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관련 산업 실적전망

in #kr5 years ago (edited)

  • 국제유가의 전망

최근 유가는 재고증가로 인해 당초 예상한 배럴당 100$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다. 관련 기관(IEA)은 현재까지 파악된 원유재고량이 OECD 전체의 5년値를 초과한다고 추정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 정책고수로 인한 세계 최대산유국인 미국의 원유증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유가하락을 유발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연내에 유전밀집지인

美텍사스 일대의 원유수송관 건설공사가 완공 시 해당 지역에서 나타난 고질적(痼疾的)인 원유수송 병목현상이 해결되어 美원유생산량은 추가확대가 전망된다. 미국이 對이란제재안을 상당부분 완화함으로써 이란産 원유공급량이 예상보다 늘어나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을 가중시킨 원인으로 작용한다. 불확실한 변수로서 사우디가 일평균 100만~140만 배럴 감산논의를 예고한 점

과 미국과 러시아의 공급정책 그리고 다가오는 12월 6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동이 단기적으로 유력한 유가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합의를 유지하거나 감산규모 확대한다면 유가 하방경직성은 단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 초 배럴당 75$를 상회하던 美서부텍사스産 원유(WTI)기준 가격이 30%이상 급락하여 지난주 50$수준까지

후퇴한 원인은 주요산유국들이 하반기부터 공급정책을 증산으로 전환한 가운데 이란제재를 발동한 美행정부가 8개국에 최대 180일 동안 예외를 적용해서다. 그러나 조만간 한시적인 유가반등을 전망하는 근거는 첫째 당장은 유가하락세를 방어할 Fundamental측면의 호재가 부재하지만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산유국들도 생산량 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방어보다 유가하방 방어

정책을 우선 논의하고 있는 점이다. 둘째 美대통령도 당장은 저(低)유가를 선호하나 셰일오일 시추업체 수익성이 악화되는 WTI기준 50$이하 가격은 선호하지 않을 것인데다 12월부터는 석유시장이 난방기(성수기) 진입하는 계절적 특성이 존재하는 점이다. 따라서 내달 예정된 OPEC 정례회의를 통해 주요산유국이 감산조치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유가하락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관련 산업의 실적전망

관련 분석기관은 유가하락이 국내 정유, 석유화학 산업에는 원가율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개선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美서부텍사스産 원유의 기준가격이 요즘 큰 폭으로 하락하며 완연한 약세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한편 내년엔 유가가 배럴당 WTI기준 50~70$의 Box권 움직임을 예상하나 유가의 상방요인인 사우디의 감산시도보다 유가하락을 원한다는 트럼프의

Twitter를 시장에선 더 크게 신뢰한다는 측면에서 하단압력이 높을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정유기업은 4Q 재고관련 손실로 영업이익 수치는 낮아지는 한편 화학기업은 제품가격 하락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은 실제이익이 아닌 평가이익으로 일회성요인에 불과하다. 석유화학 역시 원가하락으로 가스기반으로 제조되는 경쟁제품 대비 원가경쟁

력 회복이 가능한바 이는 스프레드 확대요인이다. 정유와 석유화학 기업의 경우 유틸리티 발전에 해당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하락 시 제조원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다. 유가하락 과정에서는 정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재고축적 수요는 일시적으로 둔화하지만 제품가격 하락으로 소비수요는 활발하며 낮아진 유가가 제품가격으로 충분히 반영되는 내년 1Q에는 수요촉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의 대처

어쨌든 국제유가가 올라가면 세계경제나 韓경제 입장에서 가장 주목할 사항은 Stagflation 문제이다. 베네수엘라, 중국 등 신흥국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Stagflation은 경기둔화 속에 물가상승을 의미한다. 이는 경제고통지수가 급증하고 정책대응이 어렵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韓경제는 올해 3Q 이후

Stagflation 조짐이 현저하다. 다행히 한국은 이번에 예외국가로 인정받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6개월(180일) 이후에는 재심사에서 다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OPEC 회원국에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상위국가다. 이란産 원유수입이 8% 비중을 차지해서 대체수입원 마련이 시급한 측면이 존재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Sort:  

매우 잘 읽고 풀보합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도 오르겠죠 ㅠ

고맙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2934.09
ETH 3118.65
USDT 1.00
SBD 3.85