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나물반찬이 더욱 맛있어진다. 특히 봄철이 되면 지천으로 널려 있는 나물들을 찾아 소쿠리 한가득 뜯어 오던 어린시절 기억들이 되살아나며 나물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지난 주말 시골집에 갔을때 뒷동산에서 뜯은 머위와 두릅나무에서 딴 두릅 그리고 텃밭에서 뜯은 상추를 수돗가에서 막 씻어 소쿠리에 담아 놓은 사진이다. 머위와 상추는 연하고 싱싱한데 두릅은 참두릅이 아니고 개두릅이라 제법 날카로운 가시가 있었으며 수확시기가 조금 지나 폈으나 데쳐서 먹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머위는 데쳐서 양념과 초고추장에 무쳐 밥반찬으로 먹으면 그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확 돋운다. 또한 머위는 데쳐서 쌈으로 먹어도 그 맛이 훌륭하다. 마치 호박잎 쌈처럼 쌈싸 먹으면 된다. 두릅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엄마는 뒷곁에 걸려 있는 가마솥에 불을 지펴 나물들을 종류별로 손수 데치셨다. 머위는 데친 후 쓴맛을 좀 빼야 한다면 물에 담그고, 두릅, 취나물도 데쳐서 물에 헹구어 물기를 짜 주셨다. 딸이 나이를 먹어도 안쓰러워서인지 못미더워서인지 꼬부러진 허리로 동분서주하신다.

오늘 저녁도 취나물, 머위, 돌나물 무침에 두릅등 봄나물 만찬을 즐겼다. 몇일째 먹는 나물 반찬들인데도 물리지 않고 먹을 때마다 행복하다. 역시 봄에는 봄기운 가득 머금은 봄나물 반찬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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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나물반찬이 더욱 맛있어진다"
이 말이 진짜 와닿는거 같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 어릴적엔 안먹어지던 나물반찬이 맛있어 지는걸 보니 나이를 먹긴하는거 같네요 ㅋㅋ
글 잘 보고 갑니다 ^^

kimbanjang님!
제 글귀중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니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건 아니어요ㅋㅋㅋ

그러게요 나이를 먹을수록 야채 종류와 나물이 맛있어지는거 같아요. 예전에는 먹지도 않았는데.
하루 마무리 잘하세요🍀

야채와 나물이 맛있어 진다는 것은 인생의 참의미를 알아간다는 것 아닐까요?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해 주셔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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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안입니다.
그렇지요^^ 봄나물 반찬이 최고지요^^ 저도 텃밭하는중인데 ^^ 벌써부터 너무 기대되요!

응원, 보팅하고 갑니다^^
리안의뉴비보팅지원

리안님!
오늘도 찾아오셨군요? 고맙습니다.
텃밭을 하신다니 부럽습니다. 무공해스럽고 싱싱한 채소들로 인해 풍성한 한해를 보내시겠네요^^

아 포스팅을 보니,
저도 나물 잔뜩 넣은 산채 비빔밥이 먹고 싶어지네요!

주말에 산나물 따러 가고 싶어지네요ㅎㅎㅎ
그런데, 요즘은 산행 나가서도 함부로 산나물 채취하면 안된다더라구요...

그러니 산나물은 나오는 것으로 해야겠군요ㅎㅎ

포스팅 잘 봤습니다^^

blackyo님! 방문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채비빔밥...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꼴깍이네요ㅋㅋㅋ

요즘은 저희 친정엄마 보면 산나물을 산에서 채취하지 않고 집주위 빈터에 재배를 하시드라구요. 산에서 취나물 씨를 받아 뿌리셨대요. 야생이라 손 갈일 없고 얼마나 번식력이 좋은지....동네 이집저집 씨를 분양하여 동네분들이 취나물을 재배하여 드신다 하드라구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갈수록
두릅 같은 나물의 참맛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어렸을땐 쳐다보지도 않던 야채인데
지금은 안그러니까요..^^

ㅎㅎㅎ
그래서 한정식 집을 일부러 찾아가서 식사를 하게 되는가봐요^^

머위는 데쳐서 양념과 초고추장에 무쳐 밥반찬으로 먹으면 그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확 돋운다. 또한 머위는 데쳐서 쌈으로 먹어도 그 맛이 훌륭하다. 마치 호박잎 쌈처럼 쌈싸 먹으면 된다. 두릅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하.. 이 부분 묘사가 너무 좋아서 입에 침이 고여버렸네요 ㅋㅋ

봄나물 저도 어릴땐.. 지금도 어리지만, 더 어릴땐 입에도 안댔는데

요즘에는 반찬으로 나오면 그렇게 반갑고 입맛을 돋구더라구요~~

봄나물에 관한 글 잘 읽고 갑니다^^

나이와 나물반찬 땡김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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