 업체에 의해 널리 홍보 및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나스나 에이셉 라키 같은 힙합 가수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다.



(코냑)

반면, 코냑에 비해 아르마냑과 칼바도스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느리긴 하지만 젊은 이들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늘려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거친 맛도 덜하고, 브랜드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칼바도스)

프랑스의 브랜디는 한 가문에서 수대에 걸쳐 제조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라비앙 가문은 1700년대 이래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샤토에서 처음 아르마냑을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싱글 몰트 위스키에 버금가는 맛이라고 극찬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과나 배 또는 때로는 둘 모드를 기본으로 제조되는 칼바도스는 숙성될 수록 오크향 보다는 과일향이 더 진하게 뭍어난다.

브랜디는 저녁을 먹은 후 시가 한 대와 함께 디제티프(식후주)로 훌륭하지만, 아페리티프(식전주)용 브랜드도 많다. 이밖에도 브랜디는 다양한 다른 음료와 칵테일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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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알마냑을 많이 좋아하고 많이 마셔보고 싶습니다ㅎㅎ 가격이 가장 비싸다보니 쉽게 접하기가 어렵네요. 칼바도스도 한국에 들어오는 종류가 많지가 않고요ㅎㅎ

스티미언분들을 위한 용어 설명 :
digetif 식후주
aperitif 식전주
꼬냑, 알마냑, 칼바도스 모두 지역이름이며 술의 고유명사입니다. 셋다 과실을 증류한 브랜디 계열의 술입니다. 꼬냑과 알마냑은 포도를, 칼바도스는 사과를 원재료로 합니다.

친절한 보충 설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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