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어떻게 쓰는 게 좋은가? 이상적인 길이는?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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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력서는 짧을수록 좋다는 게 정설이었다. 구직 사이트 더 래더스(The Ladders)에 따르면, 채용 담당자들이 지원자 1인당 이력서를 훑어보는 데 약 6초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이력서 작성 서비스 업체 레쥬메고(ResumeGo)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력서를 2페이지로 늘리면 실제 채용 기회가 높아질 수 있으며, 채용 담당자들도 2페이지짜리 이력서를 2.3배 더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이력서를 더 자세히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럼 정답은 무얼까? 자신이 지원한 곳에 관련된 배경과 경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그리고 자신이 좋은 지원자인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얼마나 공간이 필요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책 뒷면이나 영화 예고편을 이력서라고 생각해 보자. 이 둘은 저자와 영화의 배경과 경력을 짧게 요약한 것이자, 독자들이 책을 전부를 읽거나, 영화를 보도록 만들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사실상, 이력서는 자신의 경력을 짧고 빠르게 말하고, 업무 능력을 강조하며, 자신이 그 자리에 적합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밝히는 “짧은 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만든 영화 티저처럼, 이해하기 쉽고, 호소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읽은 사람이 관심을 끌 수 있을 만큼의 길이어야 한다.

​경험에 따르면, 이력서는 최소한 한 페이지는 돼야 한다. 이력서가 너무 짧거나, 설명이 부족할 경우, 채용 담당자는 능력이나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제목, 관련 내용, 중요 항목이 빠진 것도 문제지만, 이력서가 두 페이지를 넘어가면, 채용 담당자가 부담을 느껴 건너뛸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이상적인 해법은 중간 어디쯤에 놓여 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간단명료하게 요약하고, 장점 만을 강조해도 1~1.5페이지짜리 이력서가 만들어지며, 여기에 관련 업무 경력이나 수상 경력을 포함시키면 2페이지 정도가 된다. 이렇게 2페이지 정도의 이력서는 일반적으로 관련 분야에서 10년 내지 20년 업무 경력을 담는데 충분하다.

​다음은 이력서를 쓸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이다.

​- 군말을 넣어 길게 쓰거나 부풀리려고 하지 마라. 바로 본론에 들어갈수록, 바쁜 채용 담당자에게 더 좋다.

​- 다른 사람이 읽기 좋게 써라. 이력서는 읽기 쉽고, 보기 좋고, 깔끔한 간격을 둘수록 좋다. 작은 글자로 더 많은 내용을 쓰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신, 읽는 사람의 눈을 사로잡아, 한눈에 핵심을 이해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 자신의 배경과 경력이 지원한 자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명하고, 간단하게 밝히는 데 집중하라. 그리고 자신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무엇이 나은지 두세 가지로 차별화해서 강조하라.

​- 인포그래픽, 차트 및 이미지 같은 시각적 표현을 사용하라. 그러면, 공간을 절약하고 눈에 띄는 동시에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 그래픽 요소는 시선을 사로잡고, 전문적이며, 예비 고용주에게 전달하고 싶은 인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이 지원한 곳의 조직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 (보수적인 조직일수록 그래픽 같은 새로운 방식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 검색 엔진 키워드를 포함시켜라. 단 채용 기관에서 컴퓨터에 두드려 볼 가능성이 높은 용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채용 기관에서 "영업 전문가" 또는 "시장 조사 전문가“를 찾고 있다면 이런 용어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용어를 이력서에 포함시키면, 채용 담당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채용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경력 중에서 잘했던 일을 구체화하라. 전 직장에서 4분기 매출을 300% 높였다거나, 블로그 방문자 수를 매달 2만 명씩 늘렸다거나, 1억 원짜리 광고 홍보를 통해 2억 원어치의 효과를 얻었다는 식으로 수치를 밝히는 게 좋다. 일반적인 얘기는 적지 말고, 고용주에게 무얼 해줄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 추가 자료와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면 준비해두라. 자격증, 발표한 글, 수강 과정 등 같은 중요한 항목은 채용 담당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이력서에는 목록으로만 기재하고, 내용은 따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채용 담당자가 추가로 질문할 때 바로 알려줄 수 있다.

​- 이상적인 이력서 길이는 구직자 개인별, 직책별 그리고 고용주별로 달라야 한다. 하지만 짧을수록 더 좋다는 것이 일반 규칙이다. 예비 후보로서 자신을 더 빠르고, 더 간단명료하게 소개하고, 핵심 경력을 강조할수록, 채용될 전망이 더 밝아질 것이다.

자료 출처: Quartz, "Should your resume be one page or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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